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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똥차가 제 차량 백미러를 치고 갔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쇼핑차 시내로 가족(아내와 애기둘)을 태우고 가는길 이었습니다.
큰 사거리진입 50미터 전에서 마지막 차선으로 주행 중 이었는데 공사 구간이라 전방 도로폭이 줄어드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옆에 큰 차들도 있고 제가 주행중인 차선폭도 줄어들어 앞 차들은 속도를 줄여 조심스럽게 전진을 하고 있었기에 저도 꼬리를
따르면서 전진을 시도 하였습니다. 20미터 쯤가다 신호에 걸려 대기중에 창문을 약간 내리니 원가모를 구수한(?) 냄새가 유입이 되어
화들짝 창문을 올리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엔 5톤이 넘어 보이는 분뇨차량이더라구요. 제 차량은 그 차량 길이의 중간 지점에..
옆차와의 여유 공간이 별로 없어 이거 괜히 섯불리 전진하다가 낭패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심해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신호가
바뀌어 앞차도 출발하고 저도 천천히 가려 하였으나 옆차가 빠지고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악셀로 발을 옮기려다 다시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제 빽미러가 앞쪽 방향으로 꺾여집니다. '흐미~ 이게 왠일이야~' 놀래서 창문을 내리고 빽미러를 원 위치로 당긴 후 작동
테스트를 해보니 정상입니다. 살짝 보이는 기스를 제외하고...혹시나 모를 옆구리 기스가 생기진 않을까는 생각이 들어 계속 전진하
는 그 분뇨차량을 뒤 따랐습니다. 경적을 울리고 길가로 세운 후 이러저러해서 내차가 긁혀서 확인차 새운거라 하니 그 운전사 왈
"나는 제 차선으로 가고 있었는데 뭔 소리냐, 내가 더 황당하다, 나는 갈테니 알아서 해라."하며 역정을 내고 다시 차에 올라 탑니다.
저는 그러지 말고 내차 옆구리 확인해볼테니 잠시만 기다려라고 말하니 그 운전사는 그냥 출발하네요.. ㅜ,ㅜ;;
큰 소리로 "그렇게 가면 뺑소니로 신고하겠다."고 했는데도 그냥 가네요. 헉;;
이거 안되겠다 싶어 급한 마음에 114를 누르니 sk텔레콤 안내메시지가 뜹니다.OTL
다시 112를 누르고 경위를 설명하니 담당 경찰관이 전화가 왔는데 그럼 신고하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신고 후 처리 절차 및
예상되는 결과를 대충 들어보니 실익이 없다 판단되어 그만 두겠다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집 사람은 뒤에서 그렇게 끝날거면 왜그리 흥분했냐고 핀잔을 줍니다. ㅎㅎ;;;
다행히 제 차가 다치지 않았지만, 무리한 비집기에 대한 경각심과 경우없는 사람으로 인한 당황스러움이 이는 하루였습니다..
그만하시길 천만다행이십니다.^^ 여기까지 냄새가 전해지는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