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을 쓰다보니 의외로 길어져서 스크롤의 압박이 생겼습니다.

 

글 솜씨가 없기에 제가 읽어도 재미가 없으므로 회원님들의 이해를 먼저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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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VIC TYPE R의 단종 소식을 전하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이런저런 R 모델을 만들어 주며 스포티한 이미지였던 혼다가 이제는 소형차 'FIT' 에 그냥 만족하는건가 싶었던 찰나.. CR-X 현대판을 발표했습니다.. 

 

약 500km 를 함께 한 신형 CR-Z 의 6단 수동 기본형 모델을 어제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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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이므로 세금은 면제.. β 모델이 2,268,000엔 부터 α모델이  2,498,000엔 부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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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로 제공된 모델은 베타 기본형 모델 6단 수동밋션에 렌트카의 필수품 네비게이션만 달려있는 화이트 펄 색상의 모델이었습니다..

기본형 모델이지만 VSA 까지 달려있으며 기본적인 장비는 충분히 들어가 있으므로 '깡통'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드라이브 및 시승을 위해 계획한 경로는 후지산이 위치한 시즈오카현을 둘러보고 오는 약 500km 정도의 거리를 계획!!

새벽 3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차를 렌트해서 집근처 유료주차장에 잠시 주차하고 약 3시간 정도 쉬는 사이에 소나기성 비가 훅~ 쏟아주고 가더군요..

그래서 렌트카임에도 걸래질을 한번 쓰윽~ 해주게 되었는데요.. 차는 컴펙트 하면서 도어 뒤쪽 부분으로 걸래질이 넘어갔을때는 이차 디자인이 특이하긴 하구나 라는게 느껴집니다.. 외관 디자인만을 보고 푸욱~ 빠질 정도의 매력적이고 우아한 자태는 아니지만 그냥그런 '평범함'은 아니기에 또 완전히 못생긴 디자인도 아니므로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저라면 안개등과 알루미늄휠등이 추가로 들어가는 알파 모델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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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5/16 싸이즈의 휠캡 깡통휠은 2000만원이 넘는 차값을 생각했을때 좀 너무 한게 아닌가 싶지만.. 렌트카에 장착되어있었던 포텐자 RE050A 는 충분히 좋은 그립을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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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혼다의 또 다른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와 비슷해보이는 뒷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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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핸들 디자인도 하이브리드인 이 차에 '스포티'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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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뺏지도 빠질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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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으로는 루프라인이 급격히 떨어지는듯 보이지만 실제로 훅~!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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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앉아봤습니다..

 

솔직히 실내에서는 어떠한 불만거리도 찾기 힘들더군요..

굳이 찾아보자면 앉아볼 엄두도 나지않았던 뒷자리 공간, 요추받침이 없는 앞좌석 정도였을까요..

아 또한가지.. 뒷 시야가 너무 안좋습니다.. 뒷 유리 두개를 가로지는 부분에 뒤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정확히 가려지기 때문에 어두워지면 뒷 차의 유무도 바로 알기 힘든 단점이 있더군요..

 

내장제의 질감+소재며 조립감,다지인 모두 잘만들었는데.. 싶을 정도였습니다..

내장제 질감은 BMW에 가까운 까끌까끌한 표면에 자칫 싸게 보일 수 있는 밝은 회색톤 부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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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스티어링 휠은 아니었지만 질감이며 디자인, 그립감, 크기 모두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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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세미버켓시트 타입으로 가죽은 아니었지만 먼지 발생이 적을거 같은 소재로 홀딩감도 좋고

 와인딩에서 몸이 노는 느낌도 적어서 좋았습니다만..

요추받침대가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운전하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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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의 경우 214리터의 용량이 기본에 좌우분할이 아닌 일체형으로 폴딩되는 뒷좌석을 접으면 382리터까지 늘어납니다..

