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월 16일 제 생일날 이야기입니다.

여자친구와 지리산을 거쳐 담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담양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저는 가본 적이 없던터라

피곤해서 가기 싫다는 여자친구를 제 생일이니 가고 싶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어찌어찌 부산에서 출발 만덕터널을 지나 남해고속도로에 차를 올렸습니다.

날씨가 좋은 터라 나들이 차량이 많더군요

톨게이트를 지나 가속을 하는데 앞에 가던 신형 카렌스가

뒷쪽 서스가 많이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얼핏 보니 후측 유리창에 짐이 가득 보이고 운전하시는 아주머니와 차에 타신 분들이


모두 아주머니분들로 보이고 날씨가 좋으니 어디 나들이 가시나 봅니다. 


그런데 뒤에서 따라가면서 보니 차가 한쪽으로 오른쪽으로 점점 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농담으로 옆에 앉은 여자친구한테 오른쪽에 앉으신분이 조금 많이 드시는 것 같다라고 얘길하고

자세히 보니 타이어가 오른쪽이 많이 찌그러 들었더군요

저만 그렇게 보이나 싶어 여자친구한테 타이어가 찌그러 진 것 같냐 물어보니

자기도 그렇게 보인답니다....

아마도 실펑크가 나서 고속주행을 하니 조금씩조금씩 공기압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운전자가 알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이 탔으니 차가 무거워서 그런거 아닌가 라고만 생각하시나 봅니다.

앞차 뒷차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서 추월선 주행선 따로 없이 달리는 상황에서 저차 타이어 펑크나면 대형사고다 싶어서


이때부터 어떻게든 알리려고 하는데... 이게 고속도로니 참 난감하더군요


뒤에서 상향등을 점멸하고 경적을 울리고 1차로로 차선변경해 들어가면서

여자친구가 어떻게든 운전자 아주머니에게 알리려고 하는데...

오해하셨나 봅니다... 늦게 간다고 그러는 줄 아셨는듯...~_~

외려 가속하시더니 한 100Km쯤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130Km쯤 가속해야 따라갈 만큼

저만큼 가시네요...

언젠가 비슷한 상황에서 차 앞유리창에 적힌 주차시 연락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려줬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3차로로 가면서 앞유리창을 보니 깨끗합니다... 렌트카도 아닌것 같은데...-_-

다시 1차로로 와서 어떻게든 옆을 쳐다봐 주길 바라는데...

운전하시는 아주머니 전방주시철저시더군요...

이쯤되니 어떻게 해야 하나... 고속도로순찰대에 전화를 해야 하나.. 싶은데

뒤쪽 좌석에 창가에 앉으신 분이 어떻게 제 차쪽을 보시더니 여자친구가 말하는 입모양을 봤나봅니다.... 들릴리는 없을테니^^;;;

그제서야 갓길쪽으로 가시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저도 비상등을 키고 갓길로 차를 정차했습니다.

미러로 뒷쪽을 보니 아주머니들 위험하게시리... 우루루 내려셔서 뒷쪽 타이어를 확인하시더군요... 

그거만 보고 저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가면서 1달에 한번씩 하던 여자친구 차의 공기압 체크 2주에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

테드 회원님들도 그럴 일은 없어야 겠지만 주행시에 뒷차가 아무런 이유없이 상향등을 점멸하면서 클락션을 누르면 

한번쯤 내차에 무슨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