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경기가 시작하기 일주일 전부터 비예보가 있었지만...항상 기상청의 말을 80%정도는 신뢰하지 않기때문에

별 걱정없이 일요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지만....꼭 이럴때는 환상적으로 잘 맞추는 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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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좀 오면 어떻습니까....비가와도 경기는 진행됩니다. 어쩌면 더 재미있어 질지도....

물론 비가 오락가락 할때가 최고 이지요....

 

이틀동안 진입로가 막혔던 기억을 떠올리며 전체 스케줄 시작시간보다 조금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3일중에 일요일에 가장 차가 안막히더군요...막힘없이 주차장까지 논스톱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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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도착하니 그랜드스탠드쪽으로 향하는 진입로는 심한편은 아니지만 이미 진흙탕이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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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분들과 각자의 스텐드로 헤어진후 테드 회원이시자 저와 같은 BMW E36파라다이스의 회원이기도한 김성중님과 제일먼저

조우를 하였습니다. 김성중님은 전날까지도 경기장에 거의 못오시는 분위기 였다가 전날 저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시더니

안오면 후회될것같은 생각에 급하게 티켓을 구입 하셔서 아침일찍 이미 경기장에 도착해 계셨습니다.

덕분에 일요일도 심심하지 않게 같이 관람을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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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이전에 제네시스쿠페의 서포트 레이스가 있었습니다. 총 10랩 이었는데...경기 내내 세이프티카로 시작해서 세이프티카로

끝나버렸습니다. 뭐...레이스에 담합까지야 아니지만....서포트 레이스의 성격을 생각 해서라도 웬만하면 큰 사고없이 마쳤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만...그게 뭐... 사람 마음처럼 되지는 않나 봅니다.

 

한가지 확실한건.....세이프티카가 원메이크 젠쿱보다 빠르더군요...F1의 수준을 단적으로 알려주는듯 하여 후덜덜 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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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트 레이스가 끝난후 드라이버 퍼레이드의 모습입니다.

이사진은 퍼레이드가 끝난후의 사진인데....멍청하게 퍼레이드시에 캠코더로 찍고있다가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버튼을 잘못 눌러서 정작 드라이버들이 가까이 왔을때 사진은 한장도 못건졌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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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후면 저곳에서 1~3위가 샴페인 세레모니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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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시작전 일종의 개막식 식후행사같은 공연이 있었습니다.

수개월전부터 준비했을 저분들을 보니 그들의 노고가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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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흥미로웠는지 각 팀들에서도 몇몇 사람이 잠깐씩 구경을 하더군요....

원래 이날 스케줄에는 에어쇼가 한번 더 있었습니다만은....기상상황 때문인지...끝끝내 비행기는 뜨지 않았습니다.

그런부분에대한 방송이 일절 없었던점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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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이 레이스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그리드걸 입장....과연 저들이 레이스의 꽃일까요???

집에 돌아온후 검색어 순위에 F1레이싱걸(?)이 올라있는것을 보니 그냥...마음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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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가 열리고 각팀의 피트크루들이 우르르 쏫아져 들어옵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트랙을 한반퀴 돌고난후 머신들이 차례로 각자의 그리드로 자리를 잡습니다.

TV중계 화면에서는 항상 그리드에 정렬한 후부터 보여주기때문에 보통의 경기들처럼 머신이 먼저 그리드에 자리를 잡고

게이트가 열리면 피트크루들이 들어오는것이라고 생각했으나...그와는 완전히 반대더군요...

피트크르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피트에서 머신들이 출발하면 그리드 도착 바로 전에 시동을 끄고 그리드까지는 피트크로들이

밀고오는 식이었습니다. 뭐...암튼...그리드 뒤쪽에 서면 피트크루드들이 열심히 걸어가야하는건 F1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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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아마추어건 프로레이시건 그리드 앞에 서고 봐야합니다. 이날도 폴을 잡은 베텔에게 카메라가 가장많이 집중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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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그리드정렬이 끝난것 같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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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님과 함께 있다가 결승 시작을 얼마 안남기고 원래의 제 자리로 이동했는데...금요일에 한번 앉았다가 그뒤로는 계속

다른자리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일요일에 다시 와보니 시야가 너무나 좋더군요...페라리피트앞의 가장 최상층 이었기 때문에

흥분해서 일어서도 뒤에서 뭐라고 그러는 사람도 없고 앞에서 아무리 일어나도 시야에 전혀 방해받지않는 최고의 자리였습니다.

 

재빨리 김성중님께 전화해서 제 옆자리가 여럿 비어있으니 이쪽으로 건너오시라고 말씀드렸지요...

