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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라는 차에 대해서 회원분들은 얼마나 많이 알고 계시나요..?
웹상에 돌고 도는 사진상의 이미지들과..
실물을 직접보는 것과는 차이가 제법 있다는것은......... 이번에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본계열의 영향을 받은 현대, 기아 차량의 디자인에 익숙해진 탓인지..
유럽차량의 디자인을 보면 별로다 ~~~ 라고 생각하시는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어제 일요일 자유로휴게소에 콧구멍 벌렁 벌렁 하러 지인과 드라이브 갔는데..
사브동호회 에서 나름 상위 클래스 회원분들께서 드라이브 오셨더라구요~~
마침 지인이 9-3 차량을 구입하기 직전이라 엄청난 관심과 함께~~~
알고보니 예전에 몇번 뵙던 분도 계셧고...
낮익은 테드 스티커도 보이더군요..^^
아마 배너광고에 있는 분의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날 제일 막내셨다면서...36이셨다는..쿨럭;ㅣ;;;;;;)
차에 대해서도, 인생에 대해서도 배울게 많아보였던 사브오너분들 부럽습니다..^_^;
같이 달려서 인사 나누고 헤어졌던 엘리사 차주였습니다 ...ㅎㅎㅎㅎㅎ
ps. 벤틀리 컨티넨탈??? ㅡㅡ;;;;;;;;;;;;;;;;;;;;;;;;;;;;;;;;; 국내에 몇대없다는 희소차량과 같이 달린 소감은............?
황홀했습니다..ㅎㅎㅎ
사브 2.8 터보 의 달리는 모습............ (y30km 오버하고 있는데 추월해가는 무시무시한 ㅡㅡ;;;)
사브 2.0 9-3 의 달리는 모습.......... (긴장 바짝하고 기를 잔뜩모아 풀파워 최고 컨디션으로 달리지 않는다면.. 멀어질듯한 ㅠ_ㅠ)

아, 그리고 제가 중요시 점들은,
1. 안전
--능동적 안전 : 날렵한 구동 성능과 빠른 추월가속능력
--수동적 안전: 충돌시 견고한 차체
2. 공기역학
가급적 0.28 이내의 저항계수 (대부분의 차량은 0.29~0.32)
-->이것은 연비와 관계됩니다.
(그래서 기아 딜러를 만나 포르테를 탈 때 다른 것보다 일단 공기저항계수부터 물어봤죠. 이런 것은 브로셔에도 없는 내용이라, 인터넷에서 찾아주더라고요. 포르테쿱이 세단보다 더 저항계수가 높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사브는 볼보와 더불어 안전하기로 유명한 브랜드고, 특히 사고시 목 보호에 있어서 볼보와 더불어 세계최고의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죠. (볼보는 전자식 안전장치, 사브는 기계식... 이 장치의 사고 후에 수리비는 사브가 더 싸다고 들었어요.)
공기저항계수는 0.28... 이보다 더 좋은 경우는 많이 없죠. (도요타 프리우스 0.26~0.27, 닛산 GTR 0.27, 인피니티 G35쿱 0.27, 그리고 벤츠에서 이전에 0.26~0.27의 차가 나온 것 같고, 현대 제네시스가 0.27인가 였던 것 같네요.)
그런데 정말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이하는 그 내용 (지난 1월에 적은 것인데 여기에 재활용을 해보네요.) 누군가 따라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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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년도 9-3 2.0T를 지난 목요일에 구입했고, 그 날 보험까지 다 들었습니다. 어딘가를 갔다가, 토요일에 되어 집으로 오는 길어었습니다. (즉 구입 후 이틀이 지난 시점. ) 실제 운전은 구입한 당일날, 그리고 이렇게 돌아오는 날, 이렇게 이틀을 한 것입니다.
고급 휘발유를 가득 넣고 (9-3는 특이하게 주유구가 그냥 열립니다. 이런 경우 한국 같으면 테러-설탕을 집어넣는다든지-에 무방비할 텐데요) 달려오는 길이었습니다. 제가 미시간에서 일리노이로 오는 길이었고, 중간에 인디아나를 거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잇는 달팽이 모양의 (또는 나비 모양의) 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사고가 났습니다.
http://maps.google.com/maps?f=d&source=s_d&saddr=Exit+156&daddr=41.732102,-85.000976&hl=en&geocode=FarOfAId4v7u-g%3BFQbIfAId8Pzu-g&mra=ls&sll=41.732932,-85.000545&sspn=0.00687,0.016512&ie=UTF8&z=18
여 기 지도에 표시한 것과 같습니다. 저 커브길 (제한속도 25MPH)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했습니다. 분명 60MPH는 넘기는 속도였고, 어쩌면 70MPH에 가까웠을지도 모릅니다. 우측으로 진입하는 순간 심하게 휘어있는 길을 보면서, 이게 과연 될까 싶었지만, 아무튼 핸들을 확 꺾었습니다....
