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인 저의 아버지 세대나 삼촌세대의 영업이 주로 향흥을 제공하는 접대였다면 요즘도 그런 접대는 존재하지만 반면 가족들과 함께 여가를 즐기라는 차원에서 공연 티켓을 선물로 하는 접대도 많고 요즘은 접대의 방법도 예전보다는 다양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함께 코가 삐뚫어져라 술마시고 함께 사우나 다녀오면 친구된다고 했던 시절이 있었고, 친해지는 수단으로 술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런 접대나 사교수단은 바뀔 것으로 봅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자동차 문화의 깊이가 있고, 문화의 다양성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아버지 세대와 자동차 문화에 있어서 우리가 느끼는 단절 같은 것이 확실히 적습니다.

때문에 제경험으로도 나이가 저보다 20살이나 많은 유러피언들과 차 이야기를 해보면 그 사람이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인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차에 대한 상식이 많습니다.
여기에 특정차를 좋아해서 소장하면서 복원하고 즐기는 정도의 부류의 경우에는 그 지식의 깊이와 열정이 상당함에 놀라게 됩니다.

차종과 연식 가격등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소장가치와 자신이 소장하는 이유등을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도 이와 같이 차 이야기하다가 친해진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고, 직업상 만나는 독일인들중에서도 일로 시작된 관계가 사적인 친구로 발전해서 서로 끈끈해진 경험이 많습니다.
제가 독일인에게 호감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추구하는 직접경험의 가치 즉 많은 차를 직접 타보고 경험하고 소유하면서 얻는 내용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흔치 않은차를 직접 소장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20대에도 골프를 시작하는 세대이고, 꼭 어느정도 안정된 시기가 아니더라도 골프라는 스포츠가 상당히 일반화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골프와 같은 스포츠를 통해서 사교와 인맥을 단단히하는 차원으로 접근했을 때 자동차는 앞으로 사교활동 영역을 넓히는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가 소장한 골동품등을 이야기하듯이 외국의 부호나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소장하고 있는 자동차 이야기를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시대가 우리에게도 온다는 것입니다.

골프 이야기를 하듯이 자동차를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떤 차를 얼마나 오래 소장하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차에 대해 얼마나 실감나는 내용들을 표현할 수 있느냐가 사교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들여 골프를 배우는 목적이 비단 건강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이제는 자동차를 통한 비즈니스 내지는 사교등의 파워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자동차 동호회 활동과 모임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의 확장과 정보 교류에서 한발만 더 나아가면 비즈니스로 충분히 발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왕이면 맘이 통하고 비슷한 세계에 사는 사람과 기회를 공유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순수성의 변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라는 존재가 앞으로 우리들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점점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단지 제가 차를 좋아하고 뭔가 평범하지 않은차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서먹할 수 있는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시키고 친한 친구가 되어본 경험이 많은 저로서는 앞으로 자동차는 여러가지 차원에서 투자의 가치도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라는 것이 차를 좋아한다는것만으로 친해지는 것은 그 사람의 진실성이라든지 수준에 의해 그 깊이에서 차이가 날 수도 있겠고, 열정이 없는 소유나 집착은 인간관계를 혁신적으로 개선시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기왕좋아한 차를 통해서 뭔가 한발 나아갈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전 차에 투자하는 것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차는 인생을 바꾸고, 내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상상으로 그칠 수 있지만 뭐든 열정적으로 하다보면 그리고 거기에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진실성으로 무장하면, 자동차를 좋아하고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싶은차 혹은 가지고 있는 차에 약간의 의미를 더 부여하면 훨씬 더 넓은 세상이 보일 것 같아 몇자 적었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