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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황천길 갈뻔 했지 뭡니까~~!!!
어디를 좀 다녀오는데요...
지방 4차선 국도에선 차들이 속도를 내는 편인데...
저도 좀 속도를 내고 달렸지유...
그런데 문제의 장소, 약간의 굴곡이 있는 곳에 이르러...
멀리서부터 초록색의 직진신호에, 적신호로 바뀌기 전에 통과하려는 운전자들은
이내 속력을 내기 마련이고 저 역시 당연히 속도를 올리는데...
갑자기 앞차들이 급브레이크...
'끼~~~~~~~~~~~~~~~~~~~~~~익~~~~'
기분나쁜 타이어 마찰음과 고약한 타이어 타는 냄새를 맡으며 들으며 겨우 추돌을 피해 멈추었습니다...
혹시 그새 신호가 바뀌었나 싶어 보니...여전히 초록색....
무슨 상황인가 싶어 창문을 열고 앞을 내다보니...
맨 앞 차량이 무슨 일인지 신호등에서 50m 전방에서 멈춰 비상깜빡이를 넣고 서 있더군요...
흠...그때 제 뇌리를 스친 생각은...
'혹시 말로만 듣던 김.여.사?'
앞차들은 위태롭게 맨앞차량의 좌측 안전지대로 앞질러 가며
창문을 내리고 한마디씩 하는 분위기입니다...어느 성인군자라도 참지 못할 상황이었지요...
이윽고 제 차례.... 좌측 안전지대로 맨앞차량을 지나치며 고개를 돌려 운전자를 쳐다보니....
흠냐....
선글래스에 하얀장갑을 낀 우리의 김여사... 요즘 웹상에서 회자되는 김여사님의 전형적인 모습...
차량이 질주하는 굴곡진 지방 4차선 국도의 1차선에서 차를 세우고
여유롭게(?) 휴대폰을 받는 센스를 발휘하더군요......
2차선도 아니고...추월선인 1차선에서 말이죠...
전화가 오면 갓길에 세우던가....아님 바로 옆에 안전지대가 있었는데 그곳에 세우던가 해야지..
비상깜빡이만 켜면 1차선에서 차 세워서 전화받아도 되는겁니까?
뒤따라 오는 차들은 뭐가 됩니까? 개념은 어디 짱박아두고 다니시는 겁니까?
도대체 뭡니까 이게....김여사님 나빠요~!!!
개념을 상실한 김여사님땜시 식겁한 하루였슈~~ (소나타3 **4324 김여사님...잊지 않겠슴다~~ -_-;)
2006.08.02 10:06:23 (*.125.82.178)

김여사님께 안부 전해주시구요...
근데, 혹시 차에 문제가 생겨서 전화를 하고 계신 것은 아니었을까요? 비상등을 켠다는 건 보통의 김여사님께서는 발휘하시기 힘든 고난이도 테크닉이거든요..
근데, 혹시 차에 문제가 생겨서 전화를 하고 계신 것은 아니었을까요? 비상등을 켠다는 건 보통의 김여사님께서는 발휘하시기 힘든 고난이도 테크닉이거든요..
2006.08.02 10:22:53 (*.246.210.152)

저의 경험담은...
막힐리가 없는 시간대에 88에서 갑자기 정체 발생...수킬로에 걸친 엄청난 정체...사람들 스트레스 이빠이...낑낑대며 정체구역을 발견한 순간 보게된 것은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새로뽑은듯한 빤스E끌라스....갑자기 사이렌 키고 달려오는 보험회사 서비스차량........"기름넣어주더군요" --; 성氏야 어떻건 간에 김X사님, 혹은 지구 교통법규를 잘 모르는 외계인..으로 불려지지요 ^^
막힐리가 없는 시간대에 88에서 갑자기 정체 발생...수킬로에 걸친 엄청난 정체...사람들 스트레스 이빠이...낑낑대며 정체구역을 발견한 순간 보게된 것은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새로뽑은듯한 빤스E끌라스....갑자기 사이렌 키고 달려오는 보험회사 서비스차량........"기름넣어주더군요" --; 성氏야 어떻건 간에 김X사님, 혹은 지구 교통법규를 잘 모르는 외계인..으로 불려지지요 ^^
2006.08.02 11:02:25 (*.150.0.242)

