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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드라이빙 일기 20240726

<F87 M2>

자동차 전문잡지에 시승기 등을 기고할 때 한달에 많게는 10대 이상의 차를 테스트 했었는데, 잡지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항상 신차들을 가장 먼저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으로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맘만 먹으면 신차들이 나오자마자 타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신차가 출시되었을 때 타본 느낌과 수년이 지나서 다시 타봤을 때 느낌이 전혀 다른 경우가 참 많다는 점입니다.

F87 M2가 처음 나오자마자 타봤을 때 저는 사실 1M에 SKN ECU Tuning한 차를 테스트하던 시점이어서 그런지 M2의 주행능력에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N54에서 N55로 바뀐 것이 내구성적인 측면의 변화가 크다는 부분이야 시간이 많이 지나서 평가될 항목이니 당시에는 화끈하게 튜닝한 N54가 순정 N55보다 더 재미있고 1M의 약간 미완의 아슬아슬하고 안정성이 약간 떨어지는 세팅의 수동차를 모는 것이 자동변속기의 M2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타보는 F87 M2는 당시에 평가했던 내용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첫째는 무게에 대한 부분으로 1.5톤 정도의 무게의 소형 스포츠 쿠페가 주는 상대적인 경량의 느낌이 참 좋다는 것입니다.

G87 M2가 150kg이나 무거워져 체급이 달라질 정도의 무게 변화를 가져왔으니 1.5톤 부근의 무게는 확실히 경쾌한 느낌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F87 M2가 수년 동안 매니어들이 트랙에서 타는 등의 다양한 데이터가 쌓인 덕분에 확인된 제법 견고한 내구성도 차가 데뷔할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들이지요.

F87 M2에 대한 매력들은 차차 좀 더 다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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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5 ND2>

이전 포스팅에 MX5를 잠깐 소개했는데 2분이나 전화가 와서 MX5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그만큼 손을 뻗으면 잡힐 수 있는 재미난 경량 로드스터라는 점에서 이 차를 알아갈 수록 재미나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앞으로 수입될 신차들은 가격 상승이 예고되어 있어서 중고차 가격도 견고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수동으로 여닫는 컨버터블 탑을 찾기 어려운데, MX5의 수동 탑은 정말 재미납니다.
룸미러 위쪽 레버를 풀고 뒤로 젖히면 그대로 탑이 넘어가고 뒤로 넘어간 탑을 손으로 꾹 눌러주면 완전하게 닫힘 상태로 고정이 됩니다.

3초면 탑을 여는것이 가능하며 운전석에 앉아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재미납니다.

고속으로 탑을 닫고 달릴 때 어딘가 창문이 열린 것 처럼 소음이 좀 들어오기는 합니다만 이 차는 이렇게 열고 닫는 간편성을 생각해보면 운전하는 내내 열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전동식은 열고 닫는 과정이 거창해서 귀찮아서 잘 열지 않는 심리가 작동할 때가 많습니다.

<C6 S6>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중에 아우디의 스포츠 세단들에 액티브 디퍼런셜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인데, 리어 디퍼련셜의 Locking ratio를 다르게해 코너에서 바깥쪽 뒷바퀴에 구동력이 많이 실리게 하는 장치입니다.

SKN ECU튜닝이 되어 있는 차로 3단 코너 안쪽 찍고 탈출할 때 가속하면 그 순간 정말 미친 그립과 추진력을 경험하게 되는데, 4륜 구동형 차들이 탈출할 때 간혹 힘이 딸리는 느낌이 나는 것을 550마력 이상의 차라면 그런 고민이 없기 때문에 정말 옆에 탄 사람 입에서 욕이 나올 정도의 탄성으로 튀어 나갑니다.

그냥 직선에서 가속하는 것과 코너에서 탈출하면서 튕겨 나가는 것은 재미의 차원에서 차이가 정말 크지요.

<Range Rover 5.0 수퍼차져>

전륜 하체에서 나는 이상 소음을 잡기 위해 몇가지 작업을 하고 테스틀 했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 좋은 주행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발견한 부분은 레인지로버는 하체의 너클 부분을 항상 잘 살펴야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좋은 결과물은 세심한 관찰에서 나옵니다.

<E46 M3 수동>

후륜 드라이브 샤프트 유격이 시간이 지나면 발생하는데 후륜 구동형 차들에서 이렇게 유격이 있으면 변속을 아무리 부드럽게 해도 유격감 때문에 운전에 거슬리게 됩니다.

작업을 하고 테스트 주행했는데, 느낌이 너무나 짱짱하고 좋아서 20만 넘은 E46 바디도 잘 타면 쫀득한 느낌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테스트 였습니다.

343마력의 출력이 요즘 기준으로 그리 강력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8000rpm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과급엔진이라 7000rpm이상 돌리는 엔진도 귀하니 8000rpm은 정말 특별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