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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일기 20240722

<F10 530d>

BMW의 가솔린 직렬 6기통 엔진의 독특한 질감이 있듯 디젤 엔진 역시 직렬 6기통의 회전 질감은 V6와 비교해 확실히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는 6기통 디젤엔진 소리가 더 스포티하고 멋지게 들립니다.
F10 530d나 640d와 같은 모델들은 시간이 지나도 참 매력적인 차로 기억될 것 입니다.


<볼보 V90 T5>

볼보의 최근 약진은 전체적으로 눈에 띄게 두드러집니다.
XC90 T6를 최근에 두대 만들었고, V90 T5를 최근 매입해서 만들고 있는데, 정말 매력적인 패밀리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5시리즈나 E클래스보다 뒷좌석 공간이 넓고, 일반 승용차보다 약간 높은 지상고 때문에 앞쪽이나 차체 하부 중간 배가 닿거나 하는 상황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높은 승차 위치는 타고 내릴 때 편의성을 주는 부분이 크고 특히 뒷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하는 경우 부모가 허리를 덜 굽혀도 되는 장점이 매우 큽니다.

4기통 터보 엔진은 제법 활기차고 핸들링도 좋은 편이라 전천후 웨건으로 집안에 한대 있으면 아주 일 잘하는 일꾼 역할 해내는 차입니다.

볼보가 아우디 만큼이나 웨건형 차에 대한 이미지가 강한 편인데, V90은 한동안 있었던 볼보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차였습니다.
 

<RS3>

갑자기 오후에 대전 대구를 다녀와야했는데, RS3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D3 S8로 가게 되어 RS3와의 장거리 주행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SKN ECU튜닝하고 나서 오히려 더 좋아진 고속연비는 나중에 다시 검증 예정입니다.

<D3 S8>

이날 점심시간 이후 700km 거리를 달려야하는 상황이라면 몸의 컨디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폭우가 내릴 때 상황이라면 무게가 좀 나가는 세단이 좀 더 안정적입니다.

대전을 경유해 대구로 가는 코스였기 때문에 경부고속도로를 타는 시간이 길었는데, 보통 부산을 가거나 하면 수도권에서는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으로 가다가 중부내륙을 타고 상주 영천 고속도로를 탑니다.
거리상으로는 이게 가깝지만 경부 고속도로가 때론 더 재미있고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는 이유는 대부분 4차선 도로이기 때문입니다.

평일 오후 차가 거의 없는 경부고속도로의 4차선 도로는 아우토반의 느낌으로 운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운전할 때 가장 즐거운 순간은 차가 설계된 것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만들어서 장시간 운전할 때 입니다.

S8의 10기통은 아무리 더워도 지치는 기색이 없고, 240으로 달리다가도 밟으면 바로 꿈틀거리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릴 수 있을만큼 힘의 여유가 있습니다.

일을 마치고 서울로 오는 330km거리도 한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달릴 수 있을만큼 저도 차도 체력이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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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S>

매입을 하게 된 재규어 XF-S인데 3리터 수퍼차져 장착되어 있고, 희소성이 있는 모델입니다.
재규어가 한국에서는 이제 좀 비주류에 속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모델들을 매력적인 금액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 차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를 가지고 더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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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5 ND2>

ND2부터 180마력으로 20마력이 높아졌는데, 오랜만에 MX5의 매력을 다시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두대를 테스트 했는데, 그 중 좋은 차를 선택해야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소프트탑을 그냥 운전석에서 한손으로 열고 닫고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전동보다 오히려 더 신속하게 여닫을 수 있고 고장날 걱정이 없으니 경량 로드스터에는 역시 수동 탑이 답인 것 같습니다.

5000rpm을 넘어서면 날카로움이 배가 되는 엔진 특성이나 짧고 견고한 느낌의 수동 체인지 레버는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킵니다.

빠른 느낌보다는 경쾌한 느낌으로 운전하고 고속주행을 하면 실내로 풍절음이 좀 많이 파고 들지만 이 차의 종합적인 운전재미를 깍아내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딱 있을 것만 있는 아기자기한 실내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요즘 차들의 기능들이 너무 많아지고 무거워지다보니 가볍고 단순한 차들에 대한 향수가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