‘세계에서 누가 제일 빠르냐’는 궁금증을 풀기 위한 단순한 경기다. 각기 다른 차를 몰던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서 1대1로 맞붙는다. 같은 차로 같은 코스를 달린 뒤 승자는 살아남고 패자는 탈락한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Race of Champions·R OC)’가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서로 다른 리그에서 활약하는 16명의 정상급 드라이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볼거리다. F1(포뮬러원)에서는 작년에 은퇴한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와 올 시즌 르노의 에이스로 활약한 헤이키 코바라이넨(핀란드) 등이 출전한다. F1을 호령하던 2004년 이후 3년 만에 ROC에 출전한 슈마허가 전성기만큼의 실력을 발휘할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 영국 축구의‘성지’라고 불리는 뉴 웸블리 스타디움이 16일 열리는‘레이스 오브 챔피언스’를 위해 자동차 경주 트랙으로 변신했다. F1‘ 황제’미하엘 슈마허 등 최고의 드라이버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왕중왕을 가린다. /AP뉴시스
NASCAR(나스카)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지미 존슨(미국), 2007 WTCC(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 우승자 앤디 프롤스(영국)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르망24 내구 레이스 챔피언 출신인 톰 크리스텐센(덴마크)은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마티아스 엑스트롬(스웨덴)과 짝을 이뤄 스칸디나비아 소속으로 출전한다. DTM(독일투어링카선수권)과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엑스트롬은 “관중만큼이나 선수들도 즐거운 이벤트다. 그러나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양보란 없다”고 말했다.

대회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출전 선수들은 똑같은 사양의 차를 몰고 1㎞ 트랙을 두 바퀴 돌면서 승부를 가린다. 새로 개장한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를 위해 1800t이 넘는 아스팔트를 깔아 경주용 트랙으로 변신했다. 선수들은 배기량 1100㏄, 170마력의 ROC 전용차부터 4300㏄ 배기량에 410마력을 내뿜는 8기통 애스턴 마틴까지 5종류의 차를 번갈아 타게 된다. 두 명씩 짝을 이뤄 국가대항전을 펼치는 ‘네이션스컵’은 8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는 자선을 목적으로 하는 이벤트 대회로 우승 상금은 따로 없다.


이벤트를 위해 스타디움에 아스팔트를 까는 환장함
미치도록 부럽습니다
대체 이거 어떻게 하면 볼수있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