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갈때가 다가오니.... 에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고민이 되는군요.

 

2006년 6월 등록 차량에 작년 11월 구입시 48000마일, 현재 마일리지는 55000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약 88000킬로 정도 되는군요.... --;;;

한국 돌아갈 때 쯤이면 57000마일은 거뜬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녀석을 작년 11월에 14500불 주고 구입했었고.... 만일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간다면

운송비 및 관세, 등록비 등 모든 비용을 계산해 보면 현재 환율 1224원 기준으로

1000만원이 넘게 들어가게 됩니다.

 

차량 구입했던 가격까지 포함하면 제가 쓰게 되는 총 비용이 현재 환율 기준으로

(등록비 포함, 자동차세/보험 불포함) 2800만원이 넘어가게 되는군요.

 

한국에 가져간다면 당연히 오래오래 제가 타겠지만, 금액을 생각해 볼 때에

91000키로도 넘게 된 녀석을 가져가서 2800만원에 팔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아니요.. 라는 답이 나올 것 같은데요...

 

부모님께서는 환율 올라갔을 때 달러나 많이 가져오라고 성화시고...

와이프는 의외로... 정 저 차가 좋으면 가져가는 것도 고려해 볼 수는 있는데, 부모님과 이야기는 제가 알아서 하라고 하네요.

(30대 중반 되도록 아직 부모님께서 강하게 간섭하시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아쉽게도... )

게다가 요즘 이 지역에 중고 차량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는 추세라, 개인거래만 성사된다면

작년 구입시보다 거의 1만마일 늘어난 상태임에도 13500불 정도에는 판매가 가능한 분위기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니... 한국 가면 젠쿱 380 GT-R 중고도 25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메인터넌스의 비용과 용이성은 에잇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을테구요...

 

하지만 과연 로터리만의 고회전 감성과 질감, 그리고 경량 프론트미드쉽만의 핸들링,

한국에서 레어 아이템이라는 심리적 만족감,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의 독특함...

등의 여러가지 강점들과 함께 비교해 보자니.... 너무 아쉽기도 하구요...

 

여기에 질문하면 대부분 "한국으로 그래도 가져와라. 본인이 좋은게 최고다" 라고 하실 것 같지만...

의외로 현실적으로 분석해서 접근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여러분의 조언을 좀 들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