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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시영아파트 뒤편에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예전에 근방에 살때...
거기 모 가게의 떡볶이가 맛있어서 가끔 지나가다가
차를 시영아파트에 대고 아파트 쪽문으로 나가 떡볶이를 사오곤 했습니다.
수지 이사온 뒤엔 거리가 멀어..1년에 한 두번 정도죠...
시영아파트라 지은지 오래되고 주차공간도 협소해서...
특히 시장앞 쪽문부근은 항상 주차장이 장보러 온 차들로 만원이죠
그곳 주차장의 구조상 아파트와 시장을 담벼락으로 경계를 나누었는데
아파트쪽 담장 안으로 차들이 일렬 주차하게 주차구획선이 그려져 있으며
주차구획선에 차들이 주차된 상태에서는 통행공간이 부족하여 양방향 교행이
불가능하고 어느 한 방향으로만 차가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여간 간단히 말해서 정해진 주차구획선에 차를 주차하면 그 옆으로 차 한대
다닐 공간만 나온 다는 겁니다.
마침 운이 좋아서 나는 정해진 주차구획선에 빈자리를 발견하고 일렬 주차에
성공했습니다. 단 한자리있던 공간입니다.
그리고 마눌이랑 애들이 떡볶이 사러 나가고 나는 차안에 앉아 대기 중..
프라이드 한대가 내 옆 자동차 주행공간에 차를 대더니 아줌마 두명이 내리네요..
나름대로 바짝 붙인다고 붙였지만 리어카도 지날 공간이 안나오는데...
나는 여기 차를 대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짤라 그러는지
불안한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죠..
마침 우려했던 대로...아줌마들이 주차하면서 지체하는 사이...
전방에서 차가 한대 와서 빵빵 거리네요..
난 차안에서 흥미진진하게 상황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상황이 내게 불똥이 튈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거죠
앞차는 후진으로 차를 돌려 빼려면 거의 눈짐작으로만 100여미터 정도는 후진으로
가야합니다.
아줌마 차도 후진으로 차를 빼려면 거의 40미터 정도를 후진해야 합니다.
누가 과연 양보할 것이냐... 쌈 나겠다...거리상으로는 아줌마가 후진거리가
짧으니까 양보하는게 나을 듯 한데...과연 아줌마가 대체적으로 후진에 약할텐데
쉽게 후진에 동의할 것인가?
혼자 온갖 상상에 추측까지 더하면서 느긋하게 두 차의 운전자들을 바라보았죠..
앞차는 계속 빵빵거리고 이미 차를 대고 내린 아줌마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 싶더니...
헉..
나를 손가락질하면서..
"나 지금 바빠서 그러는데 차 좀 빼줘요"
이러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시장으로 나가버리는 겁니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앞 차 운전자는 또 빵빵거리고...
앞 차안에서 이제 나 한테 뭐라 그러내요..
나도 화가 났습니다. 저 아줌마들 붙잡아다가 차 후진시키든지
당신이 후진하든지 해야 할 거 아니야... 난 정해진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람이라고...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에혀...
앞차의 빵빵소리에 눌려서..경황없이...
그만 내가 차를 빼서 40미터를 후진하는 사태가 일어났네요.
어렵게 자동차 10여대가 늘어선 좁은 길을 후진하여 넓은 길로 들어서자..
앞차는 손한번 안들어주고 쌩 가고...
그제서야 본격적으로 혈압이 오르기 시작하네요..
속으로 온갖 욕이 나오면서 아줌마 프라이드에 테러를 할까..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데... 문제는 또 내 주차자리에 차를 댈 수가 없는 겁니다..
비록 정상적인 주차자리지만 내가 다시 차를 들이대면
그 길은 완전 통행불가능이 되니까요..
하긴.. 그 기나긴 좁은 통로에 단 한대 버티고 선 프라이드때문에 아무도
그 길로 진입은 하지 않을 듯 하긴 했지만요...
할 수없이 차는 다른데 대고... 마눌이랑 전화로 연락해서 만났네요..
아... 첨엔 경황없이 차를 빼긴 했지만
생각할 수록 열받는게.. 아줌마에게도 화나고 앞차 운전자에게도 화가 나네요.
화가 나중에 나는게 꼭 코뿔소 같은 스타일이라던데..
하여간 그랬다고요..
예전에 근방에 살때...
거기 모 가게의 떡볶이가 맛있어서 가끔 지나가다가
차를 시영아파트에 대고 아파트 쪽문으로 나가 떡볶이를 사오곤 했습니다.
수지 이사온 뒤엔 거리가 멀어..1년에 한 두번 정도죠...
시영아파트라 지은지 오래되고 주차공간도 협소해서...
