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상규입니다.
며칠전 w124 엔진을 오버홀을 해봤습니다.
w124는 mb의 구형 모델로 e클래스입니다. 인류가 만든 차종중
가장 튼튼한 샤시를 가지고 있는 차종입니다.
2.0 엔진에서 부터 7.3 브라부스 골리앗 엔진까지 모두 소화해 내는
태생 부터가 남다른 녀석입니다.
제가 타고 있는 차종이기도 해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을 했습니다.

엔진을 열면서 계속되는 감탄사가 다시금 녀석의 매력에 빠지게 하더군요
일전에 w140 모델을 오버홀 하면서도 역시 mb 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는데 94년식 30만을 바라보는 키로수임에도 불구하고
해드에서의 가이드고무에서의 누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에 검게 눌러붙은 오일 슬러지는 많았죠
해드를 분해하는데 다시금 놀란점은 그 키로수에도 불구하고
hla 유압타펫이 하나도 손상입은것 없이 모두가 완벽한 상태인것입니다.

과거 mb의 엔지니어들이 100만키로 운운하던 호언장담이 결코
헛된 소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분해후 세척과정에서 다시금 놀란점은..., 그 육중하고
둔하고 무식하리 만큰 튼튼해 보이는 캠이 중...공...캠이라는 데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캠의 리프트도
메뉴얼에 나와 있는 수치에서 전혀 마모도 없을뿐더러 그 당시에
레이싱스팩에나 볼 수 있는 중공캠까지 들어간 엔진일줄이야...,
더더욱 놀란점은 흡기밸브가 모두 제가 튜닝할때 가공하는것처럼
그렇게 가공이 되어 있고 시트링의 침하나 마모 또한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더 한번 제 눈을 의심하게 만든건 배기밸브였습니다.
배기밸브에 덮여있는 저 회색빛의 정체는???? 바로 세라믹코팅이었습니다.

그런것들을 보면서 저는 장탄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근 13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이미 양산에서 그와 같은 퀄리티를
뽑아내고 요즘도 시도하기 힘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유럽의 메이커들이
새삼 부러웠습니다. 물론 흡기포트 입구는 수가공으로 단차가공이
되어 있었고 이는 가스켓과 인매니써지와의 단차를 없애고 공기의 유동성을
개선 하는데 그 주안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일전에도 mb 엔진들 오버홀 하면서 느낀건 피스톤링은 찌들은 때만
벗겨주면 다시금 텐션이 살고 압축압력도 제대로 나오는것을
경험한지라 1번 4번의 피스톤이 유격이 생긴 상태인 엔진에
저만의 방법으로 피스톤링 재생에 들어갔습니다.
만 이틀만의 공정후에 신품의 그것처럼 생생하게 살아난 피스톤을
느끼며 모든 크리닝작업을 종료후 조립에 들어갔고
오늘 드디어 파이어링에 이은 시운전을 마치고 세차를 보냈습니다.

명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오랜시간의 숙성과도 같은건가 봅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제 엔진도 내려서 리빌트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밀려드는 작업만 아니라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