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가 지난 주 화요일부터 이번주 수요일까지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30만원도 안하는 다 썩은 프린스가 6개월간 450만원의 수리비를 지출했더군요.

 

차를 새로 만드는 것같습니다.

 

부품은 월매나 비싼지 외제차 타는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는 제가 국산차 탄다고 외제차 타시는 회원분들 무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여튼...

 

동네 카센터에 차를 맡겼는데 실력 좋으신 기사님인데도 무척 헤메시고, 시간이 걸리길래

 

카센터에서 '마티즈'를 한대 빌려줬습니다.

 

연식은 상당히 되었고요.

 

20대 때 티코를 타보고 시껍했던 저는 경차를 한번도 몰아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운행케 되었죠.

 

마티즈 오토였는데 생각대로 엄청 힘이 없더군요.

그래도 경차니까 물넣고 다니는 기분으로 저렴하게 다닐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오산이었죠.

 

용인서 서울 출퇴근 했더니...

 

헉. 게이지가 한칸이 닳는겁니다.

 

오늘 거의 앵꼬에서 만땅 채웠는데 5만 1천원이나 들어가더군요.

참... 저도 접니다. 남의 차에 자꾸 만땅으로 기름을 넣어주는 쿨함은 어디서 나온걸까요?

기름 만땅을 원하시는 회원님들은 저에게 차를 빌려주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계산을 해보니 리터당 13.8키로를 주행한겁니다.

제 프린스가 리터당 12.5키로를 가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의야합니다.

 

차 크기나 힘, 무게 등을 따졌을 때...

"리터당 20키로는 가줘야 한다고.... 이 연사는 소리 높여 외칩니다!!!!!!!"

 

주행도 거의 고속도로만 다녔고, 속도는 80키로 내외로 나녔는데도요.

 

대단한 식성이더군요.

 

일부 회원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초절정 할아버지 스탈의 운전이 돋보이는 사람입니다.

 

주행감은 뭐 티코보다는 둔중한 느낌이 들더군요. 티코는 비오는날 직진중에도 엉덩이가 살랑살랑거렸는데요.

브레이크도 뭐 그정도면 부족하진 않고요.

코너링은 루프가 높은 차임에도 상당히 좋더군요. 가볍고 짧아서 그런건가요?

 

가장 큰 불만은 수납공간이나 편리성 이런겁니다.

컵홀더가 기어박스 앞에 있는데 운전하면서 캔커피를 먹고 다시 올려놓을 때 무릎에 부딛히거나 기어봉에 부딛히거나 그러는데... 절묘하게 오른쪽 무릎에 큽직한 커피자국을 남깁니다.

 

하여튼 동네 카센터가 대차도 해주고... 공짜로 마티즈 시승도 하고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