그 결과,
바로 자동차가 길 바깥으로 밀려났습니다. 이 순간 브레이크를 밟았어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무척이나 많이 해봅니다.
지 도상의 B라고 표시되어있는 지점의 아래쪽 (즉 달리는 입장에서는 왼쪽)으로 차가 밀려나면서 거대한 도로표지판을 들이받았습니다. 사실 표지판을 보는 순간 어떻게든 피하려고 핸들을 돌렸는데 이미 다 늦었고... 들이받은 순간 이미 늦었다 싶어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차는 이 잔디밭 위에서 멈춰섰습니다.
보험사에 연락하고 경찰 부르고 하여... 일단 일을 처리 시켰습니다.
사고 직후 사진을 찍어둘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의 상태가 지금도 머리속에 선명한데,
--차 앞 그릴 좌측 플라스틱 (그릴 처럼 생겼으나 사실 장식품) 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라이데이터가그 사이로 보였습니다.
--차 앞 범퍼 좌측에 상처가 생기고,
--차 좌측 라인을 따라 상처가 이어졌지만 앞 문은 거의 멀쩡했는데
--차 좌측 뒷문은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었습니다.
--좌측 뒷 범퍼가 너덜거리고
--후드에 상처가 길게 났으며
--앞 유리창에 크랙(거미줄 모양)이 생겼고
--차 천장과 문루프에 이르는 곳에 역시 긴 상처가 생겼습니다.
제가 생각건데, 일단 차가 거대한 도로표지판의 기둥 들이받고, 그 표지판 자체는 후드-앞 유리창-차 천장 을 차례로 긁은 것 같습니다.
일단 사고 직후 시동을 껐는데, 이 차가 폭발하면 어쩌나 싶어서, 밖에 나왔습니다. 밖은 매섭도록 추워서 다시 차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시동키를 넣고 On으로 돌려보니 (즉 시동은 켜지 않고), 차의 컴퓨터가 여러 체크를 하는데, 결국
Traction Control Failure - Contact the Service
이렇게 뜹니다.
앞 유리만 안 깨졌어도 어떻게든 차를 끌고 가고 싶었는데, 앞 유리 때문에 할 수 없이 견인을 시켰습니다. 그 근처에 있는
http://local.yahoo.com/info-15998962-gold-star-towing-repair-fremont
Gold Star라는 곳에서 견인을 해갔습니다. 토우 기사 아저씨 말이, 자기들이 Body Work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상처와 dent들이 다 고쳐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다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사브에서 부품들 주문하고 다시 조립하고 하여... 몇 주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제 가 Full Coverage를 들어놓아, 차에 관한 한 250달러만 제가 내고 나머지는 다 보험사에서 보상합니다. 또 제가 망가뜨린 도로 표지판에 대한 비용도 (청구서가 온다면) 보험사가 부담합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한 지 불과 3일 밖에 안 된 고객이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참 당혹스러웠을 것입니다. 그것도 아직 임시번호판만 붙어있는, 일리노이 주에 등록도 안된 새파란 (실제로아름다운 파란색) 차로 말입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후회스러웠지만, 이런 일이 생긴 데에는 다음의 이유들을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 일단 제가 운전면허 1년 2개월 전에 취득하고, 1년이 넘도록 많은 차들을 빌려 몰았지만 조그마한 실수 하나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남의 차를 몬다는 마음에 늘 조심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일반적인 차들로 저런 가파른 코너를 시속 60마일이 넘는 속도로 들어갈 자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또 제가 Exit의 속도에 무지했던 탓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잇는 길이니, 시속 60마일 이내에서 그냥 돌기만 하면 되는 길인줄 알았습니다.. 분명 25마일이라고 흰색 표지판으로 적혀있었겠지만, 저는 속도 표지판들을 보지 않고 지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브 9-3에 대한 좀 지나친 환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차를 처음 산 날 (수요일) 에도 Exit을 들어갈 때 거의 감속 안 하고 들어가곤 했는데, 밤이었고 비도 와서 길도 젖었지만 9-3는 보통 잘 통과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제가 돌아다닌 길에 이렇게 가파르게 꺽어들어가는 곡선도로가 거의 없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짓들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날도, 무리해 보이기는 했지만, 그 가파르게 꺽어지는 도로를 그냥 주파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이 것은 철저히 제 잘못 (속도 표지판을 보지 않은 것, Exit구간의 속도에 대한 무지--어떤 