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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of France and Italy라고 하는 카쇼가 11월 4일 LA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우들리 파크에서 열립니다. 2001년부터 개최된 소규모 카쇼인데 제목대로
프랑스차와 이태리차의 동네축제라고나 할까요.
원래 The Best of Frence and Italy는 배기량 3리터 이하의 프랑스차와 이태리차들의
카쇼로 시작되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마세라티등의 이그조틱카들은 다양한
카쇼에 참가할뿐더러 별도의 무대를 마련해주지 않아도 그냥 그 자체로도 주목을
받는 차들이라 프랑스와 이태리의 소수계 차들을 위한 자리로 기획된 것이었지요.
프랑스 업체인 르노, 푸죠, 시트로엥은 미국에서 고전하다 철수했고 이태리 업체들도
피아트와 란치아가 80년대에, 알파로메오가 90년대 중반에 철수함으로써 유럽산
대중차중에서 미국시장에 뿌리를 내린 브랜드는 사실 폴크스바겐 하나뿐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도로상에서 프랑스차나 이태리차와 마주칠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단한 차들은 아니지만 길에서 만나기 어려운 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카쇼로 점차
참가하는 차들이 늘어나면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등의 차들에게도 전시공간이
주어지고 다른 특이한 차들도 참석하는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제 차인 74년식 피아트 124 세단입니다. 여러가지 손볼곳이 많은 상태라 올해
카쇼에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사진은 2005년도 카쇼때 모습입니다.

제 은사님인 머클 위즈 교수님의 피아트 멀티플라입니다. 피아트 600을 베이스로
만든 차로 미니밴의 개념이 적용된 소형차입니다. 2,3열 시트는 완전히 접혀서
바닥으로 수납할 수 있습니다. 요즘 크라이슬러 미니밴이 광고하고 있는
'스토우 앤 고'의 개념이 일찌감치 정립된 경우죠.
엔진트러블이 있어서 올해 카쇼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을듯 합니다.

제 드림카의 하나인 피아트 칭퀘첸토입니다. 이태리 국민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던 차입니다. 피아트 500은 500cc급 2기통 엔진을 뒤쪽에달고있으며
초기모델은 13마력, 후기형은 18마력을 냈습니다. 티코보다도 작은 차체에 웅크린
동물같은 귀여운 모습때문에 만화에도 가끔 등장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루팡 3세'에서도 루팡의 도주차로 등장한 적이 있고 '오!나의 여신님'에도
극중 캐릭터가 타는 차로 나오지요. 얼마전 피아트는 뉴비틀과 뉴미니처럼
칭퀘첸토를 부활시킨 뉴 500을 내놓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object width="425" height="35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qYUnMZvEfI4"><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object>
뉴 500을 통해 피아트가 미국에 재상륙한다는 소문이 돌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아트와 알파로메오가 꼭 미국에
다시 들어와주었으면 합니다만 그들 입장에서 사업성을 생각한다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요.

알파로메오 SZ입니다. Sprint Zagato의 약자죠.

알파로메오 콰트로루테. 66~68년 만들어진 차로 30년대 알파로메오 6C 1750 레이스카의
분위기를 빌려온 팩토리 레플리카입니다. Zagato가 차체제작을 맡았죠.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빨간색), 그리고 알파로메오 스파이더.

페라리 328 GTB

란치아 세단입니다. 정확한 차명은 모르겠네요.

란치아 풀비아 HF. 전륜구동형 랠리카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모델입니다.