어차피 이차로 4명 탑승에 함께 여행을 가거나 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니

 성인 두명+여행짐 을 커버하기에는 공간은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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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타이어는 준비되어 있지 않으며 간단한 펑크 수리킷이 준비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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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아래에는 조명탄도 달려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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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옵션으로 달려있는 네이게이션의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어 참 쓰기 편리했습니다..

24시간 렌트를 해서 타보았지만 사용하기 불편한것은 하나도 없더군요..

 

컵홀더를 포함 수납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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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도 ORIX 렌트카 두 군대에서만 취급하는 메뉴얼 모델을 운 좋게 렌트..

엔진과 모터 사이에 위치하는 하이브리드 6단 수동 밋션..

그래도 과거의 TYPE R 을 만들던 메이커 답게 정말 고맙게도 CVT와 함께 수동모델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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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가 조금 작지만 혼다 사이트( http://www.honda.co.jp/auto/) 에 나와있기로는 좌우의 셀렉트스트로크의 경우 S2000과 거의 같고

상하의 쉬프트스트로크의 경우 시빅 TYPE R과 거의 같다며 스포티하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변속해보면 좌우 셀렉트스트로크는 너무 짧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변속기 레버를 꽂아 넣는 기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구나..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너무 쏙~! 가볍게 들어가기에 조금은 기계적인 느낌에 잘 들어갔구나 싶은 느낌을 받고 싶었던 저에겐..

가볍운 느낌의 클러치와 함께 너무 쓱쓱 들어가버리는 느낌은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6단 수동밋션을 준비해준거 메이커의 배려 자체에 고마워해야 하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6단 수동밋션과 함께 친절하게도 언덕에서 뒤로 밀림을 방지해주는 '힐 스타트 어시스터' 기능까지 준비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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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위주로 배열된 사용하기 편리한 각종 스위치와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계기판 컬러는 이 차만의 특징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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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 모드에서는 무조건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NORMAL, ECON 모드에서는 연비에 좋은 운전을 하고 있으면 녹색.. 녹색부터 연비에 안좋은 운전을 하고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으면 그 색이 점점 파란색으로 바뀌어 가는 형식입니다만..

사실 이렇게까지 이게 필요한가 싶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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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을 중심으로 좌측은 공조장치 스위치가 놓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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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는 이 차의 특징가운데 하나인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

다른 멋진 이름은 없나봅니다.. 사이트에 그냥 이렇게 써있네요..^^

 

3개의 모드로 엔진, 6단 수동모델의 경우 보조모터의 제어, CVT 모델의 경우 변속제어를..

또 스티어링 모터의 제어와 에어컨, EPS 까지 제어를 해줍니다..

 

버튼을 누르면 확실히 체감으로 그 변화가 확실히 느껴지며 저의 경우 고갯길을 달릴때는 SPORT 버튼을..

그 모든게 끝났을때.. 신호가 많아 가다서다 해야하는 시가지에서

연비가 걱정될때 ECON 버튼을 적극적으로 눌러가며 기능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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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출발했으나.. 해는 생각보다 빨리 떠오르네요..

미러에 담긴 일출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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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후지산이 보였는데.. 또 구름에 가려져서.. 이후로는 제대로 된 후지산을 볼 수 없었습니다..

 

 

CR-Z로 총 500km 정도 달려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가다서다 반복했던 퇴근길 정체 구간과 타이트하게 감기는 와인딩과

중속이상의 코너.. 하룻동안 제 차도 아닌 렌트카를 타보고 차의 모든것을 파악하는게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몸의 신경을 곤두세워서 최대한 느껴보려고 힘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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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의 경우 최대출력 114마력의 1.5l SOHC 엔진을 주인공으로해서 14마력의 모터가 은근슬적 힘을 보태는 방식으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처럼 모터로만 움직이는 구간은 없습니다..

그렇게해서 발표된 공인연비가 CVT모델의 경우 22.8km/l 6단 MT의 경우 이보다 조금 안좋은 20.6km/l로 나와있습니다..

