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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지리산을 거쳐 담양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담양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저는 가본 적이 없던터라
피곤해서 가기 싫다는 여자친구를 제 생일이니 가고 싶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어찌어찌 부산에서 출발 만덕터널을 지나 남해고속도로에 차를 올렸습니다.
날씨가 좋은 터라 나들이 차량이 많더군요
톨게이트를 지나 가속을 하는데 앞에 가던 신형 카렌스가
뒷쪽 서스가 많이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얼핏 보니 후측 유리창에 짐이 가득 보이고 운전하시는 아주머니와 차에 타신 분들이
모두 아주머니분들로 보이고 날씨가 좋으니 어디 나들이 가시나 봅니다.
그런데 뒤에서 따라가면서 보니 차가 한쪽으로 오른쪽으로 점점 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농담으로 옆에 앉은 여자친구한테 오른쪽에 앉으신분이 조금 많이 드시는 것 같다라고 얘길하고
자세히 보니 타이어가 오른쪽이 많이 찌그러 들었더군요
저만 그렇게 보이나 싶어 여자친구한테 타이어가 찌그러 진 것 같냐 물어보니
자기도 그렇게 보인답니다....
아마도 실펑크가 나서 고속주행을 하니 조금씩조금씩 공기압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운전자가 알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이 탔으니 차가 무거워서 그런거 아닌가 라고만 생각하시나 봅니다.
앞차 뒷차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서 추월선 주행선 따로 없이 달리는 상황에서 저차 타이어 펑크나면 대형사고다 싶어서
이때부터 어떻게든 알리려고 하는데... 이게 고속도로니 참 난감하더군요
뒤에서 상향등을 점멸하고 경적을 울리고 1차로로 차선변경해 들어가면서
여자친구가 어떻게든 운전자 아주머니에게 알리려고 하는데...
오해하셨나 봅니다... 늦게 간다고 그러는 줄 아셨는듯...~_~
외려 가속하시더니 한 100Km쯤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130Km쯤 가속해야 따라갈 만큼
저만큼 가시네요...
언젠가 비슷한 상황에서 차 앞유리창에 적힌 주차시 연락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려줬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3차로로 가면서 앞유리창을 보니 깨끗합니다... 렌트카도 아닌것 같은데...-_-
다시 1차로로 와서 어떻게든 옆을 쳐다봐 주길 바라는데...
운전하시는 아주머니 전방주시철저시더군요...
이쯤되니 어떻게 해야 하나... 고속도로순찰대에 전화를 해야 하나.. 싶은데
뒤쪽 좌석에 창가에 앉으신 분이 어떻게 제 차쪽을 보시더니 여자친구가 말하는 입모양을 봤나봅니다.... 들릴리는 없을테니^^;;;
그제서야 갓길쪽으로 가시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저도 비상등을 키고 갓길로 차를 정차했습니다.
미러로 뒷쪽을 보니 아주머니들 위험하게시리... 우루루 내려셔서 뒷쪽 타이어를 확인하시더군요...
그거만 보고 저는 다시 출발했습니다....
가면서 1달에 한번씩 하던 여자친구 차의 공기압 체크 2주에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
테드 회원님들도 그럴 일은 없어야 겠지만 주행시에 뒷차가 아무런 이유없이 상향등을 점멸하면서 클락션을 누르면
한번쯤 내차에 무슨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전 좀 과격한 성격인지, 앞에 가서 가리고 쌍깜빡이 등등 손내밀고 휘릭휘릭 오도방정을 다 떨어서 갓길에 세우고 맙니다.
안서더라도 분명 창문을 내리고 육두문자를 날리려 하는 타이밍이 생기는데, "차 멈춰! 뒤에 불났어!" 라는 식으로 과장되게 말해서 일단 세우고 봄 - -;;;
몇년전에 부산에선가 경찰을 치고 노인도 치고 도주하는 차량을 그랜드 체이싱 해서 범인 잡아서 뉴스에 난 학생을 보고 느므느므 감동을 치받아서 그후론 ^^;;; 아... 이러고 사는것보단, 조심하고 살아야 하는데... 가끔 이때다 싶으면 자제가 안되염;
허주영님// 노트에 글이라도 써볼까 생각했었는데... 운전자분도 옆을 안보시고... 뒤에 타신 아주머니분들... 상황이 밖의 차창보단 이야기하시느라 바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종영님//생각보다 운전하시는 아주머니가 터프(?)하셔서 주위차들 신경쓰면서 본의아니게 칼질하며 따라다니기가 버거웠습니다. 보통 제가 알던 여성운전자분들이 그런 상황에서 차량 속도를 줄이시는데 반해서... 좌측 타이어 절반으로 줄어든 우측 타이어로 제차를 잘(?) 피해 다니시더라구요 주말 남해고속도로가 차량통행량이 좀 많은 것도 그랬구요
뒤에서 몇 차례 하이빔, 옆차선으로 이동해서 같은 속도로 달리면서 클랙션을 몇 차례 울린 후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상대방 차량을 잠시 보며 손짓으로 아래를 마구 가리켜줍니다..
전에 제가 고속도로 주행중인데, 어느 에쿠스가 그리 수신호를 해줘서 타이어 바람이 많이 빠진 것을 알려줘서 매우 고마웠었습니다.. 저는 '제 차에 무슨 문제가 있어 알려주는구나..' 하면서 잘 알아 먹었는데,,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아주머님들 같은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타이어 펑크가 의외로 운전자 자신은 못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에 혼자 운전하다가 휴게소 들렸다가 나와보니 타이어 바람이 많이 빠져서 깜짝 놀라서 그자리에서 스패어 타이어로 교체한적이 있습니다.
휴게소 않들렸다면 큰일 날뻔 했죠.
운전할땐 잘 몰랐거든요.

