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용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 참 비싼(?) 외근을 다녀왔습니다.
국내 모 S사에 미팅이 있어서 오전에 갔다가 점심 즈음 나왔습니다.
수원에서 강남으로 오는 길인데, 지사장의 차(제네시수~~)를 뒤따라 국도(새로 난 도로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듯)로 막 진입을 했죠...
살짝 내리막에 좌코너 구간이었는데, 선행차와의 거리는 대략 50~100미터 가량을 유지하고 있었죠...
한낮의 눈부심으로 인해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었지만, 노상에 이물질이 보이더군요...
돌맹이 두개...
이게 대각선으로 놓여있었습니다...
우측에 있는 돌맹이를 먼저 피하고, 왼쪽에 있는 좀 더 큰 돌맹이를 피하는데...
운전석 전륜의 정말이지 완전 사이드 라인에 걸쳤나봅니다...
확실하게 피한다고 피했는데, 좌코너라 덜 피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빵~~!! 소리와 함께 핸들이 확!!!! 꺾이더군요...
아.... ㅠ.ㅠ
주행 속도는 대략 80~100 사이였는데, 중앙분리대가 공포영화의 귀신들이 뻥 뻥 뻥 하고 다가오는 것 처럼 가까워지더군요...
우선 핸들만 꼭 쥐고 서서히 속도를 줄였습니다...
급브레이킹하기는 싫더라고욤...(느낌상 타야 파스라는 직감에 휠까지 갈아마실까봐서욤...)
다행히 후행차가 없어서 우선 노견으로 살살 이동하고 봤습니다...
옆구리가 뻥~~ 뚫렸더라고요... ㅋㅋ(웃음밖에 안나왔음...)
손가락 3개는 그냥 무사 통과할 정도로...

타이어는 195/60/15 사이즈로 작년말경에 Falken껄로 끼웠었습니다...
머 이놈으로 스포츠 주행 하는 것도 아니였으니까요...
대략 70%정도는 남아있던 타야가 터져버리니 어벙찌더라고요...

보험회사 렉카 요청해서 가까운 타야 신발보다 싼집에 갔습니다...
그냥 같은 사이즈의 비슷한 중고 타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없더군요...
날씨도 뜨겁고 짜증이 확 나서리...
그냥 앞쪽 두짝 다 갈았습니다...

타이어를 고르려다보니 선택권이 별로 없더라고요...
N5000(넥센)과 ES300(요코하마)를 추천해주는 젊은 엉아... ㅡ.ㅡ;;
한 2분간 고민했던 이유는 마눌님이 항상 차가 헬기처럼 시끄럽다고 해서였습니다... ㅡ.ㅡ;;
연말이나 내년초 차량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그냥 조용한 걸로 선택했습니다...
뭔지는 아시겠죠? ^^;;

약간 방심한 탓도 있었고,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도 있었습니다...
비싼 경험을 했다치고 넘기려고 노력 중입니다...
싸랑하는 마눌님은 막판까지 아주 가지가지한다고 하면서 웃더라고욤... ^^

횟수로 10년이 된 이 녀석이 이별하기 싫어서 저를 자꾸 꼬득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괜히 앞다리 아팠을까봐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좋은 경험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날 더운데 모두들 안전하게 잘 다니세요...
요즘 왤케 땅바닥에 떨궈진 이물질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ㅡ.ㅡ;;
작은 눈이지만 좀 더 부릅뜨고 다녀야할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