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페스티벌 공지문입니다. 100대가 넘는 차가 신청했다고 하네요. 70년대 차가 주력이라 우리 어렸을 시절의 차들이 많아 더욱 재미있을 듯 합니다. ^^


이건 잘 아시는 제 시리즈 랜드로버 사진입니다. 아래쪽의 복원 전과 비교하시면 얼마나 환골탈태했는지 아실 듯.


제3회 올드카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다들 아실만한 행사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번 행사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69년식 랜드로버 시리즈2A도 나갑니다.
60년대 차량이 3대라던데, 그 중에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아마도 관심있으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전 그날 죙일 거기에 있을 예정이긴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지지난주 토요일에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올드카를 타면서 느끼게 되는 일, 관리하는 방법 등을 이야기했는데,
제 입으로 말한 것 중에서 올드카에 대한 스스로 답을 찾은 듯 합니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경험하지 못할 자동차의 기초를 알게 된다"

앞으로 나올 신기술이 어떨지는 정말 기대가 큽니다.
반면 그런 기술들의 기반이 된 과거가 어땠는 지를 알게 되는 것은
올드카를 소유하고, 관리하고, 운행하면서 알게 됩니다.
특히나 소유하지 않는다면 그 속안에 숨은 실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99년과 2000년, 티뷰론 스페셜에서 포니2로 바꿔 타던 시절,
엔진 부조(흔히 말하던 찐빠^^;;;)를 잡으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부품상에서 어렵게 구한 카뷰레터 오버홀 키트로
자동 초크가 달린 2연식 카뷰레터를 분해 조립한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인젝션 시스템과 ECU의 움직임을 그리 쉽게 이해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69년식 시리즈 랜드로버를 4년 넘게 소유하면서
SUV 초기 역사의 메커니즘, 성능, 오프로드에서의 기본 테크닉,
왜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는가라는 당위성까지,
손톱밑에 기름때가 끼어가면서 온몸으로 제대로 배웠고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까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작년인가..
여기 테드에 올렸던 올드카 복원 메뉴얼을 쓸 수 있는 경험도 가지게 되었구요.

올드카는 많이 보고, 많이 앉아 보고, 많이 들을 수록
혹은 기회가 되어 소유할 수 있다면 가장 최선의 자동차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합니다. ^^;

(아시겠지만 전 주최측과 하등의 상관도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