전 알려준다고 상라이트 작렬하면 괜히 브레이크 밟을까봐 걍 옆에가서 크락션 누르고 창문 내려서 알려드립니다.
상라이트 막 껐다 켰다하면 시비거는 걸로 오인할까봐요;;ㅋㅋ 상라이트가 꼭 그런용도만은 아닌데 요즘은 대부분 시비거는 걸로 생각하셔서;;

옆에 붙어서 크락션 누르고 타이어를 향해 손가락으로 가르치면 왠만하면 알아듣던데... 뭐 그래도 못알아들으면 어쩔수없죠..
괜히 나 자신까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은 만들수없으니까요..

고속도로는 아니고... 얼마전에 애들 병원 데리고 돌아가는 길에 올림픽대로에서 앞에가는 SUV의 왼쪽 뒷 타이어가 바람이 거의 빠져있는걸 보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오른쪽 옆에 붙어서 보니 창문을 내리고 계시길래 저도 창문 내리고 불러서 알려드렸던 적이 있었네요. (...그랬더니 'X됬다' 하는 얼굴로 아무말 없이 길가로 붙으시던데... -_-;;;)
그렇지만 고속도로에서 이런건 위험도 하고 어렵겠죠. 게다가 고속에서 어디로 튈지도 모르는 차 옆에 붙기도 무섭고... 그래도 알려주려고 한다면 옆에 붙어서 크락션 울리면서 손가락으로 가리켜주는게 제일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래전에 시내에서 누군가가 빵빵거리며 뭐라고 하길래, 순간 당황했으나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 같아 차세우고 보니 뒤 오른쪽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있더라구요.. 실빵구가 나서 서서히 빠지면 운전자는 잘모를 수가 있습니다(내가 둔감한건지..). 누군지 고맙습니다.
저도 짐 가득 싣고(250kg정도) 고속도로 달리는데...
옆차가 '빵빵~' 하길래 처다보니 빵꾸라고 입모양으로만 해도 알아 보겠던데요.
뒤바퀴는 빵꾸나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나중에서 들은 생각이지만,
그때 그 분에게 감사의 표시를 못한게 참~ 아쉽더라구요.
예전에 과천의왕간 도로를 타고 갈때에 트럭 뒷 브레이크에서 불이 난 걸 보고 알려 줬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펑크난 것도 알려준 기억도.... 탑차량 문이 열리고 닫히고 있어서 알려준 기억도... 뭐 이런건 어떻게든 알겠지만 제일 싫은 건 뒷 자리에 아이들이 창밖으로 머리 내밀고 있을 때가 입이 거칠어 지고 인상을 지면서 소리칠때가.... 그런 상황을 당한 것이 아니지만 그런 상황을 직접적으로 본 적이 있기에....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부산의 도시고속도로에서 알려준적이 있네요... 문현동에서 시작해서 반여동까지 추격(?) 하면서 배틀아닌 배틀을 하면서 난리를 쳤는데, 어찌어찌 차량을 세우고 뒤에 정차하고 내리니 앞차운전자가 한판할 태세로 달려오길래, 피하면서 타이어를 가르키니 갑자기 180도 허리숙여 인사하면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식구들이 다 타고 나들이 갈려고 하던것 같던데...
알려주고 나니 흐뭇은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라면 알려주기까지 안전문제가 상당한 고민거리이더군요...
실제 고속도로에서는 좀 따라가다가 제가 위험해서 포기한적이 몇번 있었네요...
좋은 의사소통수단이 있으면 좋겠네요.