전 작년에 앞서 가시던 김여사님께서 길 옆의 똘이엄마를 보시고 급정거하시는 바람에 제 차 견적 수백 나온 적 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싫습니다만 경험이 쌓이다보니 택시 = 양보 기대하지 말것, 소통에 문제 없는데 앞에서 슬슬 가는 차량 = 전화하는 XX (특히 여자일 경우 굉장히 천천히 갑니다)라고 바로 인식이 되네요.
2006.08.02 11:09:02 (*.246.210.152)

뭐 르망24 중에는 여성 레이서도 있고...맨날보는 fifthgear 의 Vicky 만봐도 내공출중한 여성분 많은건 알지만..... 아무래도 평균적으로 보면 공간지각능력과 기계에 대한 이해도 때문인지...선입견(?)그대로의 행동을 보여주는 예가 많더군요 ^^
2006.08.02 13:04:40 (*.56.123.55)

서부간선도로 목동교 전에 양방향이 구분안되고 중앙선만 있는 구간에서 제앞의 아줌마가 유턴을 시도하더군요..-.- 시어머니 또는 친정어머니로 보이는 할머니를 뒷좌석에 태우고 있어서 뭐라고 지적할 까 하다가 차선변경하고 지나갔습니다만 룸미러로 보니 뒤의 차들은 영문도 모르고 막혀있더군요...안타까웠습니다.
2006.08.02 17:46:36 (*.104.180.2)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잔디밭 옆 1차선... 차를 세우고 "얘들아 여기서 김밥먹고 갈까?" 말씀하셨다던 전설을 들어본적도 있네요 ^^
지구는 정말 파랗던가요?? ㅡ,.ㅡ;;
지구는 정말 파랗던가요?? ㅡ,.ㅡ;;
2006.08.02 22:13:59 (*.80.248.111)
오늘 저도 발견했습니다 대치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트렁크 열린채로 다니시는 여사님...백미러를 안보신다는 거겠죠? ^^
2006.08.03 00:07:54 (*.148.24.90)

"근본적인 차이점은,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이라는 점이다"라고 주장했다가 "그러는 남성분들께서는 너무나 쓸떼없이 남신경쓰면서 체면차리지요" 라고 반박 당했다는;;;
2006.08.03 00:46:50 (*.153.155.170)

저도 비슷한 경험도 있고.. 은근히 김여사식 운전을 비아냥?대면 여친이 옆에서 쏘아 붙이기도 하지만.. 운전에서 위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예측 가능성" 인 거 같습니다. 하다못해 택시가 젤 우측 차선에서 손님 태우려고 급정거하든가 버스가 무조건 치고 올라오는 거든지.. 폭주족도 일단은 차가 없는 곳에서 속도를 올리고 그리고는 남들보다 몇 십킬로씩 빠르게 가면 이미 어느 정도 바로 예측?이 가능하지만 보통의 김여사?는 일반 승용차랑 구분이 안가는데.. 자동차 전용 도로 같은 곳에서 갑자기 급정거 하고 전화 받으면 아마 1% 가 아니라 0.001 % 도 예측을 못할 겁니다. 그러면서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이 혼동을 일으키고 마구 화가 나지요^^ 하다 못해 일반 신호등 도로만 되어도 어느 정도 조심 운전을 하지만 올림픽 대로나 중부고속도로 같은데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급정거 하는 걸 보면 거의 살인미수? 경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분명 이런 부분은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08.03 02:15:02 (*.49.185.71)

오늘 새벽 1시경 강변북로... 일산쪽으로 용산 조금 못간곳에서 4차선이 2-2로 갈라지는 곳 있잖습니까... 거기서 3차선 달리던 차가 그대로 정지를 해버리는겁니다. 1-2차선쪽 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후진해주는 센스... 어차피 만나는 도로에서 그게 뭣짓입니까... 뒈질뻔하였으나 3-4차로 중간으로 겨우 껴들어서 살았습니다. 차 3대가 차선 두개에 꽉 껴서 지나간 꼴이죠... -_-;;; 아직도 염통이 쫄깃하군요.
핸드폰을 받는 광경을 목도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대단한 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