곳은 10MHP인 곳도 있다고 합니다--, 감속하지 않고 커브)이기에, 무슨 소리를 들어도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경찰은 제게 속도위반 딱지를 주었는데, 아무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한편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사고가 일어난 지점이 잔디밭에 표지판이 있는 곳이었지, 무슨 경사진 곳 (이러면 차가 옆으로 굴러갈 것이고 모든 에어백이 다 터질 것입니다)이나, 난간으로 막혀있는 경사로 (이러면 난간을 들이받고, 심하면 난간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시속 60마일 정도의 속도 (실제로는 달리던 방향에서 조금 틀어진 방향으니 최종 속도는 더 느렸겠지만) 에서 거대한 강철 표지판을 들이받았지만, 제 목슴이 멀쩡했다는 것입니다. 그 튼튼하다는 사브 앞 유리가 거미줄 처럼 금이 갈 정도로, 표지판이 세게 부딛혔지만, 이게 만약 앞 유리가 깨져나가고, 그 표지판에 제 머리를 쳤다면?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제가 미끄러져 나가면서 잔디밭 위에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 다른 길에 지나는 차들을 들이받았다면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잔디밭 너머로 또 차들이 서행하는 길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신기한 것은,
--분명 도로표지판 기둥을 차 전면으로 박은 것 같은데, 전면의 상처가 거의 없습니다. 후드를 열어봤는데, 엔진룸도 멀쩡해보입니다.
--제 몸은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사고 후 벌써 3일은 지났는데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물론 안전벨트 다 했고.. 에어백은 아무 것도 안 터졌습니다.
--토우 기사 아저씨 말이, 이 차가 앞 유리만 아니었어도 drivable 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튼튼한 차인 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 사고가 났지만, 이 차가 얼마나 튼튼한 차인지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폐차시킬 때까지 계속 타고 싶어졌습니다.
저 Gold Star라는 곳이 얼마나 잘 하는 Body Shop인지는 모르지만, 고치는 대로 가서 가져와야 하겠습니다. 여기 일리노이에서 또 차로 5시간은 걸리는 곳이라.. 가져오는 것도 일인 것 같습니다. 보험사에서는 사람을 거기다 보냈고, 견적이 나오는대로 제게 우편으로 알려준다 합니다. 우리 돈으로 적어도 몇 백만원은 나갈 텐데... Full Coverage 하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보험사에 미안하기도 합니다.
참 그리고 다음에 보험 가입할 때는 꼭 Rental Service 도 신청을 해야 하겠습니다. 돌아올 때 Rental 차 빌리는데도 160달러는 듭니다. 그동안 차 없이 살아야 하니 rental 비용을 고려하면, 보험시 rental service 추가하는 것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결론: 속도제한 지킵시다. 특히 코너 진입 전 꼭 감속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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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차 자체는 여러군데 너무 많이 상처가 나서 Total 처리 되었고요 (외부 판넬들도 비싼가봅니다)
제 보험사가 다 물어줬고요 (full coverage의 위력(!)) 사실은 차 산 비용보다 약 3000달러 정도 더 받았어요. 그건 제가 딜을 잘 한 것도 있겠고(연말이라 조건이 좋았죠) 이 차가 시장에서 실제 가치보다 많이 평가절하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제가 저 코너를 60을 넘겨서 들어가진 않았을 것 같고, 한 50~60MPH (시속 100km가 좀 안 되게) 들어간 것 같아요. 브레이크는 전혀 밟지 않았지만, 진입 전에는 가속을 하지 않았으니까, 보통 달리던 속도 (약 70MPH)에서 좀 떨어진 속도였을 테니까요.
디자인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만 현기차 뿐 아니라 일본차를 이쁘다고 생각한적 없는 일인입니다.
아마도 곡선과 라인이 많이 간, 볼륨감을 주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나봅니다.
제가 보기엔 렉서스나 국산차나 똑같이 보이더군요.ㅎㅎㅎ

타본적도 없고 타볼 기회도 없겠지만은
웬지 한번씩 눈이 더 가는 차가 사브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때부터 한동안 선망의 대상이 었던 차가 사브이지만,
회사 자체가 복잡해지면서 점점 제 마음에서는 멀어지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지나가다가 모습을 보면 웬지 한번씩 더 보게 되더군요.

제가 요즘 디젤승용차로 다시 가보려고 기웃기웃 거리는데요. 국내 모 중고차쇼핑몰에 사브 TID모델이 한대 있네요
요넘 어떨까 하는데요? 차라리 라프디가 좋을것 같기도 하궁.
가격은 뭐 그럭저럭 납득할만한 수준이더군요.
