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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사고내고 차없어서 뚜벅뚜벅중인 이상훈입니다^^
경제 사정이 넉넉치 않아서 특별히 튠을 한다거나 하진 못하지만,
12만 가까이 다가오면서 순정 첫 출고의 샤방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 애를 많이 써왔습니다.
운전하기 전에는 기계에 정을 들인다는게 이해가 가지를 않았었죠...
그런데 어제 가로등을 들이받고 "취~"하면서 냉각수가 쏟아져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꼭 아끼는 동생이 크게 다치고 아파서 우는 것 같은 가슴아픔이 느껴지더군요...
처음입니다...이런 느낌..ㅋㅋ
그러고 난 오늘, 집에 들어오는데 차고에 차가 없으니 마치,
사랑하는 가족 하나가 집에 없는 듯한 허전함이 느껴지네요...ㅋ
참 별납니다.
어찌보면 차갑디 차가운 기곗덩어리인데, 그런 기곗덩어리한테도 애정을 느낄 수 있다니,
인간이란 참 비합리적인 동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공업사로 문병좀 가 보아야겠네요^^ 안전운행하십시요!^^
경제 사정이 넉넉치 않아서 특별히 튠을 한다거나 하진 못하지만,
12만 가까이 다가오면서 순정 첫 출고의 샤방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 애를 많이 써왔습니다.
운전하기 전에는 기계에 정을 들인다는게 이해가 가지를 않았었죠...
그런데 어제 가로등을 들이받고 "취~"하면서 냉각수가 쏟아져나오는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꼭 아끼는 동생이 크게 다치고 아파서 우는 것 같은 가슴아픔이 느껴지더군요...
처음입니다...이런 느낌..ㅋㅋ
그러고 난 오늘, 집에 들어오는데 차고에 차가 없으니 마치,
사랑하는 가족 하나가 집에 없는 듯한 허전함이 느껴지네요...ㅋ
참 별납니다.
어찌보면 차갑디 차가운 기곗덩어리인데, 그런 기곗덩어리한테도 애정을 느낄 수 있다니,
인간이란 참 비합리적인 동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공업사로 문병좀 가 보아야겠네요^^ 안전운행하십시요!^^
2008.01.13 20:32:12 (*.99.144.184)

'별난'게 아니라 여기 오시는 분들 대다수 분들에게는 '당연한' 것 아닐까요... 눈물이 날때도 있는데요 뭘 ^^ 언능 차 고치시길 바랍니다.~
2008.01.13 20:40:43 (*.60.139.163)

오랫동안 함께한.. 애마여서.. 더욱 그렇껍니다...
여담이지만... 약 50만킬로를 함께주행한 에스페로 91년식... 2003년도에..폐차장에...
제가 갈수가 없더군요... 동생을 보낸기억이..
여담이지만... 약 50만킬로를 함께주행한 에스페로 91년식... 2003년도에..폐차장에...
제가 갈수가 없더군요... 동생을 보낸기억이..
2008.01.13 22:13:33 (*.215.125.155)

가드레일 박고 사업소에서 2주 수리를 할때 가끔 찾아가서 음료수라도 주면 신경 좀 더 써줄거라는 조언에 갔었습니다. 마침 허공에 매달려서 지그 중이더군요. 엔진 룸 다 걷어내고 불빵 맞고 있는 매구리.. 기사님한테 음료수 좀 드시라고 하고, 매구리 보니까 우울해지는게 심사 참 복잡해 지더라구요.
2008.01.14 00:58:16 (*.117.119.201)

올여름 태풍 나리 왔을때...
남해안고속도로에서 도는 바람에 중앙 분리대 들이받는 사고로
4년간 아끼며 애정을 쏫았던 아카디아를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그마음 이해 합니다.
정이 많이 들어서 살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주위분들의 만류로...
폐차하고 나니 한동안 멍하더군요.
가끔 그놈이랑 찍은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달래보네요...
그래서인지 새로 입양한 325xi에게 정을 못 주고 있습니다.
무사히 수리하시길 바랍니다...
남해안고속도로에서 도는 바람에 중앙 분리대 들이받는 사고로
4년간 아끼며 애정을 쏫았던 아카디아를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그마음 이해 합니다.
정이 많이 들어서 살리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주위분들의 만류로...
폐차하고 나니 한동안 멍하더군요.
가끔 그놈이랑 찍은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달래보네요...
그래서인지 새로 입양한 325xi에게 정을 못 주고 있습니다.
무사히 수리하시길 바랍니다...
2008.01.14 03:36:21 (*.140.139.70)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제 차의 슬픈 장면은..
연속되는 가혹한 배틀을 거친후에 별다르게 차량 상태에 신경 안쓰고,
별다른 점검없이 그대로 운행하던 중, 새벽에 과격한 풀부스트 운행중,
결국 차가 오일을 뿜어버리고 매니에 불이 붙어서 차를 세웠었죠..
그리고 다행히 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진화하고 차를 보는데..
뿜어버린 오일이 헤드라이트 아래에 고여서,
'흡사 눈물을 흘리듯이' 오일을 흘리더군요
닦아줘도 닦아줘도 눈물을 흘리는 아수라를 보며 정말 가슴 아팠었습니다.
(그 직전 1-2주간 상당히 무시무시한 상대들과 맞짱을 떠 이겨왔던 터라,
어찌보면 지나치게 자신감에 넘쳐서 차 상태 점검에 소홀한 탓이 컸을겁니다)
다행히 수리는 오래 걸리지 않고 금방 되살아나긴 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고여있는 오일이 남아 수리후 얼마간은 종종 눈물을 흘렸었습니다.
연속되는 가혹한 배틀을 거친후에 별다르게 차량 상태에 신경 안쓰고,
별다른 점검없이 그대로 운행하던 중, 새벽에 과격한 풀부스트 운행중,
결국 차가 오일을 뿜어버리고 매니에 불이 붙어서 차를 세웠었죠..
그리고 다행히 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진화하고 차를 보는데..
뿜어버린 오일이 헤드라이트 아래에 고여서,
'흡사 눈물을 흘리듯이' 오일을 흘리더군요
닦아줘도 닦아줘도 눈물을 흘리는 아수라를 보며 정말 가슴 아팠었습니다.
(그 직전 1-2주간 상당히 무시무시한 상대들과 맞짱을 떠 이겨왔던 터라,
어찌보면 지나치게 자신감에 넘쳐서 차 상태 점검에 소홀한 탓이 컸을겁니다)
다행히 수리는 오래 걸리지 않고 금방 되살아나긴 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고여있는 오일이 남아 수리후 얼마간은 종종 눈물을 흘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