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보X드림을 보던중 불끈하는 글을 읽다가 우리나라에 머슬은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 알려지고 있다고 생각 해서 테드에 잘 쓰지 못하는 글이지만 시승기를 올립니다.

예전 실비아로 한참 중미산 등산 다닐때부터 머슬 콜벳은 마음 한구석에 드림으로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차가 멋지고 머플러 소리가 듣기 좋다 정도 였죠 ^^ 그렇게 생각한지 5년만에 와이프와의 모종의 합의 하에 콜벳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5월부터 미국싸이트를 뒤지기 시작 2005년식 수동에 결론이 났으나 그 무거운 클러치를 와이프가 운전하는데 힘들다는 결론 2006년식 중고 6단 패들쉬프트로 변경(1만불정도의 예산증가) 포럼을 돌아다니니 2007년식이 6단밋션의 강성및 반응이 개선됐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흔들리더군요 ㅠ.ㅜ
그래 이왕사는거 역시 개선된걸 사야지 하면서 다시 2007년식 중고를 1달 알아봤습니다. 풀옵에 색상도 맞고 1000ml정도 뛴 물건이 있어 결정($5000 정도의 예산추가 증가) 송금하려는 찰라 2008년식이 판매되더군요 기존 6000cc에서 6200으로 변경되며 30마력 3토크 증가 LS3 이라는 엔진을 달고 유혹합니다. 여기서 또 딜레마에 빠졌죠 꽉찬 예산 이지만 30마력 누가 거저주는것도 아닌데 거기다 새차의 유혹 와이프와 다시 회의 적금 및 잔고를 고민하다 결국은 지름신 영입($7000 또 증가 ㅠ.ㅜ) 그렇게 3개월의 고민과 40일의 기다림 속에 빨갱이가 입국했습니다. 차를 기다려 보신분들은 3개월의 시간이 얼마나 긴지 알것입니다.

서론이 길었고 성능 및 구체적 사항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 하는건 역시 가격입니다. 첨 보는 사람이 이거 얼마예요? 하고 물어보면 정말 귓방망이 때려주고 싶습니다. 이건 다른 어떤차 차주도 별로 달가와 하지 않을것 같네요 하지만 궁금해 하는 요소는 맞죠  콜벳의 MSRP는 깡통이 $46000 입니다.2007 구형엔진은 재고가 있어 딜러가 좀 깎아 줍니다. 대신 깡통으로는 탈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취향에 맞추려면 $15000은 더 지불해야죠 그럼 대략 60000좀 넘게되고 BM의 535나 E350보다 비싸게 됩니다. 굳이 두차종을 꺼낸건 이러면 대략의 수입비용이나 가격이 이해가 쉬울것 같아서죠 ^^ 대신 콜벳은 인증이 힘든관계로 인증비용이 좀좀좀 많습니다.

옵션
기본적으로 스마트키,버튼시동입니다.풀오토 듀얼에어콘,가죽시트,수온,유온,유압,밋션온도가 타코메타도 있지만 중앙에 디지털숫자로 뜨며 화씨와 도씨로 변환가능합니다. 공기압센서가 각각의 타이어의 공기압을 알려줍니다.공기압 게이지 없이 이거 보면서 맞추면 되고 이상시에는 바로 불들어옵니다. HID도 기본제공 유압식트렁크,타르가탑 싱글에어백 라디오,싱글씨디,ABS,TCS 크루즈컨트롤정도가 기본 입니다. 허접하죠 시트도 전부 수동 ㅠ.ㅜ 이제 옵션을 추가하면 6단패들쉬프트밋션,Z51퍼포먼스페키지(하드스프링,쇼바,스테빌라이저,짧은 종감속,대형 타공로터),크롬휠,245,285런플랫타이어,터치스크린,보스오디오,네비게이션,HUD,싸이드에어백,전동스포츠메모리시트,열선시트,엑티브스티어링,백미러열선,핸들오디오버튼,개러지 리모콘,크롬휠,켓백머플러 등을 달아 비로서 차다운 차가 될수 있죠 ㅠ.ㅜ 특이사항은 HUD가 아주 유용합니다. 속도,RPM,G포스,(수온,유온,유압,밋션온도중택일1)를 동시에 표시해줍니다 큼직하게 ^^ 밝기조정하면 낮에도 잘보이죠 마일이 아닌 km로 변경하면 200이상부터는 hud로 봅니다.

