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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올림픽대로 출근하면서 목격한겁니다. 올림픽대로에서 침수된 차량만 100대넘게 본거 같습니다.
어느 신문기사보니까 이번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총2천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2천대 모두 보상해주려면 아마 보험업계가 꽤 골머리 앓을거 같네요.
다만 완성차업체는 은근히 미소지을거 같고요.(침수피해 입은 운전자들이 새차 구입할 가능성 높으니......)
저는 오늘 아침 하남에서 영등포까지 출근하는데 평소 많이 걸러야 1시간30분 이내로 도착할수 있는 구간을 무려 5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습니다. 까닥하다가 제차도 침수될 뻔했구요.
수리만하고 그냥 타는 분들도 꽤나 되지않겠나 싶네요
하지만 1%의 확률이라도 내가 걸리면 100%이니.....

침수 중고차 구입한 경험이 있네요...
예전 03년인지 가물하지만 마산창원에 바닷물범람으로 엉청난 침수중고차가 공매시장에 나왔죠
전문업자한테서 뉴EF 노블레스(화이트가죽시트, 계기판등 여성특화모델) 190만원 정도에
어느정도 복원한 차량을 구입해서 거의 1년정도를
수리하다가 바닷물침수차량인지라 알류미늄계열까지 녹+부식 번져서 지겨워서....
결국 수출업자에게 아주좋은가격에 넘겨는데... 나중에 정산해보니 시세구입가격이나 별차이가 없네요...
PS: 강물이나 폭우침수 차량은 흙탕물자국이 심하고요.... 녹자국은 거의 없습니다
바닷물침수차량은 엔진헤드쪽이나 변속기케이스등 알류미늄계열, 볼트쪽에 녹이나 부식으로 티가 납니다..
보통은 WD계열 방청스프레이로 쉽게 찾아냅니다.... 보통은 알류미늄계열 부식은 복원이 안되기에 교체를 하지만
부품단가가 높아서 쉽게 하지는 않고요...
수입차가 경우는 각종 코팅으로 내구성이 좋다고 하지만 부식자국은 피할수 없지요

제가 해외출장중이라 감이 안잡혀서 여쭙니다만,
사진이 어디인가요? 올림픽대로인가요?
물이 쓰나미처럼 몇 분만에 차오른게 아닐텐데 사진상 침수된 차들은 어쩌다 저렇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한강공원에 주차된 차들이며 그럴 법도 한데...
안타까우면서도 궁금하네요.
평소 아파트의 지하2층 주차장을 선호하는데, 이렇게 폭우시에는 지하 2층은 역류로 두렵네요.
지하 2층에 수동차를 세워놓고 출장와서 걱정입니다. 가족용은 아내가 지하 1층으로 옮겼다는데...
저도 왜 저런지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짐작하는 바가 있다면 물이 차오르면서 램프구간이 막히고 얼마안가 본류도 막히면서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다가 저렇게 된듯 싶습니다.
물이 찬 구간에서 조금만 더 진행하면 국회의사당 여의도 혹은 양화대교 남단으로 빠지는 램프가 있는데 그쪽 차량 통행량이 춮퇴근시간에 꽤 많습니다.
근데 지대가 낮으니 물이 순식간에 차오르면서 램프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빠지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뒤따라오던 차량도 정체되면서 여파로 올림픽대로 전체가 정체되었는데 그때 올림픽대로 본류도 샛강범람으로 저렇게 된듯 합니다.

올림픽대로 여의교-서울교 구간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아파트는 광장아파트이고, 그 바로 오른쪽이 윤중초등/중학교이네요. 여의도를 중심으로 강북강변과 올림픽대로는 모두 차단이 된 상태입니다. 물이 빠지지 않는한 올림픽대로상의 저 차들은 당장 꺼낼 수도 없겠더군요. 사진상의 올림픽대로구간은 저상구간에다가 옆쪽으로 생태공원 조성이 이뤄져서 물길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을때는 보통때 말라있거나 아주 적은량의 물이 흐릅니다만, 저번 장마때 이미 비가 많이 온지라 생태공원이 완전히 잠겼었죠.
슬슬 물이 빠지는가 싶었는데, 어제 결정타를 맞은듯 합니다.

제가 저 과정을 처음부터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침수차량 차주분들께는 참 죄송하고, 자동차 매니아로써 이런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쌤통이다!
보험처리 거부해야한다!
입니다...
옆동인 중X선에는 제가 올린 사진에 저 차량들이 보이지요...
저희집에서(모 아파트 38층) 바로 보이는 위치이고, 아침부터 일어나서 전 상황을 다 봤습니다...
사실 이번비에 경찰의 대응이 좀 미흡했습니다...
처음 물이 차오르기 시작할때 아예 진입을 통제했어야하는데, 연락이 잘 안된것인지, 아니면 정체시간 직전에
수많은 차량들이 이미 올림픽대로를 탄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차 바퀴의 1/3정도가 찰때에도 차들은 계속 지나갔습니다...
이후 경찰의 통제가 시작되었고, 대부분의 차량들은 서있거나 주춤주춤 후진을 했으나, 경계선에 있던 몇대의 차량이 용기를 내어 지나간뒤에 후속타로 따라서 들어간 차량들이 저렇게 된것입니다...
아마 네대로 기억되고, 조금 더 지나서 더 있는것으로 압니다...
금일 오전에만해도 승용차들은 모두 침수되어 지붕도 볼 수없을만큼 물에 잠겼습니다...
어찌보면 일부러 사고를 낸 사람들이기에 보험처리 해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사로는 4천대라는데......서울에서 이런물난리는 살다살다 처음인듯하네여..더군다나 강남이 저렇게 잠기는건 처음본거같습니다
당분간은.. 중고차를 사면 안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