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TDI동에서 퍼왔습니다.
------------------------------------------------------------

골프 GT TDI를 약 1000km 운행한 시점에서
골프 TDI와 GTI를 비교/선택하는데에 도움이 될까해서
1000km 체험기를 부끄럽지만 -ㅅ-;a 올려봅니다.

TDI는 약 1년간 약 2만키로 정도 운행했고,
GTI는 가끔 주변 지인의 화렌화이트를 시승했습니다.

140마력 TDI와 170마력 GT 엔진의 차이점

전체적으로 170마력의 GT TDI 엔진이 140마력 TDI엔진보다
더 부드럽고, 매끈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전체적으로 토크변화가 적은듯한
특성과 좀더 매끄러운 회전 필링으로 인해서 140마력 엔진보다 토크감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140마력 엔진이 더 터프하고 힘있게,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170마력 TDI엔진이 토크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단지 느낌이 그렇게 전해지는 것이 좀 더 플랫한 토크곡선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회전필링은 마치 GTI의 그것과 유사하며, 플랫한 토크곡선때문에
와인딩에서 140마력 TDI 엔진보다는 다루기 쉬워지겠지만,
코너 탈출 시 터프하게 뽑는 맛이 덜해서 재미가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 그렇다고 GTI처럼 넓은 회전밴드를 쓰는것두 아니고; ㅠ_- )

파사트 스포트의 170마력 엔진과 비교해 보았을때는, 파사트 쪽이
좀 더 매끈하고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 골프140마력 TDI엔진과 파사트 스포트 170마력 TDI엔진의
중간에 위치하는 회전 필링인듯 합니다. )
(참고로, 골프와 파사트에 쓰이는 엔진은 기본은 같지만, 약간은 틀립니다.
골프는 철저히 효율위주이고, 파사트는 효율보다는 승차감이 우선인지라
진동 밸런서가 존재하는 파사트의 엔진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대신 재미와
효율은 골프가 더 좋습니다.)
최고 140km/h 까지 밖에 달려보진 못했지만, 이 속도에서의 느낌은
140마력 TDI 엔진보다는 엑셀개도나 출력이 주는 느낌이 20~30%정도
더 여유있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소음은 DOHC 170마력이 아이들링서 부터 더 크고 시끄러울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오히려 조금 더 조용하고, '갈갈갈~' 소리가 아닌 '가르르르~' 하는 식으로
더 잘게 쪼개어진 소리가 납니다.

서스펜션과 승차감

골프 GT TDI에서 가장 좋게 느껴지는 것이 서스펜션입니다.
140마력 TDI보다 좀 더 낮은 유럽식 스포츠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고,
이는 국내에 출시된 GTI보다 1.5cm 낮은 세팅입니다. ( 국내의 GTI는
북미의 안전기준도에 따른 서스펜션과 세팅입니다. )
좀 더 하드하고, 탄탄하며, 1.5cm 낮은 고로 스트로크가 좀 더 짧습니다.
보통 이렇게 되었을때, 예상되어 지는 것은 딱딱해서 승차감이 안 좋아지는 것인데,
이번 08년식 GT TDI는 오히려 승차감이 더 좋습니다. (허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스트로크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일 것입니다.)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다시 복원되는 과정은 훨씬 더 빠르고, 탄탄하데~ 분명 승객한테 주는 느낌은
오히려 거부감이 더 없고, 편하게 느껴진다 입니다.
이 08년식 스포츠 서스는 07년식의 GTI의 스포츠 서스보다
느낌이 더 좋으며, 단지 유럽식 스포츠 서스펜션이기 보다는
07 -> 08로 넘어오면서 세팅이 더 세련되어 지고, 숙성이 되어진 것입니다.
( 07년식 GTI의 경우보다 불 필요한 움직임이 훨씬 덜하며 안정되어 있습니다.)
( 08년식 GTI에도 발전이 있었는지 더불어 궁금해졌습니다; )