이태리의 이소(Iso) 라는 회사는 원래 냉장고와 스쿠터를 만들다가 2차대전 이후부터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자동차로서의 첫 제품은 버블카인 이세타였습니다. 이세타는
냉장고와 스쿠터를 결합한듯한 형상의 아주 작은 경량 자동차로 전쟁직후 유럽인들의
검소함을 잘 보여준 차였죠. 사실 이세타는 이소가 개발했으나 BMW가 이차의 라이센스를
사들여 생산하면서 더 알려졌습니다. 아무튼 이소가 자동차다운 자동차로 처음 만든것은
리볼타 (아래쪽 사진의 파란 차)였습니다. 마카로니 웨스턴이라는 영화장르처럼 이태리와
미국의 요소가 결합된 수퍼카였지요. 비자리니가 섀시를 맡고 베르토네가 디자인및
차체제작을 담당했으며 엔진은 시보레의 V8 을 얹었습니다.
그 이후 등장한 그리포(사진 위쪽의 은색차)는 옵션으로 7.5리터 캔암 버전의 시보레 엔진을
얹기도 했습니다. 이소는 창업주인 렌조 리볼타가 타계한 후 그의 아들이 사업을 이어받아
윌리엄즈와 함께 F-1에 진출했하여 자금지출이 커진 데다 때마침 석유파동이 닥쳐와 결국
75년 도산했습니다.

르노 5 터보는 FF 국민차인 르노 생크를 미드쉽 터보차로 바꾼 프랑스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스포츠카로 투어링카 레이스와 그룹B 랠리에서 활약했습니다.
이차의 DNA는 르노 클리오 V6 스포츠로 이어졌습니다.

르노 알피느 A310. 랠리카인 알피느 A110의 후속으로 좀 더 파워풀한 차로 성장했죠.
개인적으로는 이차보다 선대인 A110을 꽤 좋아합니다. 프라모델로 가지고 있는데
아직 조립하지는 못했네요.

시트로엥 CX
이 외에도 평상시 보기 힘든 차들이 모이는 이벤트입니다.
저는 제차의 출품여부에 상관없이 참관합니다. 시간 되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우들리 파크에서 열립니다. 2001년부터 개최된 소규모 카쇼인데 제목대로
프랑스차와 이태리차의 동네축제라고나 할까요.
원래 The Best of Frence and Italy는 배기량 3리터 이하의 프랑스차와 이태리차들의
카쇼로 시작되었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마세라티등의 이그조틱카들은 다양한
카쇼에 참가할뿐더러 별도의 무대를 마련해주지 않아도 그냥 그 자체로도 주목을
받는 차들이라 프랑스와 이태리의 소수계 차들을 위한 자리로 기획된 것이었지요.
프랑스 업체인 르노, 푸죠, 시트로엥은 미국에서 고전하다 철수했고 이태리 업체들도
피아트와 란치아가 80년대에, 알파로메오가 90년대 중반에 철수함으로써 유럽산
대중차중에서 미국시장에 뿌리를 내린 브랜드는 사실 폴크스바겐 하나뿐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도로상에서 프랑스차나 이태리차와 마주칠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단한 차들은 아니지만 길에서 만나기 어려운 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카쇼로 점차
참가하는 차들이 늘어나면서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등의 차들에게도 전시공간이
주어지고 다른 특이한 차들도 참석하는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제 차인 74년식 피아트 124 세단입니다. 여러가지 손볼곳이 많은 상태라 올해
카쇼에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사진은 2005년도 카쇼때 모습입니다.

제 은사님인 머클 위즈 교수님의 피아트 멀티플라입니다. 피아트 600을 베이스로
만든 차로 미니밴의 개념이 적용된 소형차입니다. 2,3열 시트는 완전히 접혀서
바닥으로 수납할 수 있습니다. 요즘 크라이슬러 미니밴이 광고하고 있는
'스토우 앤 고'의 개념이 일찌감치 정립된 경우죠.
엔진트러블이 있어서 올해 카쇼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을듯 합니다.

