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 회원님들 모두 설은 잘 보내시고 계신지요.


설날인 오늘 저는 서울 도로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테드 회원분들중에는 서울에 사시는 분들도 계시고 서울에 직장이 계신분들도 많은지라 별 흥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수도권 남부 끝자락인 평택에 사는 저로서는 차를타고 서울도로를 달리는게 나름 기대가 꽤나 되더라구요.


우선 서울에 가게 된 계기는 경기도 성남에 큰아버지 댁을 들렸다가 외가쪽분이 다치셔서 병문안을 가게된게 계기라면 계기입니다.


코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 분당 수서로 - 동부간선도로 - 청담대교 - 강변북로 - 동부간선도로 - 내부순환로 - 월곡램프 - 서울특별시 강북구 수유3동까지 입니다.


코스는 정말 매력적이더라구요 나름 스피디하고 좌우로 전개되는 코너도 있고 물론 차가 없다는게 전제입니다만


문제는 설날이라 어마어마한 귀경차량의 행렬로 분당 수서간 도로서부터 정체가 시작되더군요. 여기서부터 멘붕이..

물론 그 와중에 분당의 늘푸른 중학교 옆을 지나는 테드스티커가 붙은 푸른 시로코 R 덕에 눈은 호강했습니다만..


와...근데 정체가 정말..분당서부터 월곡동 종암사거리까지 쭈~욱 막혀있더군요ㅠㅠ

분명 출발하기 전에 네비상으론 1시간도 안걸린다는데 막상 도착하니 4시간 걸리더군요.


더불어 그 4시간동안 느꼈던건..


1. 서울에 거주하시거나 혹은 서울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2. 막히면 마인드 컨트롤이...(내부순환로 마장램프 - 월곡램프 사이에서 느낀 그 얌체족들의 끼어들기는 어우..ㅠㅠ)

3. 그게 지속되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더군요.

4. 제 성격으로는 서울을 가끔가는것은 좋겠지만 매일가는건 많이 힘들거 같더라구요.(물론 사람은 적응을 하기 마련인지라 가능할수도...?)


그렇게 도착을 하니 엉덩이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거기에 운전을 매우 좋아하는 저도 저절로 키를 아버지에게 넘기게 되는 기현상이..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은 강북구 수유3동 - 월곡램프 - 내부순환로 - 동부간선도로 - 성수대교 - 올림픽대로 - 한남대교 남단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집으로 갔습니다.


아버지에게 키를 넘기고 집으로 오는길은 정체가 많이 풀려 있더군요.

그래서 내부순환로의 맛을 살짝 볼수있었는데요. 재미있더라구요..ㅠㅠ(그냥 제가 운전할걸 그랬나봐요..)


집에오는건 채 1시간이 안걸렸습니다. 

그 1시간동안 느낀건 음..


1. 항상 이런 교통량이면 서울도 살만한 동네인거 같아요.

2. 올림픽대로에서 강북을 바라보니 야경이 아주 이쁘더군요^^


결론은 

서울에서 이러한 도로사정을 매일 경험하시는 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구요.

더불어 차량이 없는 야간 시간대에 달릴 수 있는 여유가 계신 분들에겐 너무나도 부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제가 경험한 코스도 사실 차량이 많이 없다면 굉장히 즐거운 코스가 되었을텐데 때가 안맞은게 너무 아쉬울뿐입니다.


테드 회원님들 설날 연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구요

이런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스터님을 비롯 테드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