원래 이런것들 수신호가 다 있죠..펑크났다는 수신호는 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가운데 콕 찍거나, 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가운데다가 손을 쥐었다폈다 하면서 펑크를 알리는 수신호가 있죠...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지만 이런것들을 교육해주면 좋은데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있는데요.. 친구차타고 분당에서 신호대기 하고있는데 앞에
어떤 부부가 타고계신 차량 뒷바퀴에 바람이 완전 다 빠져있길래 어떻하지 어떻하지 하다가 앞에 타이어 수리점이 보이길래.
아...저 수리점 가는 거겠지....했는데 신호바뀌고 친구차보다 빠르게 달리시더라구요..;;
그리곤 알려줄 세도 없이 다른길로 빠져서 휑하니 가버리셨네요...별문제 없이 괜찮으시겠죠...
그뒤론 항상 저희집차 탈때는 확인하고 탑니다..;;

어렸을적 각종 수신호를 외우고 있던기억이 납니다.
잼잼 비슷하게 하면 펑크났다 등등 기억은 잘나진 않지만 그 당시(90년대 초반)에는 그 수신호들을 많이들 쓰던것 같던데
그이후로 잊혀져 가는 모양인지 중학생이후로 수신호들을 본기억이 없네요
전 당장 제차가 앞바퀴 하나가 공기앞이 완전히 빠진 상태였습니다-_- 그 상태로 출근했네요-_-;;;;;
출근하면서 뭔가 주행중에 계속 이상해서 '대체 왜 이러지'라고 계속 스트레스받으면서 도착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앞타이어 하나가 공기압이 완전히 빠져버린 상태더군요. 공기압 측정해보니 10psi?-_-
점심때쯤 가서 손펌프로 적당량 채워둔 뒤, 근처에 있는 블루핸즈에 가서 차 맡기고 고객휴게실에서
커피마시고 책보다가 나왔습니다-_-

글쓰신 서민호님 마음가짐이 착하십니다.
같이 계셨던 여자친구분도요,....
위와같은 경우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현실, 제3자가 한 위와같은 선행을 당연하다고 보는 시각도 많은것 같아요.
막상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요.
저도 얼마전 급하게 고속도로를 달려가는데, 뒤에서 하이빔을 날리면서 제차를 따라오던 분 덕분에 뒷타이어 빵구난것을 알게 된적이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몇마디 나누는데,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자기 생애에 170키로로 달려보긴 첨이라고...^&^
그분에게 감사와 죄송이라는 2단어가 올라오는 2시간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ㅠㅠㅠㅠ
일전에 게시판에 올라온 것처럼 부채모양에 이런저런 모양과 글이 써진 판이 이럴 때 도움이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