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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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목이 그대로 질문입니다.
제가 무식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FF/4WD차량은 4개가 같은 타이어를 사용하는데
왜 후륜은 뒷쪽이 더 큰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인가요?
접지력을 살리므로써 오버스티어를 방지하기 위해서인가요?
참 궁금합니다.
또 반대로 앞에 더 큰 타이어를 끼우고 뒤에를 작은것을 끼우면 어떻게 되나요? @.@
제가 무식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FF/4WD차량은 4개가 같은 타이어를 사용하는데
왜 후륜은 뒷쪽이 더 큰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인가요?
접지력을 살리므로써 오버스티어를 방지하기 위해서인가요?
참 궁금합니다.
또 반대로 앞에 더 큰 타이어를 끼우고 뒤에를 작은것을 끼우면 어떻게 되나요? @.@
2009.03.13 00:30:51 (*.144.52.109)

태훈님께서 생각하시는대로 앞 뒤 사이즈가 다른 타이어로 설정된 FR 스포츠들은 오버스티어를 줄이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구동륜인 후륜의 접지력을 올려 가능한한 최대한의 트랙션을 확보함으로써 운동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의도도 있습니다.
그러나, FR이라고 모두 앞 뒤 타이어 사이즈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앞 뒤 타이어 사이즈를 동일하게 설정하여 의도적으로 후륜의 그립이 극단적으로 높아서 생기는 언더스티어 성향을 죽이고 코너링 성능의 향상을 꾀하는 경우도 있고(GM대우의 G2X의 경우도 앞 뒤 사이즈가 동일합니다), 서킷 주행에서 제동 그립의 확보를 위해 프론트의 폭을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높지 않은 출력의 얌전한 성향의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언더 성향을 띠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일반 유저들이 흔히 하는 앞 뒤 타이어의 위치교환까지 염두에 두고 동일한 사이즈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FF의 경우에는 운동성능만을 추구하자면 앞 뒤 동일 사이즈 보다는 앞쪽을 좀 더 넓은 타이어를 쓰는 것이 정답입니다만, 일반 운전자를 염두에 둔 언더 성향으로의 설정, 앞 뒤 위치 교환의 편리성등을 목적으로 동일 사이즈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FR이라고 모두 앞 뒤 타이어 사이즈가 다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앞 뒤 타이어 사이즈를 동일하게 설정하여 의도적으로 후륜의 그립이 극단적으로 높아서 생기는 언더스티어 성향을 죽이고 코너링 성능의 향상을 꾀하는 경우도 있고(GM대우의 G2X의 경우도 앞 뒤 사이즈가 동일합니다), 서킷 주행에서 제동 그립의 확보를 위해 프론트의 폭을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높지 않은 출력의 얌전한 성향의 차량들은 기본적으로 언더 성향을 띠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일반 유저들이 흔히 하는 앞 뒤 타이어의 위치교환까지 염두에 두고 동일한 사이즈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FF의 경우에는 운동성능만을 추구하자면 앞 뒤 동일 사이즈 보다는 앞쪽을 좀 더 넓은 타이어를 쓰는 것이 정답입니다만, 일반 운전자를 염두에 둔 언더 성향으로의 설정, 앞 뒤 위치 교환의 편리성등을 목적으로 동일 사이즈로 가는 것입니다.
2009.03.13 00:34:04 (*.57.185.18)

