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포스팅이네요.

 

더클래스 효성의 초청을 받아서 럭셔리하게 F1 그랑프리를 보고 왔습니다.

 

VIP를 위한 패독 클럽에서 결승전을 관람하는 것이었는데 기사를 보니 무려 1인당 5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평생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몰라서 최대한 느끼고 오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

 

 

7시까지 공항에 가야하는 관계로 꼭두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먹고 세수 하느라 잠이 덜깬 지오..ㅋㅋ

 

 

김포공항은 번잡해서 주차도 불안한데다 집 앞에서 6000번 버스가 가기때문에 차는 놓고 갔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고급스러워지면서 차비가 무려 3000원에서 7000원으로 100% 이상 올랐더군요.

 

재밌는건 할인권을 구매하면 예전과 같은 3000원입니다.

 

유효기간이 없다길래 10장 구매했습니다.ㅎㅎ

 

 

공항에 거의 다 와갈 무렵 동이 터오고 지오는 꿈나라에...ㅡ.ㅡ;;

  

7시도 안돼서 모임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은 이른 아침부터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중부지방까지는 이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남부지방은 비가 온다고 합니다.

 

무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비가 오고 있었고 자가용 비행기처럼 작은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김포공항과는 비교가 안되게  적막감마저 도는 썰렁한 공항..ㅎㅎㅎ

 

그도 그럴것이 전광판을 보니 주말임에도 하루 내내 겨우 네대의 비행기만 들어오네요.   

   

게다가 저희가 타고간 비행기는 정규노선이 아닌 F1 때문에 특별히 편성된 임시항공편이었구요.

 

다른 비행편도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밖에 보니 처음보는 벤츠 미니버스가 있길래 저걸 타고 가나 기대를 해봤습니다만

 

 

우리가 탈 버스는 이것입니다.

 

 

두대가 준비되었는데 우리쪽은 열 명도 안타고 출발했네요. 

 

현대 호텔 화장실에서..

 

 

 F1 브리핑이 있는 2층에 올라가니 간단한 카나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어가 있었는데 좀 짜더군요..아깝게도 남겼습니다.

 

 

지오는 과자 위주로..

 

오늘의 일정입니다.

 

F1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는데 핵심만 짚어줘서 정말 도움이 되더군요.

 

 

솔직히 F1보다는 랠리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F1에는 문외한이었는데

 

F1 괴력의 머신들이 고작 2400cc 였다는걸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제작비 100억원도 놀랍지만 머신광고 수입은 더욱 놀랍네요.

 

 

우리나라는 2016년 이후 5년 연장이 가능할까요?

 

전 가능할것 같습니다..^^

 

 

 

주니어 포뮬러라도 한번 몰아봤으면 좋겠네요..^^;

 

지오도 열심히 귀기울여 듣길래 나중에 물어보니 잘 모르더군요..ㅋㅋㅋ

 

브리핑이 끝나고나서는 기념품을 받았습니다.

 

어릴때 받았던 종합선물세트보다 훨씬 더 큰 박스를요..

 

 

함께 받은 티켓 박스 

 

고급스러운 티켓이 들어 있네요.

 

 그런데 이 박스.. 여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고급스런 플래스틱 티켓에는 할 수 있는 내용과 들어갈 곳에 대한 정보가 있었는데

 

 패독클럽중 저희가 들어갈 곳은 클럽 스위트인가 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응원 깃발,귀마개,모자(슈마허 & 니코 선수),티셔츠와 점퍼가 각각 두개씩 이쁘게 포장되어 들어있습니다. 

 

사이즈는 두개 다 미니움으로 신청했는데 지오도 내년 쯤에는 맞겠더군요..ㅎㅎ

 

슈마허 사인이 자수로 들어간 모자가 이쁩니다.

 

경기장을 향해 가는 길에 배너들이 좌악~ 붙어 있습니다.

 

 

영암 서킷을 향한 차들로 도로가 꽉찼습니다.

 

국민과 중앙 정부의 관심도 못받던 F1 그랑프리를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와주다니

 

카보와 전남도청~완전 대박났네요~!!

 

 

 

오전에는 그나마 버스 전용차선을 운용해줘서 저희는 좀 더 빨리 이동 가능했습니다.

 

저녁에 더욱 이런 배려가 필요했다구요~~ㅜㅜ

 

 

 우리가 탄 버스는 패독클럽 주차장까지 깊숙히 들어갈 수 있었는데 갈때는 걷는 거리가 짧아져 좋아했습니다만

 

그게 우리의 발목을 잡을줄 저때만 해도 몰랐습니다..ㅎㅎ

 

 

패독으로 이동

 

서킷런때는 없었던 이런 간이 스탠드들이 많이 생겼더군요.

 

 

50일전 서킷런때도 이곳으로 들어갔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불과 50일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귀엽게 생긴 처자가 팔찌를 채워주고 있었는데..

 

저에게는 계속 일본어로 말을 하더군요..

 

일본에서 온 스텝인가 했는데 뒷사람들에겐 한국말로...ㅡ.ㅡ;;

 

 

티켓을 갖다대고 통과합니다.

 

패독 좌측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F1 각팀들의 팀 빌딩입니다.  

 

 

드디어 클럽 스위트에 들어왔습니다.

 

 지오가 가장 좋아했던 아이스크림바

 

지오 아빠가 가장 좋아했던 와인바

 

편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식탁위에는..

