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스바겐 사건은 저같은 문외한에게도 나름 의미있는 메세지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이 그랬다더라거나 거짓말을 했다더라가 와닿는 것은 아니고요.
그저 디젤이 가솔린보다 훨씬 유해물질이 많이 나온다는 것을 흘러가는 이야기나, 전문가 칼럼처럼 그냥 이야기의 하나로 여겼다면, 과징금 등의 유형화되고, 눈에 확 띄는 정량화된 충격으로 인식시켜 주었다는 점 입니다.

현재도 구형 디젤SUV를 몰고 있고, 나름의 실용성과 경제성에 만족해서, 다음차량도 동일 가치기준으로 더 큰 SUV를 보고 있는데요.

과연 나는 가족과 환경을 위해 좋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는가 .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30대 외벌이 직장인으로 남아 2명을 키우고 있고, 종종 부모님도 모셔야해서 다음차량으로 맥스크루즈를 보고 있는데요.

머릿속으로는 가족과 환경을 위해서, 그리고 제 입맛에 맞춰 V6 3.3휘발유를 고르는거야! 라고 하지만, 유지비측면에서 연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더 들어가는 모델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인지하지 못했다면 모를까, 알게 된 마당에 못된 짓을 하는 것같은 알량한 위선일지 모르는 맘에 고달프네요.
막상 휘발유를 선택할 때 가족들이 이해해 해준다면 참 힘이 될 것 같은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