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늦은 시간에 잠이 들어서인지 밤 11시가 되었는데도 잠이 오질 않더군요;;

 

간만에 중미산이나 한번 가볼까~ ㅋ

 

아이를 재우고 나오는 와이프의 핀잔을 뒤로하며 옷을 주워 입었습니다.

 

시동을 걸고 네비를 찍었는데 경로를 보니 새로 뚤린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서 이동하더군요.

 

무료인 국도로 다시 검색하고 출발~

 

현충원 앞에서 올림픽도로로 차를 올렸는데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그런데로 차가 좀 있더군요.

 

간간히 막히는 길을 칼질까지는 아니고 차선변경하며 평소보다는 빠른 속도로 중미산에 도착했습니다.

 

차를 잠깐 세워 담배를 피우고..4점식 벨트를 타이트하게 고쳐 매었습니다.

 

업힐...

 

매번 산에 오르기 전에는 무슨상황이 있을지 모르는것에 대비하여 빠르지 않은 속도로 등반합니다.

 

매스컴의 영향이 아직 컷던 탓인지 와인딩하는 차량들이 한대도 없고 간간히 지나가는 차량들 뿐이더군요.

 

혹시나 했던 방지턱은 없었습니다.

 

중간쯤 서행으로 올라왔을때 뒤에서 범상치 않은 차량 2대가 따라 올라옵니다.

 

그분들도 빠르지 않은 속도로 따라 올라오신걸 보니 이제 올라오시는 분들인가 봅니다.

 

제차 뒤에 바싹 붙이셔서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쌍라이트를 날려 주시네요.

 

오른쪽 차선으로 살짝 피해주니 5시리즈와 slk350 이 슝~ 지나가더군요.

 

한번 따라가 보자~ 하고 속도를 바로 올리니 코너에서 언더가;;;

 

승차감땜에 공기압을 낮춰 놓은 탓에 코너에서 바로 언더가 나 버리더군요..

 

정상에 오르니 포장마차가 한가할 정도로 차가 없네요;;

 

올라올때 보았던 2대의 차량은 어디간데 없고..

 

차를 세워 공기압을 빵빵하게 셋팅한후 업 다운힐을 3~4번 정도 하였습니다.

 

차량도 식히고 좀 쉴겸해서 잠깐 시동을 걸어 둔체로 차에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헉! 저멀리서 순찰중이었는지 경찰차가 슬렁슬렁 다가 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세워둔 차량쪽에 차를 세우더니 한마디 하네요.

 

"여기서 쏘지 마세요. 잘못하면 죽어요..;;;"

 

이 한마디만 하고 쓱~ 지나 갑니다..

 

더이상 못타겠다 싶어 그냥 하산했습니다.

 

간만에 드라이브겸 바람쏘일겸 해서 다녀왔지만

 

예전처럼 죽치고 타기는 아직까지는 좀 무리가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