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대구 내려가서 아는 영업사원분께 얘기하고 타봤습니다.

 

시승차는 4WD RE+ 풀옵션 차량으로 차가격으로만 따지면 3300만원이 넘습니다.

 

일단 익스테리어는 그전에도 봤었지만 옆라인은 국산 SUV에는 보기힘든 디자인이고 신선해서 좋았는데 앞뒤는 솔직히 괴물을 연상케하는 부담스러운 디자인입니다(제가 볼때는 말이죠^^;)

 

그리고 휠베이스가 길고 타이어가 커서 그런지 동급 SUV에 비해 좀 붕떠보이는 모습도 그리 보기좋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휠디자인은 차체모양과 매칭이 잘되어있고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라 갠적으로 휠은 맘에 들었습니다.(물론 해당차종을 시승한 RE+ 최고급형에 적용된 휠모양입니다)

 

인테리어또한 국내차종에선 보기힘든 디자인입니다. 나름 신선하지만 역시 아토스를 연상케하는 에어컨 송풍구는 아무리 봐도 적응되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가운데 센터페시아가 일직선으로 뚝 떨어지는 스타일이고 버튼이 대체적으로 작아서 오디오 등을 조작할때 은근히 신경쓰였습니다.

 

핸들뒤에는 크루즈컨트롤이 숨어 있는데 제가 시승할때 써먹어보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옛날에 나온 각그랜져나 1세대 소나타 콩코드등에서 등장했다 사라진 뒤로 20여년만에 다시등장한 크루즈컨트롤을 보니 앞으로 타회사SUV에도 달려나올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하지만 실내재질감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특히 밝으면서도 중후해 보이는 우드그레인색깔과 부드러운 대쉬보드재질은 저한테는 잘맞는거 같았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 위쪽에는 네비게이션이 위치해있구요(네비가 없는 모델은 네비대신 시계가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소나타트랜스폼처럼 네비게이션가격이 싼편이 아니어서 네비선택시 224만원이라는 거금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또한 운전석에서 앉아보면 시야가 쾌적하다고 영업사원이 자랑하는데 솔직히 저는 산타페보다 운전시야가 좀 갑갑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운전석은 파워시트가 중급이상옵션에서는 들어가지만 조수석은 그레이드가 제일 높은 RE+최고급형이라도 파워시트가 아닌 수동 높낮이 2단 조절시트밖에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실내공간도 동급SUV와 비교해서 동급에 비해 더 넓다고는 볼수가 없습니다. 다만 4인가족태우기에는 부족함은 없습니다.

 

QM5는 테일게이트 연 상태에서 테일게이트 얖옆에 있는 레버를 돌리면 뒷좌석시트가 눕혔다 세웠다 할수 있는데 갠적으로 꽤 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베라크루즈는 모르겠고 산타페와 투싼 스포티지에는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시동걸어보았습니다. 갤갤거리는 디젤소음이 유입되지만 아이들링 상당히 조용합니다. 신형산타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작다는 느낌입니다.(물론 베라크루즈보단 좀더 유입됩니다)

 

QM5는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라 D나 R레인지 놓고 엑셀 살짝밟으면 자동으로 파킹이 풀립니다. 동급 SUV에서는 없는 시스템이죠. 또한 주차하고 파킹걸때도 손으로 땡기거나 발로 누르는게 아니고 버튼으로 누르는 방식입니다.

 

엔진스타트 버튼옆에는 속도제한설정버튼 및 크루즈컨트롤설정버튼이 있고(시승할때 써먹어보진 않았습니다) 옆에는 4륜구동 전환버튼이 있습니다.(물론 한번도 터치해보진 않았습니다)

 

출발해봅니다. 제원상 공차중량 1700KG에 4륜구동이라 그런지 출발은 약간 묵직하게 나갑니다만 새로개발된 6단자동변속기가 매끄럽게 토크를 받혀주면서 속도가 쭈욱 올라갑니다. 미션의 특징이 급격한 가속보다는 부드러운 변속과 매끄러운 토크감을 중시하는 편이더군요.

