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993의 공냉식 사운드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작업이 와프(WABBP)에서 있었습니다.
오너가 카그래픽사의 배기시스템을 장착했지만 공냉 특유의 건조한 음색을 재현하지 못한 것에 실망해 의뢰를 하였고, 소음기를 6번을 교체하는 끈질긴 작업끝에 드디어 원하는 사운드를 찾았습니다.

공냉식 포르쉐의 수평대향엔진은 수냉식과 확실히 음색이 다릅니다.
덜 부드럽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밸런스가 잘 잡힌 공냉엔진의 음색은 부밍음이 철저히 억제되어야하며, 고회전에서 소리가 고와져야한다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좋은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음기를 교체할 때마다 오너와 함께 시승을 하면서 원하는 음색에 대한 feedback을 주었고, 마지막 제품과 바로 그 직전의 제품을 약간 저소음 버젼과 약간 박력있는 버젼 두가지로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변형제품은 수냉식 996, 997에 적용되었고, 포르쉐 노트를 제대로 잘 연출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와프에서 완성시킨 공냉식의 걸걸하면서 건조한 음색은 공냉특유의 사운드이면서 포르쉐 노트를 최대화시켰다는 점에서 어느나라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감성적이나 성능면에서 손색이 없습니다.


위의 다이노 그래프는 E39 M5의 사운드 튜닝후의 27마력이 상승한 다이노 그래프입니다.




위의 E39 M5용은 이미 장착한지 수개월이 흘렀고, 중간중간 테스트를 통해서 소음기의 음색이 시간이 지나도 변질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좋은 머플러의 조건은 좋은 음색을 내더라도 그 음색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지 말아야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싸구려 머플러들이 고온에 한번 노출이 되면 소음기 내부의 흡음재들이 타면서 음량이 높아지고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정 사운드 튜닝을 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싸구려 제품에선 만족도를 찾기 어렵습니다.

부밍음을 잡고 고회전에서 뿜어주는 음색을 소화해내는 것이 노하우이고, 지난 수개월간 AMG차량 몇대와 공냉 포르쉐2대 M5등등의 차량의 사운드 튜닝을 지켜보면서 공통된 장점을 확보했습니다.

좋은 음색을 만드는 머플러는 악기에 비유될 정도로 스포츠형 모델에는 특별히 의미있는 튜닝이라고 생각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