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카로 분류되면 보험료가 달라지는만큼  컨셉트를 분명히 나눌 수 있어야하지만  현실에서는 딱딱 나눠지지 않는 다양한 차량들이 존재하므로 카테고리로 엄밀히 분류하기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이 글도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드립니다.
제가 아는 것이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흔히 쿠페로 오해를 부르는 벤츠 CLS는 정확히는 쿠페가 아니라 쿠페 룩 세단입니다. ( 우리나라 보험에서는 스포츠카로 분류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봄. 쿠페 룩에 고성능이라고 하여 스포츠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한  차는 아님.)
재규어 XF 역시 쿠페 룩을 지향하지만 쿠페가 아니라 크로스 오버에 가까운 세단이지요.
'스포츠' 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는 것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컨셉으로 제작되었는가를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스포츠 드라이브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스포츠성은 실용성과 안락성과 다소 상반되는 개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좀 불편하고 승차감이 떨어지더라도 트랙을 빨리 달릴 수 있다거나 운전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스포츠 카 입니다.
또는 승차감이 좋더라도 조향이 정확하고 핸들링이 좋다면 그 것도 다른 형식의 스포츠카 입니다.( 하드한 댐퍼에 소프트한 스태빌라이져, 소프트한 댐퍼에 강한 스태빌라이져의 조합 등. 보통 단단한 댐퍼를 선호하지만 현재 새시 기술은 이전의 단단한 댐퍼를 사용한 차량들 보다 핸들링이 뛰어나면서도 오히려 상대적으로 좋은 승차감을 이루는 수준에 와 있고, 어느새 거의 모든 메이커가 지향하는 방향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카는 차량의 개발 컨셉이나 용도가 스포츠 드라이브를 위한 차량이고 그러다보니 형식은 주로 쿠페가 되겠죠. 지붕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만 하드탑 쿠페보다 새시 강성이 떨어진다고 하여 스포츠 카가 아닌 것은 또 아닙니다. 컨셉트가 중요하니까요.
스포츠 세단은 세단으로 개발되었으나 스포츠 드라이브도 즐길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차겠죠.
승객 공간이나 편의성 등은 여느 세단과 같되, 정밀한 스티어링과 좋은 핸들링, 좋은 가속력과 동역학적 밸런스를 갖춘 차입니다.
여기서 또 튀어나오는 것이 GT 카입니다.
스포츠 컨셉을 상당부분 갖고 있되 장거리 여행을 염두에 두고 편의성이나 승차감을 더 강조하는 고성능 자동차라고 할까요.
일반적으로 포츠 카보다는 차량이 무겁고, 장거리 여행을 위해 승차감도 좋고, 편의성이나 럭셔리 감성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재규어 XK8, XK, 애스턴 마틴, 벤틀리 컨티넨털 GT 같은 차입니다.
페라리 F40,멕라렌 F1은 스포츠카이자 수퍼카, 재규어 XJ220, 메르세데스-맥라렌 SLR 은 GT 카이자 수퍼카 입니다.
수퍼카는 스포츠카와는 비슷하나 최고의 성능을 지향하는만큼 최첨단 기술과 초고속 주행능력을 갖고 제작 단가와 판매가가 매우 높은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중량이 그리 가볍지 않아도 엄청난 성능의 파워트레인으로 인해 weight/power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쿠페라는 것은 차량의 형태( 형식)상의 분류에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리무진, 쿠페, 로드스터 등과 같이 차량이 형태를 지칭하는데 사용되는 말입니다.
로터스 엘리제 같은 차는 스포츠 카이자 로드스터 입니다.
혼다 S2000은 퓨어 스포츠에 가깝고, BMW Z4, 벤츠 SLK는 GT카에 가까운 로드스터....
쓰다보니 헷갈리네요.
직접 다 타봐야 알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