제 드림카의 하나인 피아트 칭퀘첸토입니다. 이태리 국민차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던 차입니다. 피아트 500은 500cc급 2기통 엔진을 뒤쪽에달고있으며
초기모델은 13마력, 후기형은 18마력을 냈습니다. 티코보다도 작은 차체에 웅크린
동물같은 귀여운 모습때문에 만화에도 가끔 등장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루팡 3세'에서도 루팡의 도주차로 등장한 적이 있고 '오!나의 여신님'에도
극중 캐릭터가 타는 차로 나오지요. 얼마전 피아트는 뉴비틀과 뉴미니처럼
칭퀘첸토를 부활시킨 뉴 500을 내놓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object width="425" height="355"><param name="movie" value="http://www.youtube.com/v/qYUnMZvEfI4"><param name="wmode" value="transparent"></object>
뉴 500을 통해 피아트가 미국에 재상륙한다는 소문이 돌기는 합니다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피아트와 알파로메오가 꼭 미국에
다시 들어와주었으면 합니다만 그들 입장에서 사업성을 생각한다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요.

알파로메오 SZ입니다. Sprint Zagato의 약자죠.

알파로메오 콰트로루테. 66~68년 만들어진 차로 30년대 알파로메오 6C 1750 레이스카의
분위기를 빌려온 팩토리 레플리카입니다. Zagato가 차체제작을 맡았죠.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빨간색), 그리고 알파로메오 스파이더.

페라리 328 GTB

란치아 세단입니다. 정확한 차명은 모르겠네요.

란치아 풀비아 HF. 전륜구동형 랠리카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모델입니다.

이태리의 이소(Iso) 라는 회사는 원래 냉장고와 스쿠터를 만들다가 2차대전 이후부터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자동차로서의 첫 제품은 버블카인 이세타였습니다. 이세타는
냉장고와 스쿠터를 결합한듯한 형상의 아주 작은 경량 자동차로 전쟁직후 유럽인들의
검소함을 잘 보여준 차였죠. 사실 이세타는 이소가 개발했으나 BMW가 이차의 라이센스를
사들여 생산하면서 더 알려졌습니다. 아무튼 이소가 자동차다운 자동차로 처음 만든것은
리볼타 (아래쪽 사진의 파란 차)였습니다. 마카로니 웨스턴이라는 영화장르처럼 이태리와
미국의 요소가 결합된 수퍼카였지요. 비자리니가 섀시를 맡고 베르토네가 디자인및
차체제작을 담당했으며 엔진은 시보레의 V8 을 얹었습니다.
그 이후 등장한 그리포(사진 위쪽의 은색차)는 옵션으로 7.5리터 캔암 버전의 시보레 엔진을
얹기도 했습니다. 이소는 창업주인 렌조 리볼타가 타계한 후 그의 아들이 사업을 이어받아
윌리엄즈와 함께 F-1에 진출했하여 자금지출이 커진 데다 때마침 석유파동이 닥쳐와 결국
75년 도산했습니다.

르노 5 터보는 FF 국민차인 르노 생크를 미드쉽 터보차로 바꾼 프랑스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스포츠카로 투어링카 레이스와 그룹B 랠리에서 활약했습니다.
이차의 DNA는 르노 클리오 V6 스포츠로 이어졌습니다.

르노 알피느 A310. 랠리카인 알피느 A110의 후속으로 좀 더 파워풀한 차로 성장했죠.
개인적으로는 이차보다 선대인 A110을 꽤 좋아합니다. 프라모델로 가지고 있는데
아직 조립하지는 못했네요.

시트로엥 CX
이 외에도 평상시 보기 힘든 차들이 모이는 이벤트입니다.
저는 제차의 출품여부에 상관없이 참관합니다. 시간 되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2007.10.28 02:01:06 (*.252.64.254)

예쁜 차들이 많네요.^^ 말씀하신 이세타라는 차는 BMW박물관에 있는 그차 맞나요? 옆이아니라 전면에 문이 달려서 신기하게 봤었는데..
저는 지난 여름에 오토크로스에서 르노 R4 82년식을 본 적이있습니다. 참 귀여웠는데..
프랑스차는 같은 유럽이라도 독일차와는 또 다른 멋이 있는것 같아요.^^
저는 지난 여름에 오토크로스에서 르노 R4 82년식을 본 적이있습니다. 참 귀여웠는데..
프랑스차는 같은 유럽이라도 독일차와는 또 다른 멋이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