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誌 시승칼럼을 위해, 최근 런칭한 뉴 골프GT 스포츠 Tdi 의 시승이 있었습니다.














시승코스는, 서울 여의도 -> 중미산.. 중턱을 왕복하며 사진 촬영 후, 두어차례 풀코스를 왕복하는 순서로 골프GT 의 성능을 한껏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여의도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양평까지 가는동안은, D 모드로 설정해 중고속까지의 크루징 감성을 느껴보는데 집중했습니다. 중 알피엠이 두툼한 디젤엔진의 풍부한 토크감에, 여유있는 액셀링에도 원하는 만큼의 가속감을 누릴 수 있었죠.













































골프 GT 스포츠는, 디젤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 170 마력의 출력과 35.7kg/m 라는 풍부한 토크를 뽑아내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GTi 의 프론트를 닮은 마스크에, 벌집형 라지에타 그릴망 대신, R32 의 크롬을 뺀.. 점잖은 수평 그릴망 디자인을 채택.. '고성능이지만 효율성을 표방' 하는 아이덴티티를 보여줍니다.

여의도에서 양평까지 크루징 하는 동안, 일반 드라이브 모드로 달려 봤는데.. 일상주행에서의 논 스트레스 달리기 성향이 매우 돋보였습니다. 자연스레 4천 알피엠 정도에서 변속이 되고, 저단의 고알피엠을 억지로 쓸필요 없이, 해당 시프트 레벨에서 가속페달만 지긋이 눌러주면 기대이상의 가속감을 보여주어.. '언제든 튀어 나갈 수 있지만 지금은 쉬는 시간'..이란 느낌처럼 여유로움을 보여줍니다.

일반 Tdi 를 몰아보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GT 뱃지의 자존심을 고려해, 지난번에 시승했던 GTi 와의 차잇점에 집중해서 테스트 했는데, 메이커의 얘기로는 같은 써스펜션 강도를 채용했음에도, 조금 다른 운동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엔진과 차중수치가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 확신할 수 없지만, 크루징 시 다소 둔중한 바운싱을 보여 GTi 에 비해 대체적으로 소프트한 느낌을 줍니다. 이에 따라, 선회 시 롤의 움직임이 조금 더 느껴지는 편이지만 집중해서 몸을 기대지 않으면 별 차이없게 다가올 듯 합니다.


동력성능..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의 차이를 무시하고 언급해보면, 스타트 후 가속되는 필링은 Gti 가 BMW 의 직답적 느낌을 닮았다면, GT 스포츠는 벤츠의 느낌과 비슷합니다. 두툼한 토크감에 의해 투웅~ 하고 잡아끄는 느낌입니다. 하프이상 액셀링을 했을때, 초반.. 등과 뒷머리를 잡아채는 충격감이  Gti 보다 강합니다. Gti 가 탁~하고 가속충격을 준다면, GT 스포츠는 투웅~ 하고 강력한 고무줄에 튕겨 발진하는 느낌입니다. 중미산 업힐에서 6단 DSG 5단까지 시프트업 되고, 순식간에 160 km 에 도달합니다.

100 키로 가속시간이 8.2 초로.. 수치상 Gti 에 뒤지지만, 알피엠 밴드가 좁아 기어변속 타이밍이 빨라 한단수 위로 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Gti 에 비해 가속감이 결코 뒤지지않는다는 느낌이지요. D 모드일때 4100 알피엠 전후.. S 모드일때는 4500 까지 풀알피엠을 채우고 업시프트 됩니다. 킥다운 반응은 DSG 팁트로닉 모드와 차이가 많아,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일반 오토밋션보다는 빠르지만, DSG 패들시프팅 시에 비해선 현격히 느린 반응을 보이는군요.


써스펜션..

공기압을 점검해보진 않았지만, GTi 에 비해 부드럽고 코너링 시 회두성이 미미하나마 둔중한 느낌을 줍니다. 코너진입 시 초기 필링이 샤프하진 않지만, 진입- 원선회 - 탈출까지 놀라울정도로 리니어한 느낌을 줍니다.  Gti 에 비하면 코너링 중 핸들링 변화에 따른 롤..롤스티어가 아주 미세하게 느껴집니다.  전륜구동임을 감안하면, 언더스티어 억제력은 놀라울 정도..


브레이크..

초기 브레이크 온 시기와 오프시기의 답력이 일정한 편이여서, 미세조절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중간의 풀에 가까운 브레이킹 시 답력은 리니어한 편입니다. 중미산을 넘어갔다 다시 돌아와 반대편 다운힐을 마칠때까지 대체적으로 일정한 답력을 유지했지만, 용서할 수 있을만큼의 페이드는 느껴졌는데, 지난번 GTi 의 브레이크와 비교할때.. 내열성이 강화된 느낌입니다. 다운힐을 마칠즈음 약간의 패드타는 냄새는 발생했지만, 연기가 나진 않았습니다.


ESP..

온과 오프상태를 비교했는데, 개입시기는 느껴질 정도로 빠르지않지만 다운힐 시.. 오프상태에서 한결 매끄러운 코너링이 가능했습니다. 오버스티어로 넘어가는 단계는 예측이 가능해서 오프상태에서도 무리없는 다운힐 드라이빙이 용이하더군요.


연비..

이부분은 놀라웠습니다.
전날 편집장님이 강남의 폭스바겐 본사에서 풀탱크로 받아와, 김포방면까지 퇴근했다 여의도로 출근해, 중미산 드라이빙을 마친 시점까지 5분의 4 까지 연료가 남아있더군요. 잠시후 솔로드라이빙으로 두어번 풀페이스 왕복 후, 4분의 3.. 서울 강남에 도착하니 조금더 내려간 위치를 가리켰습니다. Gti 나 일반 2000 cc 승용차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연비로 보입니다.


감성..

Gti 에서 타이트한 직답성과, 쭉~ 뽑아 올려주는 고회전 질감.. 구수한 배기음을 즐길 수 있다면, 기본적인 엔진 회전소음을 갖고있는 GT 스포츠의 경우, 배기음은 가려져 잘 들리지 않고.. 탱크처럼 으르렁 거리는 둔탁한 엔진음에, 남성적인 스포티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엔진소음은 디젤의 특성으로 받아들이면..충분히 즐길만 하다고 보여지더군요. 160 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월등한 연비를 고려하면 굵직한 토크감으로 색다른 맛을 주는 GT 스포츠의 메리트가.. GTi 의 매력에 필적할만 하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 다음달 카라이프誌에 시승칼럼을 기고하게 되었는데, 온라인의 임프레션과는 성격이 좀 달라서 잘 정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좀 더 짜임새있는 시승기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