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 용인에서 젠쿱동호회 정모가 있어서 젠쿱을 좀더 자세히 보려고 애마 백순이를 끌고 갔습니다

젠쿱은 그전에도 봤고 시승도 했지만 이날 더 자세히보고 동호회체험주행시 달리는 모습을 보니 젠쿱이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저번에 썻던 젠쿱에 관한 제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내장부터 시승시에도 약간의 실망감을 느낀 글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크게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일단 내장제...

군데군데 아쉬운감이 아직까진 있지만 보면 볼수록 눈에 익어서 그런지 점점 더 이뻐보이네요

특히 제가 마음에 둔 실내 적색은 이번에 처음 봤는데 그렇게 튀지도 않으면서 재질 또한 좋아보였습니다

허나 차동장치를 잡아주는 볼트가 하나밖에 없다던지 트렁크쪽의 검은 선 등은 아직 눈에 밟힙니다



이번 모임에서 특히 놀랐던건 젠쿱의 달리기 성능이었습니다

용인 트랙 체험주행을 한다기에 그냥 줄 맞춰 천천히 달리는줄 알았는데...한바퀴쯤 돌때가 되니 페이스카는 어디에도 안보이고 뒤에서 다른 차량들이 막 치고 나가더군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흥분해서 달렸다는... -_-;;;

달리면서 보았던 젠쿱들은 각각의 색깔대로 매력이 있었으며 특히 뒤에서 쫒아가며 봤기때문에 맘에 살짝 안드는 앞모습을 못보고 멋진 옆라인과 뒷태를 보며 달리니 즐거웠습니다

젠쿱과 투카들, 타 차량들이 뒤엉켜 달리는 중 어떤 분들은 추월도 하셨는데, 간간히 위험하게 달리시는 한두분 때문에 저까지 위험할때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제 앞으로 치고나가신 차량중 두어대는 코너 3개정도를 돌다보니 운전자분이 저를 바라보고 계셨다는...(스핀을 했다는 소리)

하여간 제 생각엔 체험주행을 훨씬 넘어선 경주라고까지 생각되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그런 여건을 만들어주신 관계자분......................................께 감사를... ^^/

각설하고 젠쿱차량들은 차 나온지도 얼마 안되셨고 길들이기 차량이 많은지 추월은 커녕 다른 차량이 뒤에서 오면 속력을 줄이셨고 그떄문에 제 허접한 실력으로 3~5대를 추월할 수도 있었습니다

절대 제가 잘달린게 아니었습니다 -_-

하여간 추월중 또 스핀을 하고 저를 바라보고 계신 타 차량 운전자분....

그렇게 두어바퀴를 스릴넘치고 재미있게?! 달리고 있는데 어느샌가 앞에 적색 젠쿱이 보이더군요

얼핏보니 4명 풀로 태우고 달리시길래 속으로 2천씨씨 터보에 사람 4명까지 태웠으니 쉽게 추월할수 있겠다 생각하고 직진에 들어서자마자  쉬프트 다운 후 풀 악셀을 쳤지만...멀어져 가더군요

제가 혹 기어를 잘못넣었나 생각하고 여러개의 코너에서 겨우겨우 따라잡은 후 다시 직진...지대로 알피엠 보정하고 쉬프트 다운했지만 또 멀어져가는 적색 젠쿱...

`사람 네명이나 태우고 2.0터보가 굉장한데...튜닝하고 수동인가?...그래도 너무 빠른데` 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 직선코스 진입전 코너에 다다랐을때 이번에는 타 차량 한대가 인 인 인 을 파고들며 위험하게 제 옆을 지나가서 속력을 줄였습니다

허나 그 적색 젠쿱을 따라잡진 못하더군요

그때는 조금 뒤에서 봤는데 코너를 속력 너무 안줄이고 들어간다 생각했지만 브렘보브레이크때문인지 속력을 잘 줄이고 돌아나가더군요

계속 그상태로 2바퀴정도를 코너에서 겨우겨우 여차저차 뒤에붙고 직진에서 따이고 뒤에 붙고 따이고 -_-;; 를 반복하다보니 그만 달리라는 깃발을 흔드는 사람을 보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그 차에 가보니 제가 3.8엠블럼을 못봤더군요

3.8오토였다는...

제가 몇일전 시승을 했던 차가 맞나 싶었습니다

그때는 빗길+초행길+튀근차량의 압박으로 시승차의 성능을 3분의1정도밖에 파악못했었나 봅니다

2.0수동 젠쿱으로 갈까말까 망설이던 저에게 미친척하고 3.8수동을 지를까(물론 여건이 안되지만)하는 생각이 집에 오는 내내 들었습니다



ps  트랙내에서는 보험이 안되지 않나요? 뽑은지 몇일 안된 젠쿱 사이로 위헙하게 파고들던 몇몇 차량들은 아니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니면 트랙 생초보인 저에게만 위험해 보였던건지...

-짤방은 한달전쯤 용인에 나타난 드림카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