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데리고 오토 캠핑 비슷한 것을 갔었습니다.

포천 근교의 지장산 계곡입니다.

서울에서 느즈막히 출발해 갔는데요, 가는 길 오는 길에 동호회 그룹 드라이빙 팀들을 꽤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야 뭐 혼자 움직이는데다 애들 태우고 가는 길이라 쉬엄쉬엄 세월아 네월아 였습니다만, 참 느낀 내용이 많아 한 줄 씁니다.

가양대교 건너 자유로에서 만난 첫번째 모 SUV 동호회... 3차선에서 규정속도 정확하게 지키면서 안전운전해 가시더군요. 무리도 않고, 중간에 차선 변경을 위해 끼어들어도 잘 넣어주고.. 차근차근 다시 행렬을 이루어 가고.. 차들은 좀 심하게 꾸민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매너는 제일 좋았습니다.

헌데, 이산포IC를 지나니 차가 꽤 밀리더군요.
처음에는 좁아지는 길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더니, 모 2인승 로드스터 동호회의 그룹 드라이빙 때문이었습니다. 2차선에서 한줄로 달리시는 건 좋았습니다. 차도 다양하고.. 그런데 3/4차선이야 워낙 선데이 드라이버에 의해 속도가 느리기도 했습니다만, 1차선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70km 정도로 서행을 하면서 2차선의 그룹 드라이빙 멤버들은 80km 정도로 역시 서행을.. ㅡㅡ;;;
차가 적은 것도 아니고, 10여대의 차량이 2차선에서 서행하는 것도 모자라 1차선에서 촬영용 차량이 서행까지 하니 일요일 점심 부근의 북적이는 자유로에 정체를 일으키더군요. 깝깝했습니다. 잠깐이기는 했지만 굳이 그걸1/2차선을 모두 차지하고 해야했는지... 주행신 촬영이라면 촬영자가 먼저 앞으로 빠지거나 맨 후미에서 요령껏 찍을 수도 있었을텐데...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쯤이었을까, 또 다른 국산 미니밴 동호회를 오는 길 문산 나오는 국도에서 만났습니다. 여긴 무조건 1차선이더군요. 그 바람에 2차선의 느린 차들과 엉켜 국도는 당연히 지체... 나름 1/2차선을 번갈아가며 메뚜기질을 해 빠져나가려고 해도 CB로 서로 이야기를 하시는지 엄청난 블로킹이.. ㅡㅡ;;;;;;

저도 동일차종 동호회 활동을 꽤 오래동안 했었고, 주욱 이어서 달릴 때의 느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만 참 갑갑했습니다. 그런 것이 멋은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도 했구요.

이 또한 자동차 문화의 일환이라고 보면, 그나마 발전을 하고 있는 중이겠습니다만 그게 언제쯤이 될지, 이곳 테드에 오시는 분들이라도 각자의 동호회 활동하시면서 그룹 드라이빙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주셨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