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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드라이브에는, 각 자동차 모임의 리더들이 많이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하드코어한 드라이빙 모임부터, 차의 감성과 낭만을 즐기는 원메이크 그룹.. 올드카매니아에서 수퍼카모임들까지..제가 알고있는 분만 해도 쟁쟁한 자동차클럽의 리더들이 많습니다. 많지않은 경험이지만, 그룹 드라이빙 시 페이스리더가 중요시 해야하는 몇가지 사항이 떠올라 잠시 정리해 봅니다.
그룹 드라이빙의 트렌드도 그간 많이 바뀌어온게 사실인데.. 90년대 초반, HAM 하는 오너들 사이에 이동 무선교신을 즐기며 달리던 시절에서, CB가 일반화되며 무리지어 달리는데서 소속감을 즐기던 그룹드라이빙.. 하드코어한 쎄미 레이싱클럽에서는, 무조건 쏘고 달리는 써바이벌 드라이빙이 성행했었죠. 이때는.. 정신없이 달리다보면, 중간에 논두렁에 쳐박히거나 없어지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엔 고성능차들의 모임이 많아지고, 핸드폰이 일반화되어 달리는 중 불필요한 교신은 집중력을 방해해서인지.. 교신없이 달리는게 자연스러워졌고, 오프로딩을 즐기는 SUV 매니아들을 제외하곤, CB를 사용하는게 조금은 뒤쳐진 트렌드가 되었지요.
그러나.. 이런저런 드라이빙에 리더가 되거나 참가자가 되어 달려보면, 페이스리더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는..드라이빙에 참가한 많은 동료들이 불쾌한 드라이빙이 되거나, 위화감만 주게되는 경우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또는..지나친 경쟁으로 참가자끼리 사고를 일으키는 불의의 장면도 목격하게 됩니다.
일단 페이스 리더는..
드라이빙에 참가하는 모빌과 드라이버들의 스킬과 성능을 파악하는데 집중해, 초반에는 적절하고 안전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서로에 대한 팀웍과 성향을 조율하는데 신경써야 합니다. 모빌의 성능과 드라이버의 연륜을 파악하고 포지션을 정해준 후, 다음 대기장소에 대한 인폼.. 주의할점에 대한 브리핑이 필요한데 이는..운전을 꼭 더 잘해서가 아니라, 드라이빙에 참여하는 멤버쉽의 긴장감을 형성하고, 주위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코스를 잘 모르는 참가자를 위해..
갈래길이 많은 구간에선, 서행 대기해주고.. 좌우회전이 필요한 곳에선 후미부터 보내고, 리더가 대기해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출발시 정해준 포지션은 중간중간 차량성능에 따라 일시변동이 있어도 이내 복귀해주는게 좋겠고, 멤버들이 자신의 선 후모빌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할겁니다.
외길 주행의 경우..
보통 자율모드로 스피드업을 하는 구간은, 외길이여서 일행이 코스를 찾는데 불편함이 없는구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리더와 선두그룹이 앞에가는 일반차량을 먼저 추월하게 되는데..문제는, 추월후 후미차량들이 무사히 추월을 마칠때까지 에스코트를 해줘야함 입니다. 또한 추월시 바로 후미차량은 앞차가 무사히 주행차선에 복귀한 후 추월에 들어가야 합니다.
운전 잘하는 드라이버는 많이 보지만, 리딩을 맡겨보면 혼자만 신나게 달려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드라이버들의 신뢰도와 모임의 성격..차종에 따라 양식은 많이 달라지겠지만, 함께 즐거운 드라이빙이 되어야하는 각종 클럽드라이빙의 경우.. 몇가지 중요한 사항만 리더나 구성원이 인지한다면, 차종과 성능에 상관없이 흐믓한 드라이빙이 될것입니다.
진부한 내용 같지만, 크고작은 각 클럽의 리더여러분께서..참고하고 한번씩 더 생각해보시면 참 좋을 내용같아 올려봤습니다. ^^
깜장독수리..
2006.08.19 07:22:41 (*.236.114.57)

그룹드라이빙 뿐만 아니라 길을 모르는 사람 앞에서 따라오도록 한 후 목적지 까지 운전할때도 정말 여러가지 신경을 써야 하더군요. (말씀하신 신호부터, 차선, 방향전환 등등...) 더군다나 다른 차량들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이끄는 것도 리더의 몫이라 더더욱 어려운 포지션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06.08.19 09:15:49 (*.219.0.69)

리더의 역할도 그렇고, 사실 따지고 보면 후미가 제일 신경쓰이는 위치더라구요. 중간에 신호 때문에 끊기거나, '고추가루' 끼어들었을 때의 추월이나, 갈림길에서 차 나누어서 주차하는 문제나..
카본 안테나 길게 뽑아 달고, CB 마이크 들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유람 모드로 가던 중에, '여기부터 어디 구간까지 얼마 동안 자유 주행합니다'라고 소리 지르고, 마이크 조수석에 집어 던진 다음에 죽어라 밟고 달리던 시기가 떠오르는군요. ^^;
카본 안테나 길게 뽑아 달고, CB 마이크 들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유람 모드로 가던 중에, '여기부터 어디 구간까지 얼마 동안 자유 주행합니다'라고 소리 지르고, 마이크 조수석에 집어 던진 다음에 죽어라 밟고 달리던 시기가 떠오르는군요. ^^;
2006.08.19 11:18:18 (*.145.76.171)