양산형 후륜구동차에 앞뒤 이폭의 타이어 규격을 적용하게 된 배경 요인에는 차량 컨셉트, 차량 컨셉트와 관련되는 속도역에 따른 조향 균형, 조향 균형을 결정하는 서스펜션 셋업, 정적하중배분(MR/RR카에서는 꽤 비중 있는 요소), 그밖에 다운포스의 활용 여부 등이 있습니다.
세단형 '제네시스'와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를 비교하면 얘기가 풀어나가기 쉬울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세단은 후륜구동이지만 앞뒤 같은 규격을 쓰고, 제네시스 쿠페는 앞보다 뒤가 넓습니다.
세단이란 차에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는 뭐니뭐니해도 편안함입니다. 4인 승차를 고려해서 문짝도 4개, 캐빈도 엔진룸 및 짐칸과 잘 분리되어 있어서 소음이나 진동 억제에 유리한 구조입니다. 조향 균형 측면에서도 운전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최대한 드라이빙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심박수를 자극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 세단 같은 짬짜면 컨셉이 아닌 이상, 어떤 상황에서나 무던한 언더스티어를 지향하는 서스펜션 셋업을 가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요컨대, 후륜구동이지만 전반적으로 약간 헤비한 언더스티어를 내는 지오메트리 설정이기 때문에 굳이 뒤쪽 타이어를 두텁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스포츠 세단이나 몇몇 고출력 세단은 필요에 의한 예외적인 경우임)
반면 스포츠카는 스포티를 더 비중있게 고려합니다. 문짝이 2개라서, 스포티한 모양새를 자랑하고 운전자 중심의 구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향 균형 측면에서도 속도 영역에 관계없이 코너 입구에서 잘 파고들고 출구에서는 좋은 트랙션으로 가속하고, 그러면서도 훌륭한 직진성으로 초고속 주행시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속도 영역에 따른 조향감의 편차가 적을수록 좋고, 리니어리티 역시 속도역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록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카는 어떤 상황에서나 두루뭉술한(헤비한) 언더스티어만을 내서는 곤란합니다. 느리고 재미도 없기 때문에 자극이 덜 해서 존재의 의미가 미미해지기 때문입니다.
스포츠카는 조향 균형 설정시에 속도의 영역을 나눕니다. 크게 저속/고속으로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가 좋은데, 전반적으로는 앞머리의 파고드는 특성을 좋게 가져갑니다. 저속에서 상대적으로 앞머리를 잘 파고들도록 세팅하게 되면 출구에서 트랙션에 손해를 보게 됩니다. 스포츠카는 대체로 힘도 세기 때문에 때로는 파워오버스티어 따위가 지나친 수준으로 발생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뒤쪽 타이어를 두텁게 세팅해서 파워오버스티어를 억제합니다.
한편, 저속 코너에서 발군의 선회성을 보이게끔 세팅한 서스펜션은 일반적으로 고속 코너에서 위협적입니다. 속도가 빠른만큼 모든 대응이 빨라야 하기 때문에 오버스티어보다는 프론트가 밀리지 않을만큼의 언더스티어를 보이도록 세팅하는데, 그쪽이 타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법은 크게 2가지인데, 전자는 타이어 폭을 넓히는 방법(주로 양산차), 후자는 후륜 중심의 다운포스(주로 튜닝카, 레이싱카)를 주는 방법입니다. 즉, 뒤쪽 타이어 폭을 넓히는 수법은 고속 영역의 선회안정성(+직진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타이어 자체는 하중을 떠받치는 일도 하기 때문에, MR/RR의 경우에는 정적하중배분에 따라 기본적으로 뒤쪽 타이어를 넓게 가져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바탕 위에 앞서 언급한 조향 균형의 세팅 문제가 더해지기 때문에, FR카보다 앞뒤 타이어 폭의 차이가 더 크게 되는 경향성이 있죠.
결론적으로 세단형 ‘제네시스’와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는 그 컨셉트상 상이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 컨셉트 -> 요구되어지는 조향감 -> 요구되는 서스펜션 세팅 -> 필요한 앞뒤 타이어 폭 세팅까지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후륜구동차에 반드시 뒤에 넓은 타이어를 써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는 점, 요구되어지는 조건에 의한 결과일 뿐이라는 점. 이 2가지를 강조하고 싶네요.
ps. FF나 AWD는 뒤 타이어가 하는 일이 후륜구동에 비해서 매우 적기 때문에 뒤쪽 타이어를 넓힐 성능적인 이유는 거의 없습니다. 양카의 폼잡기... 정도?? ㅋㅋㅋ
2009.03.13 12:49:29 (*.207.128.158)
뒷바퀴는 가속을 위해 접지력을 확보하니까 두꺼울거고//앞바퀴는 일정이상 두꺼우면 노면만 많이타서 운전하기힘들거가타요//
2009.03.13 15:32:39 (*.36.230.139)

FF도 전문 드래그 차량들은 앞에 더 광폭 타이어를 끼우지요. 뒷타이어는 거의 템퍼러리(나는 끌려 갈 뿐) 수준이더라구요.
후륜의 경우는 뒷타이어를 크게 하면 고출력의 엔진도 소화할 수 있고 오버스티어경향도 완화시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후륜이라고 다 앞뒤가 다르지는 않습니다. 아주 고출력엔진을 달았거나 스포츠카의 경우에만 그렇죠. 제네시스도 세단도 300마력이지만 앞뒤 타이어는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