혹시 아시는분 정보좀~ 헤헤~ ^_^

사브 디젤이면 비교적 최근 모델 같네요. 미국에서는 타볼 일이 없는 디젤이라 저는 뭐라 말을 못하지만요... 우리말로 된 리뷰를 본 기억이 나요. 제 기억으로는, 디젤 치고는 사브의 느낌을 잘 잡았다고 리뷰한 것 같아요.
http://auto.daum.net/review/read.daum?bbsid=2&articleid=2315&modelid=575
이것이었는지는 모르지만요, 나름 몇가지 리뷰들이 있을 겁니다. (출력이나 퍼포먼스로는 라프디가 따라갈 수 없겠죠)
정말 나이 먹고 한대 장만하고 싶은 차는...
사브 9-3 에어로 컨버터블 수동차량 입니다^^
사브야 그 때까지 버티렴~ ㅎ_ㅎ!!
사브, 참 재미있는 차입니다. 차에 대해 탐구하게 만들고, 손길가게 만들고, 달리게 만들고,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2리터 직분사 터보 + 듀얼클러치 미션"의 스칸디나비안 하모니를 몽상해봅니다.

http://www.saabsunited.com/2011/04/breaking-news-volvo-interested-in-saab.html
이 소스에 따르면, ZF에서 듀얼클러치를 공급받을 것이라 합니다.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는 모르나, 올해 4월의 댓글이고, 게다가 saabsunited의 글이니까요) 그러면 내년 말에 나올 2013년 9-3에 장착될 확률이 높겠군요. 그러면 꿈꾸시는 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2리터 대신 1.6리터의 직분사 터보라는 것만 제외하고요)
저역시 사브라는 차는 첫사랑 처럼...지금 생각해도 늘 웃음짓게 해주던 그런 차였습니다...
한때 9-5 Aero 에 직점 abbott-racing 이라는 영국 튜닝회사에서...부품사다가.... ECU,인테니크,딜리버리 파이프....터빈...가공 실린더 해드
스테빌라이져... 알콘 브레끼 ^^; 등등.... 공부많이하면서 스피드의 세계에 빠지게 했던 아이였죠...^^
다만 단점이라 한다면 서너번에 걸친 하체 튜닝과 두어번의 브레이크 튠을 하였어도 고속 코너에서 브레이킹 시에
무서울정도로 언더가 났던 전륜의 비애.... 결국 차의 태생을 바꿀순 없더군여.....
하지만 그당시 E46 M3 와도 어깨를 나란해 달렸던 그 사브가 지금도 가끔씩 생각난답니다....^^
P.S
박성진 님 글을 읽으면서 또한번 감상에 젖어봅니다...
제가 uiuc 출신이라... 80 타고 동으로 서로 무지 다녔거든여...^^
여기 게시판에 사브 애호가 분들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유승민님, 허주영님... 등등 ) 저도 한 때 9-3 2.0T (2008년식) 를 몰았고요. 제가 몰아본 차는 테스트 드라이브로 몰아본 것 외에는 별로 없지만, 사브는 그 "추월과속"감이 참 좋았습니다. 정말 확 가속되거든요. Infiniti G35 쿱(04년식)와 비교해보면, G35가 처음부터 꾸준히 가속되는 느낌이었다면, 사브는 확실히 그 "한 방" 이 있었습니다. 그저 터보차의 특징이 아니냐 싶은 분들도 있을 텐데, 제가 폭스바겐 CC터보를 몰아본 것에 비하면, 확실히 사브 쪽이 더 가속이 가볍게 되었습니다. (CC타보고는 정말 많이 실망했죠... 그 멋진 디자인 만큼이나 멋진 주행 성능을 보여줄 줄 알았거든요. 차가 엔진 출력에 비해 너무 큰 것 같았습니다.) 인피니티 G35 쿱과 사브 9-3 사이에 고르라면 사브를 고르겠고... 그 외의 고성능 차종들은 잘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일반 주행에서도 차가 상당히 아늑하게 여겨졌습니다. 크루즈로 해서 달릴 때의 그 묘한 느낌도 좋았고요. 밤에는 Night Mode가 있는데, 나름 좋아보였습니다. 단점은.... 실내 오디오가 별로였어요. 음악을 듣는데 금방 화이트노이즈가 나와서, 제 mp3플레이어의 볼륨을 최대로 높여야 그 화이트노이즈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죠. 그리고.. 08년도에는 블루투스가 없었고, 룸미러도 오토디밍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높은 사양에는 있겠죠) 외부 디자인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데, 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크롬을 좀 과하게 쓴 것 같은 면은 있었지만요 (GM의 영향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