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수동 운전 해보겠다고 면허까지 새로 딴 회원입니다.
면허 딴 3일후에 인천항에서 집까지 부들부들 떨면서 차 몰고 왔던...
그 후 몇개월 동안 차와 사랑에 빠져(와이프 표현입니다)잠자다가도 새벽에 벌떡일어나 중미산에 랄랄라 다녀오기도 하고 새벽에 로코갤러리 쪽으로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로코갤러리는 새벽에 정말 무섭습니다)
처음 경험해보는 수입차에 터보에 수동이라 왜 그렇게 운전이 갑자기 재미있어졌는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수동변속이 가장 컸던것 같습니다.
운전하면서 혼자 미친놈 처럼 웃기는 처음이었다니까요?

이 모든게 익숙해질무렵,
중고로 구입해서 그런지 슬슬 차에서 들려오는 하체 잡소리도 거슬리기 시작하고 이어지는 소모품 교환이 일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경험하니 짜증이 ...
S3 모임에 처음 갔을때 회원들께서 S3에 관한 지식들이 깊어서 놀랐었는데 지나고 보니 이유가 있었네요.

메인터넌스 떄문에 슬슬 짜증이 몰려오던 엊그제 주행중에 클러치가 바닥에 달라붙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난생 처음 견인차 불러서 샵에 가니 클러치가 타고 삼발이(맞나?)가 부러졌다는 비보를 들었습니다.
으윽! 홧김에 미케닉에게 차 팔아버린다고 까지 말해버렸습니다.
30초후... 차안에 들어가 운전대를 쓰다듬으며 사과했습니다.
'홧김에 한 소리다. 미안하다. 내가 잘 몰라서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걸 너에게 화풀이 했구나 ' (사실 이 말은 미케닉에게 해야하는 사과였습니다.)

제 차를 참 사랑합니다.
하지만 차 관리가 생활에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조금 힘듭니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이 문제입니다.

회원님들께선 차 관리에 어느정도의 시간을 소비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