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서판교에서 양재동으로 출퇴근 중입니다.

평소에는 용서고속도로타고 헌릉IC->구룡터널->양재의 루트로 다니는데

월요일 아침이라 많이 막힐 것을 각오하고 평소보다 훨씬 일찍 길을 나서는데 역시나 고등IC부터 고속도로 정체더군요.

 

할수없이 고등IC로 나와서 청계산길을 이용하고자 빠져나왔는데 역시 이 길도 정체.

청계산길은 왕복2차로이고 실제 노폭은 왕복4차로가까이 되나 양쪽 끝차로는 자전거도로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바리케이트도 없고 그 흔한 차선분리봉조차 없고 노폭이 차량 한대 지나갈 정도 되다보니

수없이 많은 차량들이 그 자전거길로 유유히 가더군요.

 

속으로 화가 나고 (너만 바쁘냐?) 약도 오르고 해서 아예 차를 자전거 도로와 일반차로 중간쯤으로 걸치면서

얌체차량들을 블락하면서 갔습니다.. (물론 제가 경찰도 아니고 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무질서가 심해서요)

다행히도 일반차로의 운전자들고 제 뒤에서 기다려주고 앞쪽에서는 저의 행동에 동참해주시는 차량들도 있더라구요 ^^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가시던 자전거 운전자분은 저에게 윙크까지 ㅋㅋ

 

얌체차량들 대부분 제 뒤에서 기다리다가 길이 약간 넓어지는 부분 (삼거리 등)에서 총알같이 쌩하고 달아나는데

대부분 저랑 눈한번 안 마주치고 가더라구요? (본인들에게 정당성이 없음을 나타내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SM5한대가 뒤에 서더니 마구 클랙션을 울리며 저보고 비키라고 난리법석이더라구요.

할수 없이 비켜주고 폰으로 사진 좀 쭉 찍어놨습니다. 블랙박스 영상도 있구요.

딱 이녀석만 신고하고 싶은데 어디에 어떻게 신고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쓰다보니 질문/답변이 되었네요.

 

우선 이런 불합리한 질서를 개선하려면 도로의 구조개선이 필요합니다.

텅텅 빈 자전거도로보고 안들어가보고 싶은 사람 어디있겠습니까?

차량도로와 자전거도로를 턱이나 차선변경금지봉 등으로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민원넣고 싶은데 어디다 해야할지요?

 

아무튼, 10여년 전 명절때 본 갓길차량 이후로 최고로 많이 본 오늘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