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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블로그에 370Z 시승기를 준비하려고 인터넷을 조사하다
뜻밖의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세인트 피츠버그 타임즈에다가 Dan Neils 엘에이 타임즈 기자가 기고한 370Z 리뷰입니다.
기사중 눈에띄는 부분이 있었는데
Today, only about 15 percent of the license-holding public knows how to drive a manual-transmission car. I would estimate only 1 percent know their heel from their toe.
http://www.tampabay.com/news/business/autos/article942937.ece
번역을 간략하게 하자면, 오늘날 단지 15%의 운전 면허 소지자들만이 수동 트랜스미션 자동차를 운전할 줄 안다.
간단하게 어림잡아 그중의 1%만이 힐앤토를 구사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민이 3억이 넘은지 얼마 안됬지만 운전 면허 소지자중 15%만 수동운전을 하고 그중에 1%만 고급 운전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통계를 구하지 못했지만, 운전 면허 소지자를 1억이라고 가정하면 15%가 천오백만명,
그 중에 1%는 십오만명입니다. 전체인구 3억이 운전을 다한다고 해도 45만명입니다.
많으면 많다고도 할 수 있는 숫자이지만 전문 레이서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배제하고 이것 저것 따져서
빼버리면 일반인으로는 그다지 많은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정확한 숫자 파악해 봐야 되야겠죠.
한국은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92년대초 도미 전까지 서울에 있을때만 해도
대부분 수동 타고 다녔는데 말이죠.
앞으로 전기차가 일반화되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멸종해 가는 부류가 되나요?
아마 아주 비싼 휘발유를 감당하려면 부자들이나 가지고 있는 기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너무 극단적이죠?
아무튼
할 수있을때 열심히 운전해야 겠네요.

그놈의 것이 재미 있는게.. 정부의 조사기관에서는 조사를 한 데이터가 없고, 자동차 메이커나 관련 업체들이 GFK등의 리서치 회사를 통해 조사하는데, 이놈의 조사를 할때마다, 데이터가 다르게 나옵니다.-.-;;
상대적으로 랜덤하지 못하고 GFK등의 리서치 회사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의 "풀"이라는게 정해져 있다보니, 조사를 하게 되는 키 데모 그래픽의 위치와 나이, 인종등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한가지 예로, H사에서 미국의 리서치 회사를 통해 신차 개발 컨셉 연구용으로 조사를 하면서 젠쿱과 같은 스포츠카를 보유하는 키 데모그래픽 으로 조사를 하니 40%가 넘었고...
반대로 중형차( YF등)을 키 데모로 해서 뽑으니 10%정도였었고..
BMW,아우디등의 독일차 회사들이 그 사람들의 키 데모 그래픽을 가지고 조사를 한 가장 최근의 자료(2007년즈음)을 기억해 보면 그때는 30%가 좀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조사의 대상에 대한 부분(이곳에 통계학과 전공이신분들도 좀 계신걸로 압니다만..) 에 따라 그 수치는 상당히 유동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곳 테드를 상대로 조사하면 약 70~80% 되지 않을까요??

얼마전에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 녀석에게 매뉴얼 기어 쉬프팅을 가르쳐 보았습니다. 엄마차는 이런거 안해도 되는데
왜 하냐고 바로 묻더군요. 그래서 이차 저차 간단히 차의 다른점을 얘기해주고 한번 해 보라고 했지요
물론 운전은 제가하고 옆자리에서 처음엔 일단 이단 가르쳐주다가 타코미터를 보고 해 보라고 했더니
재미가 한참 들려서 열심히 하더라구요. 나중엔 엑셀하고 핀트를 못맞춰 기긱 하고 기어를 한번 갈아먹더니
바로 아빠가 해요. 차 고장나면 어떻게요 하길래 좀만 더 크면 니가 운전해 봐라 그랬죠.
작정하고 메뉴얼 부터 가르칠까 합니다. 녀석 지가 희귀종이 되는 지도 모르고.....
환경이 그렇게 흘러가는거지 아직도 자동 타는 아는 젊은 사람들도 영화나 TV를 보면서 저렇게 운전하고
싶다고 하는것을 보면 아주 멸종될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게 제 희망입니다. 카트나 레이싱 스쿨로 전문 드라이버가 되기위해 입문하는 어린 아이들이 아직은 많으니까요.

