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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을 구길 때 위에서 밟아 한번에 납작하게 하는 것이랑 옆으로 굽혀서 접는 것이랑 힘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되실겁니다)


( Front Side Member가 멀쩡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돌 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Good 등급의 차량은 Door를 쉽게 오픈하거나, 재거할 수 있도록 차체가 변형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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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끝난 것 같은데요,
이 사안을 영문학과 영문법의 문제로 두고 IIHS이메일의 명사나 조사, 조동사 동사 하나 하나 분석해가며 이 모든 수식들과 수치를 부정하실 분들이 출연할까바 여전히 걱정은 됩니다.
문학과 공학이 만나 논쟁하면 누가 이길까요? 서로 쓰는 언어가 다른데 대화가 될 리가 없겠죠.
과거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론에서 시간과 공간이 서로 얽혀 있으며, 그 관계가 어떤지를 엄밀한 수식으로 밝힌 바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철학자와 논쟁을 벌인 일이 있었는데요,
한 사람은 과학의 언어를, 다른 사람은 철학의 언어로 서로 이 문제에 접근했는데, 아쉽게도 합의점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아인슈타인의 이름은 기억해도 그 철학자의 이름은 기억하지 않죠.

컨버터블도 사실 충돌테스트 하긴 합니다.
http://www.iihs.org/iihs/ratings/vehicle/v/volvo/c70-2-door-convertible/2013
지금은 단종된 볼보 C70인데, 스몰오버랩이 없어서 사이드 가져옵니다. 사이드 "커튼" 에이백까지 단 최초의 (그리고 최후의?) 컨버터블 이었습니다만, 뒷좌석 승객 머리는 Marginal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전체 등급은 G라도 이렇게 세부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http://www.iihs.org/iihs/ratings/vehicle/v/volkswagen/eos-2-door-convertible
폭스바겐 EOS의 성적은 C70과 완전히 동일하군요.
http://www.iihs.org/iihs/ratings/vehicle/v/bmw/3-series-2-door-convertible
BMW 3시리즈 컨버의 사이드 크래쉬 결과 안 좋습니다. 전체 등급이 Marginal입니다.
http://www.iihs.org/iihs/ratings/vehicle/v/ford/mustang-2-door-convertible
2016년 머스탱 컨버터블의 사이드 크래쉬 성적은 상당히 좋군요. 뒷 승객의 머리에서 Acceptable을 받은 것을 빼고는 모두 G입니다.
근데 컨버터블에 대해서는 루프 강성 테스트는 하지 않죠. 그야 당연히 루프가 없으니...-.-
따라서 컨버터블에 대해서는 A필러 강성 테스트가 필수일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컨버터블을 대상으로 한 다른 규격의 테스트들도 마련될 것 같네요.
범퍼 연장부가 스몰 오버랩 성능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쉽게 계산할 방법이 있습니다. 범퍼 연장부가 흡수할 수 있는 최대 에너지를 계산해서, 충돌 에너지와 비교하면 됩니다. 오차는 꽤 크겠지만, 애당초 범퍼의 기여분이 아주 작을 테니, 별 문제 없을 겁니다.
2. 충돌 에너지
계산은 아주 쉽습니다. 중학교 과학 시간에 나온
Ek = (1/2) * m * v^2
쓰면 됩니다.
스몰 오버랩 시험 속도
v = 40 mi/h = 17.8816 m/s
북미 투싼 2017 가운데 제일 가벼운 모델
m = 3325 lb = 1508.195 kg
충돌 에너지가 작을수록 범퍼 기여 비율이 올라가니, 에너지의 최소값을 구하려고 제일 가벼운 모델을 골랐습니다.
Ek = (1/2) * m * v^2 = 241123.89617704961 J
충돌 에너지는 24만 J 정도 됩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충돌 시험용 고정 구조물이 흡수하겠지만, 대부분은 차체가 흡수해야 할 겁니다. (시험용 구조물에 에너지 흡수 장치나 눈에 띄는 파괴는 안 보이니, 에너지 흡수는 클 수 없습니다.)
3. 범퍼가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
범퍼 연장 부분이 흡수할 수 있는 최대 에너지는 충분한 연성 거동으로 소성 힌지가 생긴다는 가정으로 계산하겠습니다. 이 방법은, 계산이 간단하지만 좌굴 등이 생기면 에너지를 과대 평가합니다. 따라서 범퍼 연장부의 (최대) 기여 분을 추정하는 이 글의 목적에 맞습니다. 당연히 실제로는 판 좌굴과 국부 좌굴 등으로 전소성 모멘트 Mp에 이르지 못하겠지만, 간단한 계산으로 최대 강도를 구하는 목적이니, (구조 성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좌굴은 무시하겠습니다. 따라서 연장 시작 부분에 소성 힌지가 생긴다고 가정하면, 소성 힌지에서 흡수하는 에너지는
(전소성 모멘트 Mp) * (회전각 theta_p)
가 됩니다. Mp 계산에 필요한 값은
범퍼 단면에서 필요한 값으로
Zp: 전소성 단면계수
이고, 재료에서는
sigma_y: 항복 응력
sigma_u: 파괴 응력
단면을 ㄷ 모양 180mm * 90mm * t=1.6mm 로 가정하면
Zp = 1.23891291838565E-05 m^3
Zp 계산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calctown.com/calculators/calculate-section-properties-of-a-square-channel-section
재료 인장강도는 Mild Steel의 최대치인 270MPa이고 항복강도는 인장강도 75%인 202.5MPa 라고 가정하면
sigma_y = 202.5MPa : 항복 응력
sigma_u = 270MPa : 파괴 응력
이제 Mp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Mp = sigma_y * Zp = 2508.7986597309414 Nm
에너지를 구하려면 회전각도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최대 회전각 theta_p는 범퍼 연장부가 차체 길이 방향과 평행이 되는 각도로 보면 됩니다. 진행 방향으로 휘면 더 이상 스몰 오버랩에 기여할 수 없으니까요. 그림에서 범퍼 연장부가 뒤로 15도 정도 휜 듯하니, 최대 회전각
theta_p = (90-15)도 = 75도 = (5/12)*pi rad
정도를 쓰면 될 겁니다. 그러므로 범퍼 연장부가 흡수하는 에너지는
Ep = Mp * theta_p = 3284.0097661444347 J
가 됩니다.
4. 범퍼 에너지의 비율
전체 충돌 에너지와 비교하면
Ep / Ek = 0.013619594815
전체 충돌 에너지의 1.4% 정도네요. 그런데, 회전각 (5/12)*pi rad 는 꽤 큰 값으로, 변형 경화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괴 응력을 써서 계산해 보면, 파괴 응력은 항복 응력의 4/3 이니, 에너지 비율도 최대 4/3이 됩니다. 그러므로
0.013619594815 * (4/3) = 0.0181594597533
1.8% 쯤 됩니다.
5. 결론
실제로는 불가능한 거동까지 가정해서 범퍼 빔 연장부가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를 무리하게 과대 평가했지만, 겨우 충돌 에너지의 1.8% 입니다. 따라서, 논란이 되는 범퍼빔 연장부는 스몰 오버랩 결과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겁니다.