특히 시장앞 쪽문부근은 항상 주차장이 장보러 온 차들로 만원이죠
그곳 주차장의 구조상 아파트와 시장을 담벼락으로 경계를 나누었는데
아파트쪽 담장 안으로 차들이 일렬 주차하게 주차구획선이 그려져 있으며
주차구획선에 차들이 주차된 상태에서는 통행공간이 부족하여 양방향 교행이
불가능하고 어느 한 방향으로만 차가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여간 간단히 말해서 정해진 주차구획선에 차를 주차하면 그 옆으로 차 한대
다닐 공간만 나온 다는 겁니다.
마침 운이 좋아서 나는 정해진 주차구획선에 빈자리를 발견하고 일렬 주차에
성공했습니다. 단 한자리있던 공간입니다.
그리고 마눌이랑 애들이 떡볶이 사러 나가고 나는 차안에 앉아 대기 중..
프라이드 한대가 내 옆 자동차 주행공간에 차를 대더니 아줌마 두명이 내리네요..
나름대로 바짝 붙인다고 붙였지만 리어카도 지날 공간이 안나오는데...
나는 여기 차를 대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짤라 그러는지
불안한 눈초리로 쳐다보고 있었죠..
마침 우려했던 대로...아줌마들이 주차하면서 지체하는 사이...
전방에서 차가 한대 와서 빵빵 거리네요..
난 차안에서 흥미진진하게 상황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상황이 내게 불똥이 튈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거죠
앞차는 후진으로 차를 돌려 빼려면 거의 눈짐작으로만 100여미터 정도는 후진으로
가야합니다.
아줌마 차도 후진으로 차를 빼려면 거의 40미터 정도를 후진해야 합니다.
누가 과연 양보할 것이냐... 쌈 나겠다...거리상으로는 아줌마가 후진거리가
짧으니까 양보하는게 나을 듯 한데...과연 아줌마가 대체적으로 후진에 약할텐데
쉽게 후진에 동의할 것인가?
혼자 온갖 상상에 추측까지 더하면서 느긋하게 두 차의 운전자들을 바라보았죠..
앞차는 계속 빵빵거리고 이미 차를 대고 내린 아줌마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 싶더니...
헉..
나를 손가락질하면서..
"나 지금 바빠서 그러는데 차 좀 빼줘요"
이러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시장으로 나가버리는 겁니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앞 차 운전자는 또 빵빵거리고...
앞 차안에서 이제 나 한테 뭐라 그러내요..
나도 화가 났습니다. 저 아줌마들 붙잡아다가 차 후진시키든지
당신이 후진하든지 해야 할 거 아니야... 난 정해진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람이라고...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에혀...
앞차의 빵빵소리에 눌려서..경황없이...
그만 내가 차를 빼서 40미터를 후진하는 사태가 일어났네요.
어렵게 자동차 10여대가 늘어선 좁은 길을 후진하여 넓은 길로 들어서자..
앞차는 손한번 안들어주고 쌩 가고...
그제서야 본격적으로 혈압이 오르기 시작하네요..
속으로 온갖 욕이 나오면서 아줌마 프라이드에 테러를 할까..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데... 문제는 또 내 주차자리에 차를 댈 수가 없는 겁니다..
비록 정상적인 주차자리지만 내가 다시 차를 들이대면
그 길은 완전 통행불가능이 되니까요..
하긴.. 그 기나긴 좁은 통로에 단 한대 버티고 선 프라이드때문에 아무도
그 길로 진입은 하지 않을 듯 하긴 했지만요...
할 수없이 차는 다른데 대고... 마눌이랑 전화로 연락해서 만났네요..
아... 첨엔 경황없이 차를 빼긴 했지만
생각할 수록 열받는게.. 아줌마에게도 화나고 앞차 운전자에게도 화가 나네요.
화가 나중에 나는게 꼭 코뿔소 같은 스타일이라던데..
하여간 그랬다고요..
2006.08.16 11:58:05 (*.22.3.254)
운전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생기는 일이네요
날씨도 더운데 맘편히 먹으세요..
근데 40미터 빼줘도 손한번 안들어주는 앞차의 센스는 더 가관이네요..
날씨도 더운데 맘편히 먹으세요..
근데 40미터 빼줘도 손한번 안들어주는 앞차의 센스는 더 가관이네요..
2006.08.16 15:05:24 (*.229.36.166)

저도 비슷한 경험이 떠올라서 뒷목이 뜨뜻-해졌네요. 정말 어이없는 사람들 때문에 생긴 스토리입니다만, 그래도 잘하셨어요. 복받으실거에요;;
2006.08.16 15:27:03 (*.55.192.254)

남자,여자,아줌마 ... 이렇게 세 부류의 인간이 산다죠... 대한민국엔. 아줌마의 힘이라면, 불가능은 없는 듯 한 또 하나의 에피소드네요. 두손 두발 다 들게 만드는 아줌마... 요즘, 마케팅의 풍류로 이용도 한다지만, 처가 점차 아줌마틱 해진다고 하소연하는데,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