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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Donga.com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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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유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반면 경찰의 공권력이 아주 강한 나라이기도 하다.
서부시대의 보안관들이 가졌던 권한을 생각해봤을 때 미국의 경찰과 타협을 하거나 흥정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자동차를 예로 들자면 미국에서 운전할 때 교통규칙을 잘 지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고 자칫 어처구니없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개죽음을 피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할 것은 바로 교통위반으로 경찰과 마주쳤을 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찰에게 잡히면 차에서 내려서 뭔가 변명하고 흥정하려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할 것은 경찰에 잡혔을 때 차에서 내리는 행동이다.
필자도 미국에서 경찰에 잡혔을 때 겁없이 내렸다가 영화에서처럼 순식간에 총으로 나의 심장을 겨누는 미국 경찰에 소스라쳐 두손을 번쩍 든 일이 있었다.
미국은 총기 범죄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흉기나 총기를 소지하지 않고 경찰의 말에 순순히 따르겠다는 최소한의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때문에 경찰에 잡히면 시동을 끄고 두손을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올려두고 경찰이 다가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보통 미국 경찰은 위반차를 세워놓고 바로 운전자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이유는 경찰의 시스템으로 차량의 번호판을 통해 도난차나 문제가 있는 차량이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기 때문이다.
이런 확인 작업을 한 후 운전자에게 다가와 면허증과 차량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차량등록증을 꺼내기 위해 조수석 대시보드(조수석 사물함)를 여는 동작은 아주 천천히 해야 한다.
보통 권총을 차에 보관하는 경우 우측 대시보드내에 비치하는 경우가 많아 급한 동작으로 대시보드를 여는 것은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이렇게 면허증과 차량등록증을 보여주는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면 당신은 미국에서 최소한 경찰의 총에 맞아 죽을 가능성은 사라진다.
실제로 많은 동양인들이 동양의 정서로 경찰과 상대를 했다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많았을 정도로 미국의 경찰은 무섭기도 하지만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한 훈련을 받는다.
경찰의 제지로 차를 멈추고 차에서 내려 횡설수설 경찰에 다가가는 순간 총에 맞았다고 하더라도 경찰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곳이 미국이다.
미국에서 경찰에 잡혔을 때의 상황을 가정하여 간단히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시동을 끄고 운전대위에 양손을 올려둔다.
2. 경찰이 뒤에서 번호판으로 자신의 차량을 조회하는 몇분동안 경찰이 다가오지 않더라도 차에서 차분히 기다린다.
3. 경찰이 다가와 면허증과 등록증 제시를 요구할 때 급하지 않게 천천히 움직여 면허증과 등록증을 제시한다.
4. 경찰을 뇌물로 매수하려는 행동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testkwon-

마스터님 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예전에 마이에미에 한번놀러갔다가 Keywest를 찍고 올라오던 길에 마스터님 글에 거의 제대로 부합하는 일을 경험 적이 있습니다.
그당시 갑자기 경찰이 Pull Over 하라고 하는 바람에 길가에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위반한게 없어서 당황스러움에 부산하게 지갑이랑 준비하고, 이유를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 차 문 열었다가 경찰이 얼른 들어가라고 메가폰으로 바로 차로 다시 들어가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다시 들어가서 '아.. 나가면 안되는거였는데..' 라고 뒤늦게 아차 한 경험이 있네요.
다행히 그냥 경찰차는 떠났지만, 다시한번 제가 미국에 있다는걸 생각하게 해줬던 기억입니다.
미국에서 경찰의 권위는 거의 절대적이라 항상 잘못을 했던지 안했던지간에 경찰의 말에는 항상 잘 따라야 큰 탈(?)이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전에 캐나다로 출장을 갔는데 같이 간 동료가 국제 면허증이 없어서 몬트리얼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간 적이 있습니다.
저 혼자 그 날만 10시간 이상 운전했고 길까지 막히는 바람에 엄청나게 고생을 했지요. (5일간 대략 2,200km 운전;;) 결국 새벽 1~2시쯤 간신히 도착해서 배가 고파 식당을 찾고 있는데 뒤에 경찰차가 따라 붙더군요. 들은 게 있어서 차 안에 가만히 있었는데 저희 둘 다 못 본 빨간불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 경찰관이 저희 차에 접근할 때에는 오른손을 gun holster에 대고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_=
문제는 저희가 차량 렌트 관련 서류 외에는 여권이나 국제면허증이 없는 상태였는데... 그 경찰관은 경찰차로 돌아가서 한참을 무전으로 조회하더니 운전 조심하라면서 그냥 보내주더군요.
같이 갔던 동료는 어디든 해외 출장을 가면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징크스가 있는 사람이었는데, 이 때도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때 길을 잘못 들어 미국 비자 없이 미국 쪽으로 입국하려고 하다가 입국 거부(;;)를 당하기도 하고 암튼 좀 무서웠습니다. 같이 올랜도 갔을 때는 Hurricane Jeanne이 와서 난리도 아니었고요. ㅠㅠ

공권력이 엄정해서이기도 하지만, 워낙 경관들이 강력사고에 노출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측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경찰알기를 뭘로아니까 미국까지가서 헷갈릴
사람도 있을텐데 마스터님의 기사가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잘 봤습니다 ^^

한국에서도 경찰에 걸렸을 때 내려서 흥정하는 경우는 적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도 지금껏 세 번 걸렸는데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면 웃으면서 잘 몰라서 실수했다고 말하면 두 번은 싼 것으로 끊어줬고 한 번만 FM대로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내려서 흥정하려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많은 듯합니다.
그러한 관행이 생긴 것은 빈번한 강력사고때문에 경찰관도 총맞을까봐 일반인을 두려워해서겠네요.
서로 두려워하는 분의기네요. 우리나라는 서로 두려워하기 보다는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됬으면 합니다.

