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놀스캐롤라이나에 있는 R32오너 김지강입니다.

주말에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 저가 있는곳에서 2시간 반정도 떨어진 Willmington에 친구와 같이 드라이브겸 놀러갔습니다. Willmington이라는 곳은 바닷가이며 낙시광들이 자주 찾는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의 애마, 알삼이를 약 10개월간 타면서, 특별한 탈은 없었고 조금 약한 엔진끝발(?)만 빼면 별 불만없이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닷가에서 발을 담그고 놀다가, 그동네를 조금더 돌아보기 위해 나섰다가 일어났습니다.
그리 예쁜 동네는 아니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차로 들어갈수있는 상당히 넓은 해변가가 나오더군요, 입구에는 Four wheel drive only라는 팻말이 있었는데, 맘속으로 내차도 사륜구동인데 들어가보자, 모래도 잘 다져져 있는데...! 하지만 집적 들어가니 상황은 그렇지 않더군요. 모래는 상당히 곱고 양도 많아서, 100미터 정도 들어가서 "이건 아니다"싶어 차를 돌렸습니다. 차를 돌려서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앞바퀴가 모래에 빠지면서 그자리에 서고 말았습니다. OTL...

뒤로도 가보고 앞으로도 가보고 나무판도 깔아보고, 공기압도 빼고, esp가 계속 작동하며 1000rpm 못넘기게 하길래 esp끄고 수동 2단으로 살살 빠져 나올려고 하는데도, 차고가 너무 낮아 완전 차바닥이 모래밭에 떠있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그야말로 삽질을 한거죠. 믿었던 Haldex는 역시 온로드에 맞쳐진 셋팅과 LSD때문에 뒷바퀴는 돌다말다 돌다말다, 완전 쓸모가 없을정도 입니다.       

약 한시가을 차와 씨름하던중 지나가던 픽업트럽 드라이버가, 자기가 로프와 토잉고리가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제차에 토잉 고리가 없는겁니다! 결국 방법을 궁리하다가 앞서스펜션 A암에 걸고 차를 당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로프를 걸어도 쉽지는 않더군요, 차는 조금해도 무게가 있는지라 쉽게 나오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당기지 않으면 꿈쩍도 하지않고 앞차도 빠질거 같더군요. 하지만 앞차의 클러치를 다태워 먹을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결국 빼냈습니다.

하지만, 저의 애마는 모래로 샤워를 했고 그것도 모자라 차안에까지 들어왔습니다. 오늘 일어나자마자 시간이 있어 세차장에 가서 고압세차기로 하체에 손이 닫는곳까지 모래를 털어내고 빡빡 딱았지만, 아직도 뭔가 찌뿌등합니다!
또한 어제 그사건이후부터 브레이크가 많이 밀리기 시작했는데, 고압으로 캘리퍼, 디스크, 휠까지 청소를 해도 아직 조금 밀리는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속 주행하다보면 괸찮아 질까요?

이번에 사건으로 배운건, 험한길또는 모래에선 승용 all-wheel drive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또한 자만하지마라!
아직 차에 대한 기분이 찌뿌등한태 엔진 언더커버를 뜯어내고 청소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특별히 더 신경써야할 부분이 있나요?  가끔 저같이 삽질하신 회원님들의 글을 읽은거 같은데 차관리법 등을 말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P.S  모래밭에 빠진차를 뒤에서 밀면서, 알삼이의 아름다운  배기음을 가까이서 감상할수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