학과 1학년애들: 오빠 면허 있어요?, 저는: 응 1종 보통..수동인데.. 왜?, :우와~ 신기해
..... 외계인 됬습니다

한국이 더 심한듯합니다. 주위를 보면 수동으로 면허를 따도, 실 운전 차량은 오토가 되니 자연스레 수동을 잊어버리더군요. 제 아내는 수동 자동 안가리고 경차, 트럭, 대형세단 가리지 않고 다 모는거 보면 외계인인듯해요.. 물론 저도 그 부류지만 ^^

한국 같은 경우는 고급차=오토매틱 (즉 수동차=구닥다리차, 싼차) 라는 공식이 래전부터 성립되어버려서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지나 봅니다. 미국은 그래도 수동차=스포티 란 공식이 아직 유지되는 것 같은데 말이죠. 요즘엔 DSG위주로 운전하다 보니 저도 수동이 귀찮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제 몸에 딱 맞는 수동 스포츠카를 소유해야겠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글쓴분의 마지막단락을 보니 제가 예전에 썼던 수필이 기억납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작문시간에 '20년후의 내모습'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을때,
'환경규제로 인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운전의 재미가 없는 전기차 혹은 수소자동차를 이용하고 오직 돈 많은 사람만이 비싼돈(세금및 기타등등포함)을 주고 박력있는 엔진음을 들으며 가솔린차를 운용한다. 나는 예전부터 자동차를 좋아했기에 약간 무리해서 가솔린차를 운용하고 있다. 성능또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가솔린 차량들이 우세하여 튜닝된 전기차나 수소차는 가솔린차량의 적수가 되지 않는다. 오늘도 여러번 배틀시비가 붙었지만 날 따라오지 못했다 ' 이런식으로 썼던 대목이 기억이 납니다.
슬픈건 점점 이렇게 진행되는듯 하구요..ㅠ 유일한 운전의 재미인 수동미션조차 없어지는 마당에...먼 미래에 가솔린이나 디젤차량까지 없어진다면...;;
힐앤토는 정말 적은 비율만이 사용할겁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주위 수동모는사람들 봐도 그냥 변속만 할줄알지 제대로 수동모는사람은 스포츠주행에 관심있는 분들 밖에 없잖아요.ㅋ 말은 이렇게 했어도 사실상 일반주행에서 힐앤토를 쓸일이 그닥 없구요. 저도 시내주행에선 RPM보정하려고 토앤토만 사용하구요..물론 와인딩가면 힐앤토를 적극이용하지만..^^;;
자동차의 원래 목적상(이동수단) 이렇게 진행되는건 당연하게 생각되고, 그렇기에 안타깝긴 하지만 늙어서까지도 가솔린에 수동차량만 나와준다면 만족하렵니다..ㅎㅎ

근데 하고 싶어도 워낙 브레이크와 가속패달의 위치가 멀리 떨어진 차량들도 많아요.
덕분에 토엔토라는 변종 기술이 등장하기도 하고... 대충 적당히 치고 넘어가는 '저처럼' 쎄미 힐앤토라
우기는 기술도 등장하죠^^, 젠쿱의 오르간 패달은 참 좋더군요.

요즘은 차가 좋아져서 연비차이가 많이 줄었다지만 중고차 보러다니면서 연비때문에 차를 바꾸는데 오토를 사는사람들이 있다는걸보면 왜 오토를 구입하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처제 남편도 연비안나온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시내운행하는데 힘들다고 오토로 바꾸는거보면 연비보다는 몸편한게 우선인듯 합니다
제 회사 동료는 당연히 오토라고 생각한건지 무관심한건지,
제 차는 수동임에도 불구하고 몇달간 여러번 제차를 동승했음에도 어느날 갑자기.
"어????? 수동이네??" 라고 말해서 제가 더 놀란적이 있었네요..

당연한 결과 아닐까 합니다만...수동조작(인간주도 제어)이 더 좋다..라는 것은
지극히 감성/주관적인 견해일 뿐 산업의 논리에서 보자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메이저 타깃에 따라 상품을 계량하는 과정에서 도태 시켜버린 조건일 뿐 이죠
거의 모든 종류의 소비재가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고..
국내에서 자동(고급), 수동(저급)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의 논리로 보자면 당연한겁니다. 계측/객관화 할 수 있는 '편의'란
노동력 투입도 대비 효과 또는 그 반대 급부의 기준에서 판단하는 것이겠죠
개인의 감성을 개입시키려면 뭐 어쩌겠습니까...그때부터는 커스텀(고급)으로 가야죠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시대적 흐름이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여타 오디오나 기타 특정한 소비재에 전문화된 동호인들 사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종의 엘리트주의-수동이 어려운게 아니라 자동을 선호하는 일반대중의 수준이 안습이지...라는 논리-가
그 소재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는 걸 보면 뭐랄까..역시나 사람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하네요^^
다른 나라들도 수동비율이 점차 줄어들고있죠.
예전에도 언급했던적이 있는데, 제가 클릭R을 탈때 여친 회사쪽 거래처 사람들을 태운적이 있습니다. 일본인 3명이었는데 제차를 보더니 수동차량 10년만에 처음 본다고 놀라더군요-_-;;;;;;
...그사람들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의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외에도 4만킬로 뛴 클릭이었는데, 출발했더니 시동이 켜있는줄도 몰랐다고 놀라서 에헷~ 했던적이 있기도하구요;