멋집니다. 저게 고체역학에서 배우는 내용이죠? 저는 고체 역학 쪽은 잘 모르고 고전역학 수업 들은 것이 거의 전부입니다만 (물리학과에서 '고체'하면 solid state physics를 말하죠. solid mechanics가 아니고..) 무슨 말씀인지는 대강 알 것 같습니다. 투싼의 무게를 1.5톤 정도로 보셨는데, 실질적으로는 거의 2톤 즈음 하는 차 아닌가요? 그러면 계산값은 더욱 떨어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무리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영향이 2%도 안 된다는 거군요.
이제
**그래프나 다른 분들은
이 계산식의 오류를 지적해주시면 되겠군요.
방정식이나 계산이 아닌 다른 "이럴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이는데~"
이런 말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방정식으로 수치를 구해야 하는 시험 시간에 나의 추측을 적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고, 점수는 그냥 0점이죠.
--더불어: 테드니까 이런 깊은 수준의 논의가 가능했을 겁니다. 제가 아는 다른 모든 자동차 커뮤니티들은 가벼운 글들이 너무 많이 자주 올라와, 뭐 심도깊게 논의를 하려고 해도 금방 가려져버립니다. 댓글이 200개가 넘었는데, 하나 하나 많은 가치를 가진 댓글이 많았습니다. 테드는 "자동차 교실"이자 "도서관"의 역할을 한다는게 이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출근했는데 회사 동료가 다음과 같은 기사를 봤나고 하더군요
http://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9842
(들어가기 싫으신 분들을 위한 서머리 - 우리나라데 수입되는 독일차에는 범퍼익스텐션이 붙어있다)
지금부터 이 기사에 관한 반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친절하게도 '전문'기자님께서 동그라미 표시해주신 부분에 보면 보행자 추돌안전을 위한 익스텐션이 달려 있습니다.

상기 볼보XC90 하단부에도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익스텐션이 달려 있네요
그리고 저 '전문'기자님 께서 주장하시는 것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려면 '스몰오버랩 시험에 범퍼익스텐션이 에너지를 흡수한다.'는 전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요.
그 '전문'기자님께서 말슴하신것 같이 엄청 안전해 보이는 익스텐션을 달고있는 BMW 320의 BIW입니다
(출처 : http://avantgarde.egloos.com/4049932)
그런데 이 엄청 안전해 보이는 익스텐션을 달고있는 BMW 320는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 다음 사진과 같이 박살납니다.
그리고 이 기사(http://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9842)도 박살납니다
범퍼 레일은 어차피 저속 충돌 대비이고, Al도 씁니다. 그러니 HSS를 쓸 까닭은 별로 없을 겁니다.
소성 단면 계수를 계산하니
http://www.calctown.com/calculators/calculate-section-properties-of-a-square-channel-section
Zp = 1.23891291838565E-05 m^3
따라서
Mp = sigma_y * Zp = 202.5MPa * 1.23891291838565E-05m^3 = 2508.7986597309414 Nm
따라서 소성 휨 회전에 의한 에너지는
Ep = Mp * theta = 2508.7986597309414 Nm * (5/12)*pi rad = 3284.0097661444347 J
입니다. 전체 충돌 에너지와 비교하면
Ep / Ek = 3284.0097661444347 / 241123.89617704961 = 0.013619594815
전체 충돌 에너지의 1.4% 정도네요. 그런데, 회전각 (5/12)*pi rad 는 꽤 큰 값으로 변형 경화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괴 응력을 써서 계산해 보면, 파괴 응력은 항복 응력의 4/3 이니, 비율도 4/3이 됩니다. 따라서
0.013619594815 * (4/3) = 0.0181594597533
1.8% 쯤 됩니다.
결론:
실제로는 불가능한 거동까지 가정해서 범퍼 빔 연장부가 흡수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억지로 과대 평가했지만, 충돌 에너지의 2%에도 못 미칩니다. 따라서, 논란이 되는 범퍼빔 연장부는 스몰 오버랩 결과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