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의 자동차 딜러들은 생각보다 아주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차량 두세대 들어갈 정도의 작은 공간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고, 대신 시간당 명차를 거리에서 만날 확률은 아마 유럽 전역중에서 가장 높은 곳중 하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고가의 차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997 Carrera GT3 RS는 람보르기니와 함께 소화해내기 힘든 오렌지 칼라를 여유있게 소화해내는 차종입니다.


함께 전시된 E60 M5도 일반인들에게 눈에 띄는 차종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 포스를 느낄 수 있어 보기만해도 즐겁습니다.


거리 중심에 놓여있는 자동차 경주차 동상


벤틀리 컨티넨탈의 경우 플라잉스퍼보다 GT가 압도적으로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카이엔 터보


주택가 골목안에 위치한 명차 딜러


바닷가 주변 고급 아파트 주변에 몇개의 명차 딜러가 모여있어서 차를 세워두고 하나씩 방문해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벤츠 딜러였는데, CL65 AMG를 중심으로 신형 C클래스 브레이크(웨건)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612마력 6리터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저회전부터 나오는 플랫토크가 일품입니다. 모나코에서는 3300유로를 더 내면 300km/h까지 리미트를 풀어주는 팩토리 튜닝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250km/h리미트는 너무 쉽게 도달하기 때문에 저런차를 유럽에서 타는 사람들은 필수로 리미트를 해제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300km/h도 리미트를 걸었을 것으로 보이며, 612마력이라면 실제로 그 이상 달릴 수 있는 충분한 힘이라고 봅니다.


계기판에 AMG를 다시한번 띄움으로서 자신이 무슨차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 상기시킵니다.


카본파이버 사이드 리어뷰 미러도 멋집니다.


컨티넨탈 GT도 552마력에서 2008년식부터 600마력으로 출력을 높인 버젼을 출시했습니다.


람보르기니 전시장도 그 옆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가야르도 수퍼레게라의 모습입니다.








두개의 카본파이버 버킷시트와 4점식 벨트, 커다란 카본파이버 리어 윙 그리고 530마력으로 10마력 높아진 출력과 70kg의 경량화가 수퍼레게라의 존재가치를 높여주는 항목입니다. 라디오가 없는 것도 빠트려서는 안되는 대목이지요.











누군가가 와이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려고 작정한 모양인지 리본을 달고 있는 컨티넨탈 GT가 귀엽기까지 합니다.


클래식 벤틀리 애호가들에게 모던한 플라잉스퍼나 GT는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아나지 R이야말로 클래식한 벤틀리의 전통을 그대로 담고 있는 특제 주문차이며, 엔진도 폭스바겐에서 손을 봐 구형 V8엔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출력을 500마력으로 높였습니다.











모나코 관광지도를 보면 F1 경주 코스가 그대로 그려져있어 그 코스대로 한번 달려보았습니다. 항상 가장 궁금했던 곳이 바로 최고속이 나오는 터널 구간인데, 위의 사진 방향으로 머신들이 진입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코너를 300km/h로 돌아갈 때 터널내를 울려퍼지는 머신의 음은 벽에 금이가게할 정도로 강렬할 거란 상상을 하며 달리는 느낌이 무척 흥분되더군요.


상점에 들어갈 때마다 F1에 대해 물어보면 그들의 F1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어제 소개한 F1 기념품점 아줌마도 코스를 줄줄 외우고 있었고, 3600유로에 판매하는 페라리 피트크루들이 입는 진품 경주복을 보여주면서도 아주 뿌듯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왠만한 우리나라의 구보다도 작은 나라의 입장에서 F1은 경제를 받치는 기둥의 역할을 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나코에서는 F1으로 짭짤한 관광수입을 얻고 있으며, 일본인들 관광객중에는 모나코를 방문하는 이유가 도심 F1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F1 코스를 도보로 걸었다며 관광기를 적은 블로그를 본 적도 있습니다.
우리가족은 시간상 도보로 걷지는 못하고 통제가 안된 구간을 차로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F1 경주중 현장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경기가 모나코 GP라는 확신을 다시한번 확실히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