 

실제로 실내로 들어오는 소리며 가속페달을 밟았을때 느껴지는 파워..

모두 위화감으로 가득했던 도요타의 프리우스,SAV 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가솔린 자동차의 그것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베터리를 충전할때 들려오는 소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엔진의 파워에 모터가 최대한 힘을 불어넣어줘도 파워의 부족이 느껴졌으며 이왕 스포티한 하이브리드카로 시장에

나왔으니 내심 고성능모델의 추가도 은근히 바라게 되더군요.. 

 

 

이 차에는 'AUTO STOP' 이라는 기능이 달려있습니다..

제가 탔던 수동모델의 경우 어떤 조건에서 엔진이 꺼지고 켜지는 걸까 유심히 관찰<?>해보니..

기어가 중립상황에서 속도가 시속 30km/h 이하로 떨어져서 감속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일단 시동이 꺼집니다..

이 상황에서 브레이크와 스티어링의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또 클러치를 밟고 기어를 넣는 순간 시동이 걸립니다..

신호대기 중일경우 반템포만 쉬었다가 바로 출발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가지에서도 무난히 사용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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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길도 달려보았습니다..

시내에서 느껴지는 승차감의 경우 너무 거칠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렁물렁하지도 않음딱 좋은 수준입니다..

노멀 195/55/16 싸이즈의 타이어도 여기에 한 몫하는듯 했고요..

하지만 조금 큰 굴곡의 노면을 통과하는 경우 약간 출렁거리며 몸을 추스리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동 스티어링이지만 크게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으며 스티어링 조작에 차의 반응도 빠릿빠릿했습니다.

운전석의 포지션이 일반 승용차에 비해 약간 뒤로 밀려있는 느낌에 살짝 뒷바퀴쪽으로 치우져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조금은 롱노즈 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실내로 들어오는 싸운드도 좋습니다..

하이브리드라고 하지만 조용히 유령같이 나타나는 프리우스와는 달랐습니다..

페달의 위치도 힐앤토 하기에 적당해서 변속함에 있어서 어색함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렌트카의 경우 50% 이상 마모가 진행된 포텐자 RE050A의 타이어가 신겨져 있었는데요..

차의 전반적인 느낌은 뒷바퀴는 일단 안정적이면서 언더스티어 경향이 나타나지만 타이어의 도움을 어느정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롤은 적당히 억제되어있고 작은 차체, 짧고 가볍기에 몸놀림도 '경쾌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그렇다고 착~ 가라앉는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막탔을 렌트카임에도 브레이크의 경우는 이어지는 와인딩에서도 변함없는 성능에 예전에 빌렸던 로드스터 보다 더 적극적으로 달리기가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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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가능해진 7월의 후지산을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끝까지 올라가보았습니다..

산 밑과 온도차가 10도 이상차이가 나는데 정말 선선하더군요..

사진도 많이 찍고 바다도 보고 돌아오고 싶었지만 나가기가 무서운 일본의 날씨에

있는 카메라는 몽땅 챙겨서 나가봤지만 사진도 대충 찍고

반납시간 1시간전에 반납해버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총 500km 정도를 타보고 차량 반납을 했습니다..

가득 차있던 연료는 도쿄에 진입.. 반납하기 직전에 거의 바닥을 드러내 37리터의 연료를 가득 채우고 반납했습니다..

제가 500km를 타는 동안 트립컴퓨터에 나타난 평균 연비는 위와 같았고요...

 

사실 공인 연비에 한참 못미치는 숫자이지만 지겹게 가다서다 했던 시내주행과 와인딩 주행을 생각했을때 좋겠나왔다고 봐야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이브리드'라는 명함을 달고있으니 조금은 더 나와줬으면 더 칭찬해 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거 사실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따분하기만 보였던 친환경차 자동차 분위기에 6단 수동 밋션과 함께 스포티함을 더해 그 옛날 CR-X과 일맥상통하는 디자인으로 태어난

신형 CR-Z 가 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게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