좌회전 막신호 타려고 달릴때 힐앤토 못하면 못돌죠.....
추월하려고 하는데 앞차가 감속할때....못하면 겔겔겔....
이 두가지 때문에 시내주행시 꼭 필요한 힐앤토우~~~~~^^;

결혼전 아주 오래전(10년전) 사귀었던 5살 많던 삐쩍 마른 여친이....
호주에서 제 924 (수동)을 운전해보겠다고 하길래(그당시 호주에서는 한번도 운전하는걸 본적이 없었습니다.)
클러치도 무겁고 무슨 운전이냐고 무시했었는데.....
한국에서 자기차 소나타 2 수동을 킬 힐 신고도 무식(힐&토를 할 정도의)할 정도로 수동 운전하는거보고......
그때 호주에서 한말이 장난이 아니였구나를 느꼈었습니다...ㅡㅡ;;;;;
사람은 외모로 무시하면 않됩니다....ㅡㅡ;;


오토가 좋긴야 좋조 발편하고... 오르막 출발 쉽고.... 그래도 역시 끌리는건 수동이죠..... ㅎ
저 주위 분들은 뭐하러 지금부터 어려운거 할려고 하냐고 물어보는데...
젋을때 해볼꺼 다 해봐야 오토의 고마움을 알겠죠....ㅎ

92년초라면 강산이 거의 두번 쯤은 변했겠죠... 우리나라도 일반인들은 요사이 수동 운전자 거의 없는 편이죠... 제차에 타는 일반인들은 "새 차인데 왜 수동이냐?" 는 식으로 물어보더군요... 대리운전 부를때도 꼭 수동이라고 말하고 발레파킹 맡길때도 출발 제대로 하는지 보고선 자리를 뜹니다...
예전에 읽었던 기사 중에 생각나는 것이 있어 일부 옮깁니다.
2000년 들면서 국내에 automatic transmission이 급격히 확산되었다는 얘기네요..
1998년에 30% 이상 급강하였던 교통부문에서의 에너지 사용량이 불과 2년만인 2000년에 1997년, 그러니까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 1만불을 넘었던 시기의 수준으로 높아지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 요인을 찾기 위해서 분주했는데, 1999년과 2000년까지는 나름대로 경차가 경제난을 맞아 선방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자동차 크기가 커졌다는 요인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다. 이런 경우의 일에 정부를 비롯한 실무진의 대응의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은 통계가 보통은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집게된다는 점에 있다. 물론 투입산출물 분석처럼 5년만에 한 번 집계되고 그나마도 통계 총료시점 2년 후에 발표가 되는 통계처렁 7~8년의 격차를 두고 발표되는 장기 통계는 그렇다치더라도, 1999년과 2000년 사이에 벌어진 에너지의 증가량은 설명이 되지 않는 수치였다. 미안한 얘기지만, 그 당시의 장관들에게도 정확한 수치가 전달되지 않았다. 없는 수치를 어디에서 만들어다 줄 것인가? 그러다보니 겨울에 너무 난방을 많이 했다는 바보 같은 소리를 맨 앞에 서 있던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하는 바보 같은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나중에 분석한 결과로는 1999-2000년 그리고 그 이후에 미친 듯이 증가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사용의 증가는 ‘오토매틱’ 차량의 보급 증가 때문에 생긴 일이다. 일단 시작한 이 흐름은 멈출 줄을 몰랐고, 2000년 고유가 때에도 어떤 식으로든 세우기 위해서 그야말로 실무진들은 ‘날 밤’을 새면서 방법을 찾아볼려고 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티코 타던 사람들이 갑자기 9인승 차량으로 차를 바꾸는 데다가, 최소 30% 이상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오토매틱으로 사람들이 전환하는데 그 도도한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현실적은 방법은 없었다.
오.. 저도 미국가면 15%의 1%에 들어가는군요. ^^;
아마 한국에서도 비슷한 비율일꺼 같애요... 더하면 더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