ㅎㅎ 맞아요. 후미에서 선주행차량들을 파악하고 챙기는게 무지 중요하고, 세컨리더의 완급조절도 중요하죠. 단차로에서 선추월차량이 왼쪽으로 살짝 리드하여 대향차가 없는동안 좌측깜빡이를 켜주면..후미차량들이 추월해 따라붙기 용이합니다. 최후미차량이 통상 가감속빈도가 높아서 제일 많은 기름을 소비하게 되지요.^^
2006.08.19 13:18:57 (*.120.154.191)

좋은 말씀입니다....깜독님과 언제 그룹주행 해야 하는데...ㅎㅎ....그리고 이동희님 말씀에 동감합니다....90년대 후반 동호회 활동 그룹 주행때....cb로 무선 날리며 자유주행을 얼마나 기다렸는지.....일렬로 그룹 주행 하다가 자유주행 소리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투어링 스타트처럼.....번개같이? 튀어나가던 시기가 그립군요...재미나는 애피소드도 많고 요즘은 그룹 주행 모임이 좀 뜸해진듯 합니다...
2006.08.20 10:56:44 (*.6.15.236)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선두에 주로 서는 편이고 이제는 아예 선두로 낙인 찍힌지라... ^^;;
주로 안정적인 그룹드라이빙을 즐기는 모임이라 고속이나 와인딩은 거의 별로 없습니다...
제가 시도조차 안하죠...(안전지상주의라서요... ㅡ.ㅡ;; 차도 별로 안나가공... ㅋㅋ)
아무튼 저 같은 경우는 룸미러 및 사이드미러를 상당히 많이 보면서 달립니다...
그리고 (아직 구식인지 모르지만... ^^) CB 교신으로 후미와 거리 및 속도를 체크하면서 달리곤 합니다...
나머지는 거의 선두의 몫이라 생각하고요...
선두가 얼마의 가속을 하면 후미는 그 몇배의 가속을 해야하는지...
거리차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등은 후미에서 한두번 달려보면 금방 알게되더군요...
신경도 많이 쓰이고 피곤하긴 합니다...
그래도 내가 리딩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주행하면 왠지모를 흐믓함이 느껴지는... ^^
암튼 전 그룹드라이빙은 타 차량들에게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주의로 안전운전이 첫째고 그 다음이 즐거운 드라이빙(고속이나 와인딩 되겠습니다... ^^;; 물론 제 차량은 둘다 쉽지 않지만... ㅡ.ㅡ;;)을 위한 단결을 이끌어 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좋은 글 감사요~~~
저도 선두에 주로 서는 편이고 이제는 아예 선두로 낙인 찍힌지라... ^^;;
주로 안정적인 그룹드라이빙을 즐기는 모임이라 고속이나 와인딩은 거의 별로 없습니다...
제가 시도조차 안하죠...(안전지상주의라서요... ㅡ.ㅡ;; 차도 별로 안나가공... ㅋㅋ)
아무튼 저 같은 경우는 룸미러 및 사이드미러를 상당히 많이 보면서 달립니다...
그리고 (아직 구식인지 모르지만... ^^) CB 교신으로 후미와 거리 및 속도를 체크하면서 달리곤 합니다...
나머지는 거의 선두의 몫이라 생각하고요...
선두가 얼마의 가속을 하면 후미는 그 몇배의 가속을 해야하는지...
거리차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등은 후미에서 한두번 달려보면 금방 알게되더군요...
신경도 많이 쓰이고 피곤하긴 합니다...
그래도 내가 리딩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주행하면 왠지모를 흐믓함이 느껴지는... ^^
암튼 전 그룹드라이빙은 타 차량들에게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주의로 안전운전이 첫째고 그 다음이 즐거운 드라이빙(고속이나 와인딩 되겠습니다... ^^;; 물론 제 차량은 둘다 쉽지 않지만... ㅡ.ㅡ;;)을 위한 단결을 이끌어 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좋은 글 감사요~~~
저도, 말씀하신 원메이크동호회 비슷한 곳에서 리딩역할을 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만...
오프라인 모임을 갖다보면.
초심분들과 CB가 없으신 분들에 대한 걱정보다.
만용에 휩싸인 젊은 친구들이 더더욱 걱정되더군요.
주로 선두에 서는 편인데, 후미 차량들 생각에 속도를 줄이면 여지없이 제 뒤로 바짝 붙어서...
제 룸미러로 바로 뒷차 운전자 눈동자움직임까지 보일 정도의 가까이... --;;;
호흡 맞고 드라이빙스킬 비슷한 지인들끼리, 아무런 소통이 없이도, 서로 느낌만으로 상쾌하게 뚫고 드라이빙할때의 상쾌함과는 사뭇 다르지요.
비록 차는 급이 좀 낮지만,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은 좀 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뒤에서 앞 지인 따라가며, 음... 지금쯤 저기로 빠져서 치고 나가겠군. 하는 생각이 들 무렵이면 여지없이 그대로...
서로 호흡이 맞고, 서로 페이스를 맞춰주며,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가운데 즐기는 그룹드라이빙은 정말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