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르망 리뷰 올렸던 양우람입니다.

이제 다음 주면 뉘르GP 써킷에서 F1 도 열리고... 너무 늦어지면 안되겠다싶어 후기를 올려봅니다.

 

일단 많은 분들께 익숙하실,,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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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뉘르 공략이나 찾아가는법 등은 김정률님 외에 다른 몇몇 선배님들께서 잘 올려주셨지요..

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써보려고합니다. 아무튼 실제 갔을 때의 분위기나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들... 남겨보려고합니다.

 

먼저, 제 유럽 여행에서 뉘르는 맨 마지막이었습니다. 만에 하나의 상황에서 나머지 여행 전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최소화했고, 마침 TF day 와 날짜도 맞았지요. 여러모로 잘못되거나 일이 틀어질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짰습니다.

 

뉘르 여행 기간은 1박 2일, 호텔은 hotel.de 를 통해서 뉘르 그랑프리코스에 붙어있는 Am Dorint 호텔의 써킷쪽 3층으로 잡았습니다.

뉘르 GP 써킷의 사진이나 ,, 그란투리스모에서 주행을 해보시면 Start/Finish 스트레이트라인 옆에 분홍색 건물이 바로 그 호텔입니다.

 

3층방 발코니에서 바라다보이는 GP써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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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이곳저곳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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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치아 델타 랠리카 다이캐스팅... 아쉽게도 저기있는 모델들은 판매용이 아니예요..)

 

그리고 호텔 주차장엔 대략 이런 차들이 늘어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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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30도 한 대 있었는데 먼지가 마구 묻어있는 페라리를 본 건 처음이었네요.

뉘르에선 페라리도 달리기 위한 차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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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르노에서 개최하는 레이스와 겹쳤기 때문에, 체크인을 하니 포뮬러카들이 연습주행중이더군요..

아래 사진은 호텔 발코니 전경 파노라마사진입니다. 우측 끝에 포뮬러카가 마지막 코너를 돌아나오고있고,

그 위쪽으로 살짝.. 노르드슐라이페 첫코너 탈출부분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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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을 풀어놓고 답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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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호텔에서 바라보이던 뉘르 첫 코너입니다. BMW M에서 발행한 뉘르 공략집엔

"젖어있을 때 비누처럼 미끄럽다"고 되어있더군요. 초심자들이 일찍 턴인했다가 이탈해버리곤하는..

실제 걸어가서 가까이서 봤을 때의 첫 느낌은.. '생각보다 좁지는 않다' 였습니다.. 물론 초고속으로 공략하면

바늘구멍같겠지만요.

 

그렇게 두세 시간 정도를 뉘르부르크링 마을 이곳저곳과 북쪽코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포인트 이곳저곳,

북쪽 코스 진입 게이트 주변까지 수 차례에 걸쳐서 돌아다니다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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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빈 슈미츠 가족이 운영하는 Am Tiergarten.. 이 건물은 신관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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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테스트센터도 가보고요..)

 

그렇게해서 실제 주행에서 적응력을 높이고,,

다음 날 아침 4시간동안만 빌리도록 예약되어있는 차를 시간낭비없이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그 날 저녁부터 점점 흐려지더니만 밤부터 쏟아지는.. 비...

일기예보엔 다음날에도 비라고 나오더군요...

고민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비라니...

 

대충 전날 밤 바깥 상황이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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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드슐라이페는... 굳이 직접 빗길을 달려보지 않아도 유튜브영상이나 뉘르 공략집, 그란투리스모,, 심지어는

뉘르 렌터카 업체에서까지 언급할정도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의 차이가 엄청난 곳이지요..

오죽하면 렌터카업체에서 비가와도 환불 못해준다고 공지할정도입니다... 비오는 날 뉘르를 그냥 달린다는것 자체가

주는 부담은 내공이 한참 부족한 제게는 더욱 컸습니다..

 

4시간에 400유로+기름값을 내고 빗길을 빌빌거리더라도 뉘르 렌트카를 타고 달릴까...

차라리 프랑스에서 빌려온 120D 를 갖고 살살살 한 바퀴만 돌고 갈까...

그냥 주행은 포기하고 링택시만 타볼까...

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인생에 한 번 뿐일지 모르는 뉘르 여행에 비라니... 다시 올 수 없는 곳이란 걸 알기에 제 마음은 더 복잡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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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 TF데이는 일반인이 북쪽코스를 달릴 수 있게 개방되는 날입니다.

하루 종일인 경우도 있고, 평일 저녁에만 잠깐 허용되는 날도 있구요.

TF 데이가 언제인지는 공식 홈페이지에 매년 초에 개재되지만, 100% 정해진 스케줄은 아닙니다.

심한 경우엔 한 2주 정도를 남기고서 다른 클럽/메이커에서 빌려버려서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 계획 짜실 때는 참고하세요.

 

*뉘르에서 숙박을 하실 예정이시라면, 특히 날씨가 비교적 좋고 TF day와 겹치는 기간이라면 2달 이전에 예약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제 경우는 2달 전에 시도했는데 소규모 펜션이나 민박류는 다 차있었습니다.

제가 묵은 곳처럼 관광객 분위기의 전형적인 호텔 형식의 곳도 있지만, 찾아보시면 서양집 모양의 단독 펜션같은 곳도 있고,

특히 노르트슐라이페 마을과 근처에는 민박(게스트하우스)과 호텔 중간 정도 되는 곳들이 많습니다.

저처럼 독일어 안되고 동양인인 경우에 좀 분위기가 낯설을수도 있지만 그런 작은 곳들이 가격도 싸고 

오히려 북쪽코스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그런 곳을 많이 찾습니다.

 

숙박시 참고하실 수 있는 사이트 주소 : http://www.northloop.co.uk/accommodation.htm

 

*특히 샤빈 슈미츠가 어렸을 때 자랐던 곳이며 슈미츠 가족이 운영하는 Am Tiergarten 같은 호텔은... 더 일찍 방이 나가는것 같았습니다. 해당 사이트 주소 : http://www.am-tiergarten.de/en/home/ 이메일로 문의하면 답은 빨리 해준답니다.

 

*TF데이 최신 정보가 궁금하시거나, 뉘르 가기 전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거나 또는 일반인에게 택시라이드를 부탁하고 싶으시다면

  http://www.northloop.co.uk/ 여기 포럼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에 기반을 둔 곳인데요, 저도 택시라이드 몇 명한테 부탁해놓고

갔더랬습니다. 또 해당 사이트를 보시면 뉘르 북쪽코스 곳곳을 어떻게 가서 직접 볼 수 있는지 설명과 사진도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