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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5년전 운전면허를 딸 때부터 수동변속기를 다뤄왔었고, 가끔 오토로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결국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수동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제아무리 우수한 DSG라도 수동에 대한 갈망을 전혀 식혀주지는 못하더랍니다. (DSG 미션 차량만 2대 탔었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조건에 모두 앞서 무조건 수동변속기 차량만 골라서 사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 아내는 오토면허에 오토차만 몰아본 평범한(?) 대한민국 여인이었는데요..
이번에 2달 넘게 유럽을 다녀오면서 리스차를 수동으로 빌리고, 수동운전 방법을 알려주고 한가한 고속도로부터 차차 수동차량에 적응시키고 수동의 재미를 조금 알려줬더랍니다. 아내 왈, '매트릭스의 주인공들의 머리 뒤에 코드를 뽑은 느낌' 이랍니다. 하하
며칠전 귀국 후 아내 차량인 4단오토 PT크루져를 시내에서 주로 이용했는데, 동력의 직결감이 떨어지는 것과 제멋대로 변속하는 변속로직에 두손 든 아내가 결국 수동의 길로 들어설 것을 선언했답니다.
그래서 일단 제 차로 다시 감을 익히고 연습 중에 있습니다. 제차는 97년식 메르세데스 C200수동인데, 저회전 토크가 좋고 클러치가 부드럽게 연결되는 타입이라 시동이 잘 안꺼집니다. 아내의 운전연습차량으로는 제격으로 생각되네요. (물론 어디 부딪혀도 별로 아깝지 않구요)
또한 수동차량을 한 대 더 구입할건데, 연습용으로 싸게 사서 버릴 차를 살 것이냐, 돈을 좀 쓰고 제대로 오랜기간 탈 차를 살 것이냐로 행복한 고민 중입니다.
수동을 사랑하는 회원님 배우자들이 많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연비 또한 좋고 운전의 재미가 있어서 참 매력적이죠
오토는 가끔 범퍼카 같은 느낌이 들어요 ㅎㅎ
다만 아쉬운점은 국산차 수동은 옵션 선택의 폭이 너무 적어요 ㅠㅠ

와이프의 장농면허는 둘째 치고라도 워낙 길치라서
평생 조수석에는 못 탈거라는 생각을 항상하는 1인입니다.. ㅠㅠ
부럽습니다^^

저도 예비 마눌님 힐엔토 교육만 남아 있습니다.
투덜대긴 하지만 산길 주행시 옆에서 하도 많이 본지라 기본은 떼고 싶어 하는군요.
하나씩 배우고 하는 거보면 나름 쏠쏠한 재미가 느껴집니다.

완전 염장글이네요^^
저는 시도했다가 제가 좀 조급하게 구는 바람에 대박 싸우고 오토차량으로 바꿨죠~
나름 대배기량이라 그닥 자주 변속해주지 않아도 되는 차량이었는데 그걸 믿고 제가 좀 푸쉬를 했다가 겁많은 아내가 놀라서 포기했습니다.
결국 저를 위해 나중에 수동 차량을 따로 하나 구하게 되었지만요.
두 분이서 즐수동 하세요~~~

이 글을 보고 유튜브에서 수동운전법을 배웠네요. (이게 고작 5~10분이면 배울 수 있는 것이었다니!) 진지하게 다음 차로 수동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빠른 반응성, 월등히 적은 동력손실, 높은 연비, 빠른 속도, 더 높은 마력, 높은 기계적 신뢰성, 싼 부품 값... ) 듀얼클러치가 the way of the future가 될 것 같지만, 듀얼클러치의 비싼 가격과 고장 시의 수리비를 생각하면 수동 미션도 여전히 그 가치를 빛낼 것 같습니다.

생각하신 목적과 같은이유로 올뉴모닝수동풀옵을 가져왔습니다. 경차라 수동인게 그나마 다행인가 싶더군요. 혹 수동운전에 매력을 느끼고 더높은차량을 원한다면 모닝은 감가가적기때문에 부담이없더군요. 등취득도없기때문에 차량을 한대추가하는데 차량비용 적은보험료말고는 들어가는 비용도 없구요^^ 경차추천드려봅니다.
울 마누라는, 처음부터 수동으로 가르쳤습니다?기보다는 그냥 수동차 주고는 알아서 타라고 방목했습니다.
매번 버스타고 택시타고 돌아다니는 것이 좀 안스러워서 쉬는 날 맞춰서 차 빌려줬더니 알아서 잘 타더군요.
이후... 오토는 왼발이 브레이크를 밟는지라... 못타겠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돈이 부족해서'이지 변속기 때문에 차량 선택의 고민이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