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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 장인 어른 건강이 안좋으셔서 병문안 갔다가 진주에서 집인 수지로 돌아오는데
(하루동안 운전을 15시간을 했네요. ^^;) 집앞에서 신호 대기 중에 뒷차가 와서 박아버리더군요.
뒷자석에는 네살, 100일된 딸아이 둘이 각자의 베이비 시트에 앉아있고 와이프는 힘들게 그 사이에 낑겨서 앉아있는데다가
가뜩이나 장인 어른 건강이 안좋으셔서 (암4기 의심상태. 조직검사 중)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죄송하다고 와서 말씀하시는 40, 50쯤 먹은 아저씨 입에서 술냄새가 팍팍 나더군요.
그래서 바로 112 호출.
대체 왜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남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건지 솔직히 이해도 안가고 (음주운전 해본적 없음)
요즘은 대리 운전도 잘 되어 있는 듯 하고 옆에 술도 안마신 와이프도 계시던데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더더군다나 전화기 들자마자 바로 쌍욕부터 하시더군요.
거기다 젊은 넘이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시는데, 도대체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그런 분들도 술 마시면서 편법이 난무하는 뉴스를 보시면서 안주 삼아 쌍욕을 하시면서 술을 드시겠지요?
아무튼 하루가 지난 오늘도 어처구니가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 사람들도 딱 두 부류겠죠.
이번에 음주로 걸렸으니 다음부터는 절대 술먹고 운전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사람과..
아~ 재수없게 걸렸네.. 라고만 생각하는 사람..
쌍욕을 하시는 그분은 아마도 다음에 또 음주운전을 하실거 같습니다.
100번 잘하셨습니다.^^

자주가는 게시판에 항상 빼먹지 않고 올라오는 글들 중 하나가
'맥주 한잔인데 음주운전 걸릴까요' '소주 한모금은 괜찮겠죠?'
........그냥 저 글쓴 손가락을 살포시 어떻게 해보고 싶은 생각뿐.
신고는 참 잘하셨습니다. 신고할 거리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그래도 잘하셨어요~

택시 타고 가다가 제가 탄 택시가, 음주운전하는 모범운전자 택시 기사분에게 받힌적이 있었습니다. 베스트 드라이버 딱지 까지 붙이신 분인데.. 입에서 술냄새는 풀풀나고, 무작정 도망가려고 하시고... 결국 경찰서까지 가고 그분은 택시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고 한데, 마음이 불편하긴 했지만, 음주 운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생각한다면, 음주운전 처벌에 적당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고 잘하셨습니다.
캬~~ 진짜..백번 신고해서..잘잘못을 가려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