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사상 최대", "역대 최고" 하면서 신문이나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불경기 속에서,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차량을 계약했습니다.

계약한 차량은 투싼!

2009년형으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내년에 풀모델 체인지가 예정되있는 판에 구입하는 것이 썩 내키진 않았지습니다. 하지만 보험까지 다해서 2000만원 안쪽으로 하나 빨리 사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아반테와 고민하다가 결국은 투싼을 계약했습니다.

이번 차까지 합하면 3대나 되고, 주로 주말에만 탈 예정이라 주행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아 가격이 저렴한 휘발유 모델을 계약했는데, 바로 이것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어떤 분들은 2.0 베타엔진이 들어가 힘도 약하고 기름만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또 다른 분들은 그럭저럭 탈만하다고 해서...

제가 투싼을 계약한 이유는 중간급인 MX에 풀옵션을 넣었는데(가죽시트+조수석 에어백+선룹),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할인하니 아반떼 1.6 럭셔리 풀옵션과 얼마 차이가 없더라구요.

현재 대형세단 한대, 컨버터블 한대 인지라, 아반떼보다는 RV형인 투싼이 날 것 같았고, 주행거리가 많지 않으니 연비차이는 차값 이상 뽑으려면 10년은 타야할 것이란 생각에, 차라리 정숙한 휘발유를 구입하고자 생각했습니다.

근데 주위에서 "나같으면 차라리 아반떼를 사겠다. 투싼 가솔린이 뭐냐"는둥, "나같으면 가격을 떠나서 출력때문에라도 디젤을 사겠다"라며 자꾸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결론을 다시한번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일단은 "아반떼엔 자전거가 안들어가", "디젤 살 돈을 네가 보태주던가. 아님 베타엔진이니 나중에 터보 올리면 되지"라며 반론을 했습니다만, A형인 특성상 자꾸 귓가에서 맴도네요^^;

사실 투싼은 디스플레이 되있는 영업소가 없어서 길에서 지나다니는 차들과, 카달로그를 보고 구매하는 것이라...

그래서 회원님들께 제가 옳은 선택을 한것인지 여쭤봅니다.

주행거리는 예상이 1년에 1만km도 안 탈 것 같구요(많이 타면 15000)

아침, 저녁으로 한번씩은 예/후열 없이 시동걸자마자 차를 바로 빼고, 3분 이내로 시동을 꺼야하는 일이 있습니다.( 사실 디젤은 겨울철 예열이 필수라고 해서 배제한 이유도 있습니다. 하루에 2번은 예열 없이 차를 빼야하거든요)

이런 조건들을 고려해보면 디젤보단 가솔린이 나은 선택이고, 아반떼보단 당연히 투싼이 나은 선택인것 맞죠?ㅎㅎ

그것때문에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