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 가격과 제원등이 나왔군요.

현재로서는 현대차가 외국 유수의 메이커와 비교해서 가장 자신있게 경쟁력이 있는 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클래스가 이 아반떼급 스몰-패밀리 세단인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경쟁할 civic, jetta, 포티지, 코롤라등과 비교해서 가격상의 잇점을 빼고 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수준의 상당한 경쟁력이 있군요.

넓은 섀시와 효율적인 뒤 서스펜션 설계로 동급 차량과 확실하게 차별되는 엄청 여유로운 실내 넓이를 실현했네요. 지붕이 높아 감성적으로는 EF소나타보다 분명 더 넓어 보이는 수준입니다.

더 높아진 섀시강성과 더 넓어진 휠베이스,트레드에도 불구하고 가벼워진 엔진과 전장품 등에 힘입어 연비도 AUTO가 13.8Km라는 혼다, 도요타 수준의 연비를 실현했네요. 다만, 이게 실리카 타이어로 달성한 연비라는 점에서 좀 냄새가 납니다.

신형엔진, 좋아진 섀시, 좋아진 서스펜션, 거부감 없고 멋진 인테리어, 넓은 실내로 당분간 동급 경쟁모델의 출시계획이 없는 국내시장은 완전 석권할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 주력으로 판매될 모델은 1500만원과 1600만원대 모델이 될 것 같고, 구형 주력 판매 모델보다 200만원 이상 비싸진 가격이기는 하지만 워낙 상품성이 좋군요. 예전처럼 그값에 살수있는 매그너스나 SM5같은 윗급 중형차들도 이미 2000만원대로 다 올라가서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그나마 대중적으로 팔릴 1.6L모델의 최고사양 트림에 VDC옵션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보여집니다.

국내시장에 앞으로 출시될 civic 1.8 거의 풀옵션 차량이 2550만원정도로 예상되는데, 아반떼 2.0VVT 풀옵션이 1800만원이니 700만원 이상의 차이가 있네요. 윗급의 현대차와 혼다의 가격차이보다도 더 큰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아반떼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보여집니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주력으로 팔릴 신형 1.6L 엔진과 가격경쟁력에 있어서 유럽에서는 civic, 옥타비아, 코롤라, 골프등과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시장의 경우에는 엔진을 쎄타 2.0으로 투입했었어야 제대로 된 상품성이 나왔을텐데 베타VVT로 넣은게 아무래도 걸리네요.
국내시장에서도 여전히 2.0 사양은 아얘 안팔리는 수준이 될 듯 합니다. 쎄타 2.0,2.4로 나왔다면 개인적으로 정말 사고싶은 차가 되었을텐데요..

그리고 1.6VGT 디젤모델의 가격은 여러가지상황을 객관적으로 고려해 보아도 너무 비쌉니다.
디젤엔진 원가가 비싸서라고 항변하지만 기아 프라이드 1.6VVT와 1.5VGT 모델이 유럽에선 같은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디젤모델의 가격이 비싼것은 원가가 그만큼 비싸서라기보다는 현대자동차의 마케팅전략과 의지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