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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아들녀석 3번째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운전이 좋아 노상 운전만 할거라는 단꿈은..깨지고,
소속된 부대(포천 모 부대)는 '운전병의 무덤' 이라네요.ㅋㅋㅋ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만 3주째.
제대하면 차 한대는 너끈히 만들 수 있을거라는 녀석의 넋두리에,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
'각잡힌 사제 모자가 필요하다.
터미널에 오바로꾸 칠게 있으니 델다 달라..
광나는 군화가 이등병의 로망이다.
면회오면 전투복 다림질 한시간 반동안 한다.'
녀석이 점점 단순해지네요. ㅋㅋㅋㅋ
훈련소 있을때 잠깐이고, 점점 귀찮아 질거라는 분들의 말을 흘려들었는데..
이것저것 갖다 달라.. 뭐 먹고 싶다, 뭐좀 사다 달라..
점점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제 엄마는 아들을 위해 먹을꺼리를 마련하고, 준비하는 면회 며칠전부터
넘넘 설레하네요. 아빠랑은 좀 다른 듯.

아.. 늠름하게 보입니다.
저나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 아드님을 포함한 군인들 덕분에 두다리 쭉 뻗고 잘수도...
카라이프도 가능한거겠죠?^^ 더욱 더 멋지고 건강하고 늠름해져서 복귀하리라 믿습니다!! ^ㅡ^
근데 이등병이 벌써 싸제 전투모라니^^;;;;
이등병에게는 빵모자가 ㅋㅋㅋ ^^:;
그런데 익렬님 차 번호는 군사보안상 모자이크 처리해주심이^^:;

네.. 익렬님..^^ 부대 식별번호는 모자이크 처리 해 주심이 좋으실듯합니다. ^^ 아드님의 소속부대를 밝히신것도 '군사보안'이라는 이름으로는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아빠랑은 다르다 하셨지만, 자랑스러워 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 그나저나 든든하시겠습니다. ^^

잘 지내고 있는거 같아 보기 좋네요~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제대하면 정말 메인터넌스 하나는 끝내주겠는데요~ㅋ
요즘 날씨 무지하게 더운데 몸 건강하길 바랍니다~^^*

K311이 주력 차종인걸 보니 야전 수송부대 인듯 하군요.
저 차 아무리 정비 마스터를 해도 사제차에 적용할 것 별로 없습니다. ㅎㅎㅎ

살이 좀 많이 빠진 듯 하네요...
그래도 제 보기엔 입대 전보다 더 건강해 보입니다...
(저는 이엡S 사진이 올라온 줄 알았습니다... ㅋ)
25사 정찰대 출신인데, 제가 있던 부대 갔음 정말 운전은 원없이 했을텐데요..ㅎㅎ(지금은 없어진 부대지만....)
운전병 3명이서 4대의 차량을 배차 ,정비, 운전 모두 다 해야했습니다... 게다가 운전은 한명은 거의 1호차 두대는 작전차 업무차 해서 차를 바꿔가며 운전하기도 하고 야간에도 GOP정찰 운행으로 밤새도록 운전하는.... 흐~~~~~ 정말 군대 있을때 운전은 지겹게 했지만, 운전이 좋아서 재밌었던것 같네요...
전 토요일부로 전역했습니다 ^^ 사회가 좋긴좋네요........ㅎㅎ 수송대면....... 겨울에 베어링빼기.......어후 ㅠㅠㅠㅠㅠㅠㅠ

저도 포천에서 근무했었는데 많이 보던 마크네요..
옆동네 부대였었는데...
그래도, 포천이 전방보다는 좀 덜 추워서 그나마 추위에 아주 고생은 안하겠습니다.

에이~! 닷지차는 마치 승용차마냥 편해요!!!
흑, 조금은 위로가 되실런지... ㅠㅠ 저 군대 있을땐 가벼운 시내운행 같은것에는
거의 저 닷지차로 다니던데, 짚차같이 좁거나 통통거리지 않고 적당히 넓은데다
승차감도 좋고... 뭐 복잡한곳 아니면 주차도 괜찮고...