성능
제원상 0-60ML이 4.1초 입니다.8년식은 30마력업했으니 잘나오면 4.0이나 같다고 봐야죠
쿼터마일 12초대정도 하지만 이런건 수치일뿐 전 이차의 진정한 맛은 1000-3000rpm에 있다고 봅니다. 우습죠 6500레드존 엔진에 3000까지 라는게 ^^
이 영역에서 마력보다는 60kg의 토크가 튀어 나오기시작 합니다. 그 토크가 오토밋션과 어울러져 부드럽게 등을 떠밀죠 소리도 부르르르 하며 아주 편안하게 사물이 가까워 집니다. 이이상 밟으면 그땐 엔진음과 킥다운과 더불어 제기준으로는 살벌하게 나가기에 전 보통 시내든 고속도로든 3000이상 잘 밟지 않습니다 3000이면 224정도 나옵니다 ^^ 차의 지상고가 상당히 낮고 넓기에 노면을 타거나 고속에서도 그리 불안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폴쉐들 만큼 편안하고 잘 잡아주며 300을 달리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딱딱한 런플랫타이어만 PS2로 바꿔도 많이 틀릴것 같습니다. 현제 머플러 교체로 인해 엑셀이 좀더 가벼워 졌음에도 G35의 HR엔진 및 M의 리스폰스 같은 응답력은 없습니다. 방향이 틀린엔진이니까요 최고속은 X13까지 달렸는데 GPS와의 오차는 10km안팍정도 보입니다.향후 렘차저 적용시 X25정도 가 한계일듯합니다.

코너링
편한건 횡가속을 눈으로 볼수 있어 대략의 한계에 대해 볼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롱노즈 숏테일에 적응이 힘들어 끼어들기도 버벅 거렸죠 ㅎㅎㅎ 차 머리가 돌고 한참후에 제가 돌아나가는게 꼭 청룡열차 뒷자리 같다고 할까요
앞뒤로 두꺼운 타이어 와 낮은 지상고 1440kg의 중량으로 인해 민첩합니다.(s2000이나 엘리스 이런종류와는 비교거부 ㅠ.ㅜ) 단지 판스프링이 좀 하드해서 노면이 않좋은곳은 튀고 높은토크로 인해 액셀에 부담이 갑니다. LSD는 순정이 겨울이 되니 턱턱턱 하며 칠정도로 강력합니다. 엔진은 앞바퀴 뒤에 있고 밋션은 뒷바퀴에 있어 완벽한 무게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고속에서는 엑티브스티어링이 조향각 보정을 해줍니다. 굳이 비교하면 BM,포르쉐가 도는 코너를 돌수는 있지만 좀 피곤하게 돈다고 해야 할듯 하네요 날이 풀리면 태백써킷에서 좀더 한계까지 돌아봐야 할듯 합니다.

연비는 어떻게 운전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우는 평균6.8km/L 정도 되며 140-150km정도 항속일때 12km/l정도로 가장 좋은연비로 빠르게 달립니다. 하지만 밟기 시작하면 4-5km정도로 떨어집니다. 다행히 이 이하로는 안떨어지더군요

인테리어
워낙 구리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기대 안했지만 나름 스크린도 있고 이것 저것 멋을 냈지만역시 독일 이나 일본의 그것에 비교하기는 힘듭니다. 마감도 그렇고 가죽질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실용적이고 어떻게 생각하면 썬팅 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잡소리는 창문 유리와 고무사이에서 약간 나는부분 말고는 않나네요 이부분 해결방법 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996터보와 콜벳중 비교하다 레어 아이템인 콜벳으로 결정한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 지만 시동걸고 버러버럭 거리며 차체에 진동이 느껴지면 참~~~사길 잘했다고 느낌니다. 아마도 이런 매력에 머슬매니아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넙적하고 빨갛게 깔린 모습은 포스가 나오지만 좀 페라리 짭퉁스러운것도 사실이죠 ^^
주중에는 와이프가 주로 타며 마트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찜방도 갑니다. 수지,분당,강남인근에서 여자가 모는 빨간차 보면 99.9%는 제 와이프이니 배틀 자제 부탁드려요 아마도 배틀거시면 풀 악셀로 도망갈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 걱정됩니다

일본,독일,이태리차들이 각각의 개성과 장점이 있듯이 머슬도 하나의 분류로 우리나라에정착이 되었으면 합니다. 적어도 기름먹는 괴물,세금압박,허접프라스틱차 이런 이미지만 벗어나도 좋을듯 합니다 실제로 AMG나 M들도 세금 많이 내고 기름 많이 먹는데 유독 미제차만두드러지게 얘기를 많이 하네요 ^^

다음엔 태백에 가서 태스트드라이빙후 글 올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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