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8591.jpg

안녕하세요. ^^>

우리 연두가 제곁으로 온게.. 이제 딱 1주일되었네요.
그동안 느낀 점들 짧막히 공유할까 합니다.
아직 3000rpm위로 올려본적도 없고, 500km 갓 넘긴 정도라
테스트 드라이브에 올릴만한건 아닌거 같아서.. ^^;


1. 핸들이 가벼워요 @0@;;
제 바로 전 차는 XD였는데요,
고속으로 달릴때 노면이 좋지 않아서 몸이 흔들리면 핸들이 같이 흔들려 버려서 불안했거든요..
젠쿱은 좀 묵직한 핸들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고속에서 손 흔들리는대로 핸들 흔들리는게 똑같더라구요..
차 팔고 잠깐 미니를 렌트했었는데, 미니의 묵직한 핸들 느낌과는 다른.. 너무 가벼운 느낌....
가장 아쉽습니다!

2. 너무 커요;;
크다..크다.. 듣기는 했고, 실제로 봤을때도 참 크다고 느끼기는 했는데요,
실제로 몰아보니... 이거.. 차가 너무너무 큽니다;
엔진 자체는 힘이 쎄니까 차의 크기나 무게가 가속에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좁은 골목을 지나가야하거나 주차할때.. 영 불편하네요.
실내 공간도 좁은데 이렇게 크게 만들어야 했을지..;;

3. 엑셀 반응이 느려요.
차를 처음 받고.. 너무 시동을 잘 꺼먹게 되더라구요..
3800cc의 엄청난 배기량을 가진 엔진이 왜이러나.. 내가 지금까지 수동을 헛몰았나 생각을 했는데,
이거.. 전자식 스로틀이라 반응이 한박자 늦다네요;
클러치를 떼면서 엔진이 부들거리는 느낌을 느끼고 악셀을 밟으면 이미 늦습니다;;
아버지 XG가 전자식 스로틀이라 약간 반응이 느린건 알고있었는데...
스포츠카라고 나왔으면 이정도는 민감하게 세팅해줘도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악셀부터 살짝 밟고 rpm올라가는걸 보고나서 클러치를 떼고 있어요.
힐앤토로 rpm보정을 할때도 약간 반응이 느려서.. 좀 신경이 쓰이네요.

4. 6기통 엔진의 전기모터같은 부드러운 가속감
아버지 차가 XG이기는 하지만.. 거의 몰아본적도 없고..
지금까지 얻어타보건 제가 몰아보건 대부분 4기통 엔진이었는데요,
6기통 엔진의 부드러우면서도.. 어찌보면 전기모터 왱~ 돌아가는것같은 가속감이 좀 이질적이네요.
그러니까.. 저 rpm에서 살포시 가속할때 이런 느낌이 들어요.
확 밟으면 뭐.. 미친듯이 튀어나가더라구요 =_=;;

5. 내장재는 좀;;
확실히 배기량이나 스펙에 비해 차가 싸죠..
3800cc에 브렘보도 있고 타이어도 비싼 타이어니...
대신, 그만큼 내장재는 싸구려티(?)가 나는거 같아요.
플라스틱도 쉽게 긁히는 자국이 남고, 느낌도 쌩 플라스틱의 그 느낌 그대로고..
내비게이션도 옵션자체가 없어서 동호회들에서는 매립가지고 고민들을 하더라구요.
엄청 무리해서 비싼 차를 산건데... 약간 아쉽네요.
물론 내장도 좋았으면 비싸서 못샀겠지만요 =_=;;

6. 트렁크는 큰데.. 입구가 좁아요;
차가 큰만큼 트렁크도 나름 넓직한데, 입구가 좁아서 좀 큰 물건을 넣기 힘드네요.
투카처럼 해치백 스타일이었다면 뒷좌석에도 짐 던져넣기도 좋고... 편하긴 했을거 같아요.

7. 6단 기어비가 좀 아쉬워요.
현재 100km에서 2000이 조금 넘는데요,
대부분의 가속은 5단에서 끝낼수 있는데.. 6단은 조금 더 길게 만들어서 120~140km로 정속주행시 연비를 좀 잡았으면 어떨까 싶어요.

8. 3000rpm까지만 씀에도 넘치는 힘
참.. 힘도 좋네요;
저rpm에서 악셀만 살짝만 더 밟아도 속도가 살금살금 올라가는게...
rpm봉인 풀고 풀악셀하면 어떨지 참 ㄷㄷㄷ 하네요.
지금까지 타던차가 1500cc니.. 배기량은 두배가 넘고.. 마력은 거의 3배에 육박하니.. @_@
조심히 천천히 달린다고 생각해도 어느새 다른 차들이 뒤로 휙휙 지나가고
평소 다니던 속도보다 10~20km는 더 빠르게 가고 있더군요;;

9. 못생긴 얼굴과 섹시한 엉덩이
앞모습은 참..... 히죽 웃으면서 광대뼈 올라간것같은.. ㅠㅠ;;;
하지만 뒷모습은 엉덩이 빵빵하고 굴곡이 멋져요 @_@
뒷모습 보고 반해서 따라갔다가 얼굴보고 좌절하는 그런 컨셉일까요;;;

10. 서스펜션이나 롤링은 그럭저럭...
그리 딱딱하다는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물렁한 서스펜션도 아니구요.
딱 적당한 정도인거 같기는 한데, 한번 충격을 받으면 출렁거린다는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하구요..
제가 아직 다른 차들을 많이 안타봐서 이게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네요. -_-a..


전체적으로는... 당연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제가 까다로운편도 아닌데다가...
갑작스레 거의 3배의 마력을 가진 차를 몰게 되었으니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전혀 없구요.
아직 조심스러워서 1100이나 516도로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무게는 묵직해도 참 잘 돌아나갈것 같은 느낌입니다. ^^
더 타보고 좀 더 제 차에 대해서 잘 알게되면 제대로 시승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