저도 동네에서 스피딩으로 걸렸을때, 얌전히 핸들에 손 올리고, 기다렸는데, 내리라고 하더니 지갑을 빼라는 행위에서도 마치 강력범을 다루듯이, 차 트렁크에 업드리게 해서 제 두 팔을 뒤로 돌리고 뒷주머니에서 경찰이 지갑을 빼서 면허증을 확인하더군요.....
살벌했습니다.. 진짜 경찰이 올때 손이 안보이거나, 미리 내리거나 해서 총에 맞더라도 피해자는 전혀 할말 없는게 미국입니다. 공권력의 강력함이.. 한국과는 매우 대조되더라구요.
전 한번은 제 집 주차장에서 걸렸는데 (집까지 따라왔더군요... 몰랐습니다)
처음엔 경찰차가 한대인줄 알았더니 나중에 티켓 사인하고 내려서 보니 경찰차가 4대가 되더군요...
다행히 총은 저에게 겨누지 않았습니다.

전 밤에 두 번 정도 걸린 적이 있었는데, 우선 실내등을 켜고, 핸들 위가 아닌 창 밖으로 두 손을 보여줬었습니다. 외국인으로 인지한 경찰들은 되도록 또박또박 말을 해주더군요. 한 번은 티켓 먹고 한 번은 봐주더군요.
공권력이 강력할 수 있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엄정하고 신뢰 있는 공권력 행사 아닐까요?
우리나라 같이 지 멋대로 기준없는 공권력 행사는 말 그대로 공권력의 신뢰도가 땅바닥으로 갈수밖에 없을테고
강력할 수도 없죠..
경찰이 불쌍하다는데 약간의 수긍은 가지만 머.. 시민이나 경찰이나 다 오십보 백보 같습니다.
우리나라 공권력의 엄정함과 더불어 신뢰성도 향상 됐음 합니다.

정장같은 윗옷 속주머니에 면허증 같은것이 있을때는 꼭 말하고 꺼내라고 하더군요.....
속에서 총을 꺼내는거로 오해를 한다고......

미국에서 편의점 하시는 형님이 제일 싫어하는게 경찰이라더군요. 순찰해준답시고 와서는 이것저것 집어먹고,
그냥 가기가 다반사고 백에 한 번 정도는 동전 던져주고 간다더군요. 형님 하시던 이야기가...
한국이나 미국이나 X새들 하는 짓은 똑같다.....라나요. ㅋㅋ
꼭 안그런 경찰도 많은데 뭐같은 것들이 하는 짓 때문에 욕을 먹는게 또 경찰이기도 하지요.
제가 볼 땐 나쁜 놈들이 더 많은 보이는게 문제긴 하지만...

사실, 그렇게 된 것이...경찰들이 순찰을 돌면서 점심을 먹거나 자주 들르는 가게에는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잘 오지않게 되니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식당이나 가게 주인들이 호의의 표시로 돈을 받지않은 것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걸 악용해서 당연스레 돈을 안내고 가는 경찰들때문에 문제가 되었지요. 작년인가 시카고의 스타벅스 커피가게에서 몇년간 공짜 커피를 마셔대던 경찰관 한명이 파면되기도 했구요.
제가 겪어본 경찰관들은...아마 제가 거주했거나 돌아다니는 지역이 범죄가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다들 괜찮았습니다. 가벼운 위반사항으로 적발이 되거나 길을 몰라 헤맬때 혹은 차에 이상이 있어 길가에 서있거나 할 때 마주쳤던 경험으로 봐선 제가 내는 세금이 아깝지 않더군요. ^^


우리나라의 경찰의존재와 미국의 그것과는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는것같습니다..
일례로 예전에 골목에서 핸드폰통화를 하다가 걸린적이있는데 봐달란얘기 할 생각조차 못하고 경찰말에 잘따르면서 순수히 딱지를 끊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사람들이 모인곳에서 휴대폰통화하다가 걸렸다고하니 왜 그런거같고 딱지를떼이냐면서 말만잘하면 그냥 무단횡단으로 끊어준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겠죠!
저도 그런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뉴욕주에서 160이상 밟다가 스피드 걸려서 운전면허증 제시하고 뒤에서
경관이 뭐라뭐라 무선통신하고 적더군요...한국습성대로 뒤에 있는 경관한테 가서 봐달라고 때쓰니깐..
가서 얌전히 앉아계세요..선생님 하고 예의 갖춰 말하더군요...
순간 아..이러다 총맞는거 아냐 하면서 뇌리를 스치더군요......
진짜 재수없으면...총맞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