그럼 08년식 140마력 TDI의 경우도 어떨까 해서,
겸사겸사 해당 차량을 시승해 보았는데, 역시 08년식 골프TDI도
제가 이전에 타던 06년식 TDI보다도, 발전이 있었습니다.
좀 더 거친 노면에서 세련되어져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거친 노면과
요철을 만났을때 승객에게 주는 부담감이 커서 속력을 괜히 줄이곤 했는데,
08년식 부터는 그 부담감이 한 50%이상 줄어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튼, 이번 08년식 GT TDI의 서스와 세팅은
튜닝쇽 부럽지 않는 많은 발전이 있었고, 승차감과 스포츠성 2마리 토끼를
잡는데 어느정도 상당히 근접한 듯 합니다. 올린즈 댐퍼의 작동성과 승차감 따위
전혀 부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보너스로;; 파사트 스포트의 서스와 비교하자면, 역시 스포트의 것보다
작동성과 안정성이 좋습니다. 스포트의 경우 특정 상태에서 약간 덜렁;;되는 것을
느꼈었고, GTI에서는 약간 너덜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GT TDI 에는
그런 느낌이 상대적으로 0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
이거 참, 너무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ㅅ-
칭찬일색인거 같은데;; 스트로크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분명~ GT에게도 불편하고 안좋은 상황이 발생도 할거라 생각듭니다;

핸들링과 코너링

향상된 서스의 품질과 세팅, 그리고 140마력 TDI 보다 강한 스테빌라이저?를(확인안됨;;)
쓴 탓인지, 핸들링은 140마력 TDI에 17인치를 쓴 세팅보다 더 가볍고 리니어 합니다.
길들이지 단계인지라, 과하게 브레이킹과 코너링을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롤링의 발생은 GTI보다 더 발생하지 않으며 적고, 핸들링과 코너링 느낌은
마치 GTI스럽고, TDI 엔진에서 느껴지는 전륜의 중량감이 140마력 TDI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신 전륜 타이어가 가지는 부담감은 여전하겠지요~)
140마력 골프TDI보다 쉽고 나은 핸들링 코너링 특성으로 인해
보다 쉽게 한계 상황까지 갈 수 있고, 이것은 보다 쉽게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인데, 한순간에 타이어가 배신을 때리지 않을까 하고 걱정입니다;;
(운전스킬이 충분히 받쳐주지 않는 상태에서 쉽게 높은 한계치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주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40마력 TDI보다 쉽고 편해진 핸들링 코너링으로 인해,
역시 다루는 재미는 엔진과 더불어 떨어질 것 같아서 걱정인데;
차가 알아서 많은 부분을 해결해 주다 보니~ 좀 더 쉽게 빨리 달릴 수는 있지만,
더 빨라진 상태에서 안전과 재미을 볼 수 있게 기본 연습이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이전에 타던 140마력 TDI는 운전실력을 키워주는 터프하고 잼있는 놈 이었습니다.

미션

역시 DSG그대로 입니다만,
변속 프로그램이 틀려서, 기본 D모드에서도 140마력 TDI 보다
rpm을 아주 조금 더 살려서 변속을 합니다. 기어비는 똑같다고 하는데,
변속 프로그램이 틀리다 보니, 기어비 마저 틀린거 아냐? 하는 착각마저 듭니다.
예를 들면, 이전 140마력 TDI는 1단>2단>3단.... 업이 지체없이 가능한 빨리
고단으로 가는데 비해서, GT TDI의 경우 2단의 커버 범위가 보다 넓습니다.
이건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서 더 좋고 편하신 분이 있고, 불편한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전에는 3단으로 너무 빨리 넘어가서 정체상황에서 불만일때가
있었는데, 오히려 2단의 범위가 넓으니 더 편하기도 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많이 길어졌습니다. -ㅅ- ;
GT TDI가 TDI의 스페셜리스트인거는 맞지만, 역시 GTI보다는 절대 빠른 놈은 아닙니다.
남에게 지고 못사시는 분이라면, GTI로 화끈히 노시는것이 맞는것 같고(유류비는 본인부담;),
140마력 골프TDI 역시 충분히 스포티하며,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1000km 정도만 달린 시점이라,
아직 장단점이 충분치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그 차량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이 될려면 한 2만키로는
필요한 것 같네요 ㅠ_- ; 좀 더 달려서 느끼는 것이 많아지면 숙성 주행기를
담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안전운전하세요~

^_ starhaus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