만약에 원래 자리의 주인이 온다면 제자리를 내드리고 뒤에서 서서볼 생각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막상 경기 시작하면 편하게 앉아서 볼일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둘다 페라리와 알론소를 응원하는 김성중님과 경기내내 맘껏 소리치면서 즐겁게 관람할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일요일에 비가오면 날씨가 추워질것 같아서 준비해온 점퍼가 포르쉐라니....아....이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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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이프티카 출발후 처음 적기가 나오고 4시가 넘어서까지 재출발을 못하고 있었을때는

정말 속이 타들어가는줄 알았습니다. 이시간까지 왔다면 정상적인 경기가 절대 불가능할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나.....반전이 있었으니...

 

경기에 내용에대해서는 상세하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경기장에서 중계를 보신분들은 그 드라마틱했던 상황을 모두

아실것이고 혹시나 못보신 분들은 꼭 찾아서 보시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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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중요했던건 1코너에서 알론소의 오버테이킹을 직접 눈으로 보았고 베텔의 불꽃쇼(?)가 나왔을때는 김성중님과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온몸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레이스의 모든것을 하루에 볼수있었던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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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던점은 수많은 관중들이 현재 1위가 누구인지는 대략 알고 있더라는 점이었습니다.

베텔이 1위를 달리고 있었을때는 베텔에게....알론소가 1위를 탈환했을때는 알론소에게 가장 많은 함성을 보내더군요...

이점은 F1이란것을 잘 모르고 온사람들이 많다는점을 봤을때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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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않은 날씨덕분에 날은 점점 어두워져서 레이스 종반부에는 거의 야간레이스의 분위기마저 났습니다.

중계화면은 그정도로 어둡게 나오지 않던데 현장은 정말 언제 적기로 레이스가 마감될지 모를정도로 어두워진

상황이었습니다. 사진이 어둠게 찍히긴 했습니다만...피트에 켜있는 불빛과 대조를 해보시면 쉽게 가늠이 가실듯 합니다.

 

처음 적기가 발령되고 두번째 스타트가 있었을때만 해도 기대하지 않았던 전체 랩수를 모두 소화하고 레이스는

알론소에게 체커기를 날린후 종료하게 됩니다. 역시 이때도 집안에 경사가 난마냥 소리 지르고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을 만끽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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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후 얼른 포디엄쪽으로 이동하여 멀리서라도 승자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샴페인 세레모니도 그렇게 재미있을수 없더군요...아....웨버와 베텔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ㅋㅋㅋ

 

처번째 2010코리아그랑프리는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그랜드 스탠드에서 나오면서 인산인해인 장면을 보고 

당장에 여길 빠져나가는것 자체가 이제 나에게 닥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천천히 한발씩 가다보니

어느새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3일간의 벅찬 감동이 그런 스트레스쯤은 충분히 날려버리는

에너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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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오신 분들을 위해서 주차장에서 나갈때의 분위기를 한컷 담아봤습니다.

이때만해도 심각한 걱정에 빠졌습니다. 과연.....우리가 여길 탈출할수 있을지 말이죠...그런데...

병목구간만 지나니 그때부터 목포 IC까지는 그리 큰 정체없이 갈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듣고보니 빠져나가는길에 수많은 경찰이 신호 제어를 했나보더군요...

어느정도 나가서 중간에 빨간 신호를 만났었는데 교차로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그곳에 있던 경찰도

그냥 지나가라는 수신호를 하더군요....

 

일요일은 그전에 언론에서 무지하게 때려대서 그런지 상당한 준비를 한듯 보였습니다. 얘기를 들어보아하니

셔틀을 이용하신분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신것 같던데...다음번에는 무조건 셔틀버스를 우선으로 배려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F1코리아 그랑프리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중앙정부의 별다른 지원없이 치루느라 힘들었을테고....자동차와 자동차 경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팬으로서의 시각이라

팔이 안으로 굽을수도 있겠습니다만...한가지 확실한건 그정도로 욕을 먹을 행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올초부터 예약해서 제값주고 본인이 구입한 티켓의 자리에 앉을수없는 말도안되는 사태는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셔틀이 어쩌네 주차장이 어쩌네 숙소가 어쩌네 하는 속편한 소리는 그만좀 했으면 합니다.

 

저의 시각에서 보기에는 마트 어디에나 아스팔트가 곱게 깔려있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고 가까운거리도

차타고 움직이길 좋아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성질은 급한데 게을러터진 습성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다른 주차공간이 비어있는데도 다른차량의 통행에는 신경도 안쓰고 자기집 출입구가

가까운곳에 불법주차한후 들어가는 얌체족이 널린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이 좁은 나라에서 그렇게 움직이는게 힘드시면 큰나라로 이민이라도 가시면 불편해서 어떻게 사실라고 그러실까요???

다음 그랑프리때는 필히 트렁크에 미니벨로를 한대 챙겨서 차는 한 10km이상 떨어진곳에 주차하고 가리라 마음먹어 봅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에 습득(?)해온 전리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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