 

다만 아이들링시에는 꽤 정숙한 엔진이 3000RPM넘으면 생각외로 소음유입이 크더군요. 르노엔진이 원래 이런특성인지 모르겠지만 지금팔리는 산타페보다는 고알피엠에서

 

급가속할때 정확한 기어비를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6단이라 그런지 4단미션인 산타페나 투싼보다 1-2단이 타이트했습니다.

 

탑기어는 잘 모르겠지만 영업사원이 말하기를 급가속 안하고 시속160킬로정도로 고정해서 달릴때 약 3000rpm 가리킨다고 하더군요. 그럼 80킬로 정도에선 1500rpm정도로 추정이 되니 시속 100킬로 정도에선 대략 1700-1800rpm정도 가리킨다고 추정하면 될거 같습니다.

 

여건이 안되어서 제로백측정은 못해봤고 60-160킬로 가속력을 동영상 찍어놨습니다. 150킬로부터 오르막구간입니다. 장소는 대구 월드컵경기장앞에 있는 지하도로입니다.

 

다음으로 서스와 핸들링 근처에 와인딩할 산길이 없어서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도는 아주짧은 4차선도로에서 잠깐잠깐 테스트 해봤습니다.

 

서스는 앞은 맥퍼슨스트럿 뒤는 멀티링크 타입으로 동급의 국산 suv중에서 제일 단단해서 그런지 코너링이 타회사 동급 SUV보다 차체를 좀더 잘 지지해줍니다. 하지만 SUV의 숙명인 높은 전고로 인해 고속안전성은 타회사 동급 SUV하고 비슷하거나 약간 나은수준입니다.(즉 승용차를 능가하는 수준은 못됩니다)

 

핸들링또한 국산 SUV치고는 상당히 좋습니다. 갠적으로 핸들링감각만 따진다면 지금팔리는 소나타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혹자는 소나타의 핸들링이 아주 형편없다고 하지만 제가 탔을때는 국산중형차중에서 제일 핸들링감각이 빠르고 좋았습니다.

 

그만큼 QM5의 핸들링감각또한 소나타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브레이킹 수준또한 대체로 무거운 SUV특성을 감안한다면 즉각적이지 않지만 깊이 밟을때 원하는 만큼 잘 서주었습니다.

 

일단 시승기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건이 좀더 된다면 팔공산에서 QM5몰아 산길주행 해볼려고 했었는데. 너무 늦어서 못한게 아쉽습니다.

 

장점과 단점 간략히 나열하면.

 

장점

1, 동급에 비해 풍부한 고급옵션

2, 빠른핸들링과 승차감을 해치치 않는 단단한 서스펜션

3, 엔진과 매칭이 잘된 6단오토미션

4, 현대 기아와 달리 안전옵션을 최하급사양에도 장착 

5, 무엇보다도 지금까지의 르노삼성차와는 다른 닛산색깔을 거의 탈피한 차체디자인

 

단점

1, 도저히 익숙하지 못한 에어컨송풍구 디자인

2, 불편한 센터페시아 조작성

3, 뭔가 갑갑한 뒷좌석과 동급에 비해 여유롭지 못한 실내공간

4, 2000cc SUV면서 V6 3000cc급 베라크루즈를 넘보는 비싼가격(실제로 re+최고급형 4륜을 풀옵션을 구입하면 차값만 3500만원에 육박합니다)

5, 3000rpm이상 고알피엠주행시 생각외로 크게들리는 엔진음(아이들링은 조용했지만 rpm을 올릴수록 소음유입도가 생각외로 크더군요.)

 

이상입니다. 갠적으로는 투싼과 스포티지 산타페 윈스톰 액티언등 타 국산2000cc SUV에 좀더 좋은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근데 전 QM5디자인보다는 오리지날 닛산 콰스콰이를 그대로 들여와서 가격을 투싼급에 맞춰놓고 몇가지 고급옵션을 뺀채 팔았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접한 핸들링 테스트.......(오른손으로 카메라잡고 있어서 제대로 테스트 못했네요)

 

 

대구월드컵경기장앞 지하도로에서 60-160킬로 가속측정.......(끝부분이 오르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