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케쥴이 좀 비어서,
차의 엔진오일을 갈아주고(모튤 300v 5w40), 클러치도 제 스타일에 맞게 조정해주고,
타이어 공기압도 제 취향에 맞게 고치고, 하이패스 달고 등등 몇가지를 해준 다음에,
예전에 아수라를 타던 시절에 종종 다니던 인천의 모 샵으로 놀러갔습니다.
(사실 오랫만에 외곽순환 북부노선을 타보고 싶었다는건 부정 못합니다)

아니 그런데..
180에서 멈춰버리는 속도계..

허억!!! 이게 말로만 듣던,
일본차의 180km 의 저주!!!!

좌절하며 악셀을 떼고.. 살살 휘발유 아끼며 샵에 가서 잠시 놀다가,
(다이노를 올려볼까 했지만 샵이 바빠서 다이노는 무리)
다시 외곽순환서킷 북부노선을 타고 돌아오는데..

다시 180에 걸렸는데.. 순간 이상한 점을 발견..
보통 퓨얼컷에 걸리면 뒤에서 뭐가 당기듯이 잡아당기면서,
엔진에서 퓨퓨퓨퓨 하는 퓨얼컷의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없더군요.

어 뭐야 이거.. 설마 그대로 나가고 있는건가???
하면서 속도계를 봤지만 여전히 180..
아니 대체 이건 무슨 조화가...

그러니까.. 왠지 퓨얼컷에 걸린 느낌은 없는데 속도계는 180에서 멈춰있더군요.
..설마 이 차의 ECU가 리밋이 해제되어 있는데, 계기판은 강제로 180에서 멈추는걸까?
(아니 ECU따로 계기판 따로라는 피곤스러운 구조의 시스템을 만들리가???)
등등 고민하면서 몇가지를 더 체크해봤습니다.

사실 이걸로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예전의 제 아수라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피곤하더군요..
전해져오는 RPM에 따른 엔진의 진동이 장난이 아니라..
(6단인데도 100km/h 에서 3000RPM이 넘습니다 -_-)
이걸로 앞으로 출퇴근 하면 꽤 피곤하겠는데.. 등의 고민을 하는데,

집에와서 이것 저것 검색해보니..
ECU가 리밋이 해제되어있더라도 계기판은 180에서 멈추나보더군요 -_-
(별도의 파츠를 달아야 계기가 올라가는 듯 한데..)
그래도 뭐.. 어차피 이걸로 고속도로를 달려제낄건 아니라고 생각하니,
그대로 180계기판 리밋 걸린채로 다니렵니다.
(와인딩 하는데에는 상관없다 생각해서요)

그리고 또 하나 잠깐 당황한건..
찾아낸 S2000의 기어비와 제 차의 기어비가 좀 다른 느낌입니다 -_-
원래 순정 기어비로 6단 3000RPM이 100km를 넘어가게 되어있는듯 한데..
설마 이 차 종감속도 손댄..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저야 땡큐지만요)
다시 내일 오늘 제가 기억하는 RPM과 속도의 매칭이 정확한지 확인해야할 듯 합니다.
하기야.. 180에서 멋대로 멈추는 계기판을 믿어야 하나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_-


..그나저나.. 이 차(S2000) 파워펌프가 안보이는데..
설마 노파워..는 아닐거고 전자식 스티어링인걸까요?
99년에도 전자식 스티어링이 적용된 차가 있었나요?

P.S.
확실히 차라는건 여기저기 열어제끼면서 확인하고 만져주고,
간단하나마 직접 정비해보면서 점점 정이 들어가는건 틀림없는듯 합니다.
이제야 제 차라는 느낌이 조금 실감이 가기 시작했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