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스포츠 버전이란 말에 혹해서 앞뒤 가리지 않고 구입한 차량입니다. 그 때,,, 하필이면 위궤양에

걸려-사실 술이라곤 일년에 맥주캔 두 개 마실까 말까입니다만- 거의 인사불성이었기에 여기저기 살펴보고

구입했어야 함에도 덜컥 입금을 하고 말았습니다. ㅡ,.ㅡ;;

 

다행스러운 것은 은행 업무 관련해서 잔금 기 백만원이 그날 바로 입금되질 못했는데,,, 차 가져오면서 보니

트랜스미션도 덜덜거리고, 라디에이터 터지고, 파워펌프 망가진 말그대로 문제 덩어리였습니다. 도장 상태

도 엉망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훌륭하지도 못했죠.

 

암튼 이것저것 트집잡아 그래도 제법 네고했습니다. 만약, 잔금마저 지불했었다면 지리한 줄다리기가 있었

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겼습니다. 가져오자마자 정비 공장으로 입고되고 말았습니다. 때

마침 미국으로 출장간 친구가 있어 파워펌프는 인편으로 가져와 고칠 수 있었습니다. 암튼 bmw와 저의 인연

은 구입하자마자 타고다니지는 못할 것인가 봅니다. e34 530역시 가져오자마자 점화코일들이 스르르,,, ㅋㅋ

 

정비 마치고 출고되어 얼마 지나지 않으니 엔진 체크등이 번쩍하니 들어오더군요. 스캔했더니 서모스탯  단

선이 의심된다고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서너 군데에서 모두 동일한 말을 들었습니다. 결국 워터펌프와 서

모스탯을 함께 교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체크등은 장수하고 있더군요. 아울러 트랜스미션은 오버홀을 했

음에도 벨브 바디 쪽에 문제가 생겼을 때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가속이 잘 안되거나,,,

 

달리는데는 지장이 없어 애써 무시하고 지냈습니다. 하지만 동승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지적질'을 하시니 댓

구하기도 귀찮고해서 '정밀'스캔에 들어갔습니다. 그래봤자 에러코드 하나 하나 살펴보는 것이지만 말이죠.

ㅋㅋ maf 센서 관련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오래되서 인식하지 못한대나 어쩐대나,,,


결국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벨브 바디도 하나 구해뒀구요... 그리고 교환했습니다. 엔진 체크등은 이제 들어오

지 않네요. 그런데 몸으로 체감하는 것은 뭐랄까요, 처음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이들링이 불안정하다거나

하는 증상이 원래 없었기에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괜히 교환했나 하며 웃었습니다. 벨브 바디는 그대로 있네

요. 교환하지 않은 것이 되려 잘한 것이지 싶군요.

 

이리하여 대강의 정비는 완료하였고, 마스터님 만나서 달렸습니다. 모처럼 조수석에 실려봤습니다. 요즘은 그

야말로 착하고 조신하게 운전하고 다녀서 최고속도 기껏해야 도로 제한 속도보다 5~10km/h 빠르게 달릴까 싶

은 정도로 지냈습니다만... ㅋㅋ 자세한 것은 마스터님이 시승기 올려주시리라 생각하고,,,

 

뽀너스 사진은... 처음으로 남의 차에 스티커 붙이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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