앗 포병으로 빠졌나보군요 ㅠㅠ;;
포병대대에서의 운전병은..정말 멀티플레이어입니다...
거의 경계근무, 와 부대정비 및 행보관 작업인으로 사랑받게 되면서도,
운행은 거의 영내로만 하게 되는 ㅠㅠ;; 그래도 그속에서 군생활은 뜻깊게 보낼수도있는것인
또한 포병인의 장점이지요 ^-^
계급장위에 있는 세모난 비표가 포병이라는것을 함축하는 의미입니다 ^-^

사진과 글에서 가족간의 정이 물씬 배어 납니다.
귀찮음은 잠깐이고 그래도 즐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자식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나이들어감에도 또하나의 즐거움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운전병의 무덤이라는 글귀에서 포병부대이겠거니 했답니다. ㅎㅎ 저와 함께 야수교 나와서 포병부대 배치받은 친구보니 이거 뭐 운전병인지 보병인지 구분이 안가더라구요 ㅠ
제가 차 160대 있는 부대에서 1/4톤 몰다가 수송부 부속계 했는데요..
제대해 봐야 차 한대 너끈히 못 만든다고 전해주십쇼.....ㅎㅎㅎ 그 땐 찝차부터 두돈반까지 부품들 부품번호까지 거의 외웠는데 말입니다..ㅎ
제대와 동시에 기억까지 다 놓고 오더군요...ㅎㅎ
그래서인지 지금도 세차에도 별 관심이 없네요 ㅋ
포병으로 빠졌나요?
제가 양평 20사 모 포병대대에 근무했는데..
사실 운전을 좋아라하는 입장에서도 포병대대 운전병은 하고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병과는.. 전혀 다른 의무병으로 갔습니다만.. ^^
5/4톤이면 뭐 만능이죠.. 병력수송부터 시작해서 부식, 보급품운반, 탄약수송, 가볍게는 그냥 간부 나들이까지...
어차피 운전병은 근무나 여타 부대환경이 힘든것 보다는 선 후임관계가 중요한거니깐요..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 ^^

군대에서 저 차 (5/4t) 전담을 시작으로 운전했던 기억이 떠올라 새롭네요 ㅎㅎㅎ 은근히 다운 쉬프트도 하면서 운전 연습하기엔 딱 좋더라구요 ㅋㅋㅋㅋ 근데 이등병이 사제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에 고참들이 너그러운가봐요 ^^ (다행히 부대 분위기가 좋은가 봅니다)
군에서 배운 것들이 사제차에 적용해서 써먹을것이 별로 없어도 취미로 본인차 관리하고 공구다루며 뜯고 붙이고 노는데는 응용할것들이 많습니다. 또 기계나 자동차 계열에 경력으로 인정해주니 추후 자격증 취득시 이점이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자격증 취득할때 아무것도 모르고 산업기사 두개 다 따고 보니 막상 경력인증이 가능해 기사 까지 취득했던적이 있네요 아무쪼록 몸건강하게 제대하길 기원합니다 ^^

5톤 운전병이면 전역 후 대형면허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포병부대라 포까지 끌어주면 대형 + 트레일러 까지 나오는데.. 그건 좀 힘들 것 같아 약간 아쉬운데요^^
전 집이 멀어서 한번도 면회를 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훈훈한거 같습니다~

ㅎㅎㅎ
광활하고 돌멩이 하나 없는 연병장(아침마다 돌줍거든요...)에서 1/4톤 대대장차로 스핀턴 및 드립 연습하다가 주임원사한테 딱...
순간 대대장님 안전하게 모시려고 정비 후 브레이크 테스트 중이었다고... 둘러댔더니 그러면 철저히 몇번 더 해보라는...ㅋㅋ
그 이후 자주 그러고 놀았습니다...ㅋㅋ
군용 레토나가 2000cc 휘발유 엔진(139마력, 콩코드, 포텐샤엔진)에 LSD까지... 자유로에선 190km/h 까지 나옵니다..
무쟈게 재밌는 차였으나... 하루에 세차 세번정도...저희 시절엔 타이어에 구두약으로 광도 냈었는데 말이죠... ㅋ
아마 아드님도 차 좋아하면 힘든 중간 중간 남들보다는 즐거울 일이 많이 있을겁니다~~~
그나저나 울 아들 (3살) 20살 쯤 되면 통일 되겠죠?? ㅠㅠ
저는 포병 출신인데,,,,운전병이 부러울때가 있었지요...
특히 야외 전술 훈련때는 (3주) 운전병들은 졸면 안된다고 밤근무 다 빼줄때는....ㅎㅎ
이렁거 찍어서 올리시면 안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