 

 

 

  

 

테이블 위에 게임기 같은게 놓여있는걸 보더니 눈이 번뜩이는 지오...ㅋㅋㅋ

 

언제든 가서 먹을 수 있는 뷔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서양 요리사들이더군요. 

 

 

 

 

사실 저는 스테이크류보다는 육회나 스시같은걸 좋아하는데 그런게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그래서 그나마 동양적인 갈비와 장어를..ㅎㅎ

 

 

서킷이 잘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뷔페 이외에 기본으로 가져다 주는 메뉴인데 와인 안주용인지 좀 짰습니다.

 

서킷런때의 현대호텔 뷔페가 훨씬 났습니다.

 

 

그나마 지오가 맛있게 많이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ㅎㅎ

 

저희 테이블 바로 옆의 창가에는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소만 대한민국 영암일뿐 요리사도,웨이추리스도,고객들도,행사 스텝들도 외국인이 많아서

 

마치 외국에 와있는 느낌마저 듭니다..ㅎㅎ 

 

 

 

아까 그 게임기 같았던건 휴대용 TV인데 F1 전용으로 TV뿐 아니라 선수들 프로필, 성적, 서킷 정보,각 선수의 주행 영상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편리한 제품이었습니다.

 

사용법이 쉽지않아보였는데 지오는 조금 만져 보더니 기가 막히게 다루더군요.

 

 

 옆에서 헤매고 있는 아저씨들에게 일일이 설명도 해주고..

 

저에게도 새로운 기능 발견할때마다 알려주고..

 

어릴때부터 컴퓨터와 리모컨,게임기등을 만지며 자란 요즘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기계도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않는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르노팀의 한 선수가 올라오니 주변 사람들이 일렁이더군요.

 

 우리의 페트로나스팀에서는 슈마허 선수가 아닌 니코 선수가 올라와 인터뷰를 했는데

 

키는 크지 않지만 참 귀엽게 생겼더군요.

 

 

여성팬들이 많은 듯..ㅎㅎ

 

패독 3층에는 흡연 구역이 마련되어 있는데 저 빨간선밖으로 한걸음만 삐져나와도 알바생들이 막 뭐라고 합니다..ㅎㅎ

 

규칙을 지키게 하는건 좋은데 어린 알바생들중에 아주 예의없는 친구도 보이더군요.

 

지난번 서킷런때도 느꼈지만 예절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곧 F1 결승전이 벌어질 서킷에 빠르 속도로 달리는 트럭을 보니 재밌더군요..ㅋㅋ 

 

경주가 시작되면 이곳에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시끄러운걸 걱정하는 지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볼 수 있는 패독클럽이 최고지만요..ㅋㅋ

 

스테이크 먹고..아이스크림 먹고..디저트 먹고..참 잘먹습니다..ㅎㅎ

 

입맛에는 안맞았지만 저도 한번 더 떠다먹습니다..싼 입맛인 제겐 한국식 뷔페가 좋네요..ㅎㅎ

 

점심을 먹은 후에는 피트 구경을 갔습니다.

 

페트로나스 니코 선수 머신 앞에서.. 

 

 슈마허 선수 머신 앞에서는 아빠랑 같이..^^

  

 

 

막강 레드불팀을 배경으로도 한장 찍어주고..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온풍기로 젖은 앞마당을 말리고 있습니다.

 

마른 걸레로 닦기도 하구요.

 

왜 저렇게 물기 제거에 열심인가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고 보니 그 이유를 잘 알겠더군요.

 

타이어 교환후 빠른 속도로 튀어나가는 차들이 좌로 우로 미끄러 지더라구요.

 

 

 

지오는 다시 아이스크림 삼매경에 

 

이제 슬슬 경기가 시작되려 합니다. 

 

 그랜드스탠드나 패독에서는 직선주로 장면밖에 못보기 때문에

 

다기능 TV로 곡선주로의 상황을 체크하며 봅니다.

 

 

머신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각자 위치로 들어간 머신들 

  

번호피켓을 들고 있던 F1걸들이 퇴장을 합니다. 

 

피트에서는 더욱 열심히 빗물을 긁어내고 

 

여유롭게 샴페인을 마시며 F1 을 볼 기회가 앞으로 또 올까요? 

 

지오도 당분간 그럴 기회가 오기 힘들걸 아는지 열심히 가져다 먹습니다..ㅎㅎ 

  

 

2층 패독클럽에서 조용히 감상하다가 3층에 올라가보니 F1 머신들의 굉음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대신 가슴이 마구 뛰기 시작하는게 감동은 배가 됩니다..^^

 

 

 

 

 

동영상 위주로 찍다보니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디카의 배터리도 사망했습니다..ㅎㅎ

 

 

 

 8시1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6시 20분쯤 주차장을 출발했는데 너무 안쪽에 대놓은 차를 빼려니

 

앞의 주차장 차들이 먼저 빠져나가며 길이 막혀버리는 바람에 도로로 나오는데까지 두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당연히 비행기는 놓쳐버렸죠..결국 무안공항까지 우리를 태워다 주기로 했던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ㅎㅎ

 

저녁 10시쯤이면 집에 올 수 있었는데 김포공항 들렀다 집에 오니 새벽 세시더군요.

 

지오랑 씻고 네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그래도 잊지못할 즐거운 F1 관람이었습니다..^^

 

 

*****

 

 

박진감 넘치는 굉음의 F1 주행모습은 동영상으로 정리해서 2편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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