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파란색으로 투명하게 다 들여다 보여서 외계인눈깔 같았던 말티즈 눈깔)

주간 전조등... 꼭 함께 하고 싶은 캠패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끔,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을 만나는 자신의 현실이 슬플때가 있습니다.

저는 안개등 스위치를 항상 on에 둡니다. 그냥 습관중 하나인데, 검검히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인것 같습니다.
o. 그렇게두면 미등만 켜면 안개등도 같이 켜지기 때문.
o. 시골 국도나 농로를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전조등만으론 뭔가 부족하고, 안개등을 켜면 가까운 노면과 전방 측면이 약간 잘보여서 길에서 튀어나오는 고라니나 오소리, 너구리 등을 잘 볼 수 있음. (잘 죽여서 따끈하게 고객한테 가따주면, 아주 좋아라들 하시는게, 거 아주 쏠쏠혀)
o. 동료나 상사, 고객분의 차를 따라가는 상황에서 미등까지만 켜면 안개등 덕분에 어둡진 않고 앞차의 시각을 피곤하게 하지 않을 수 있는 수준이라 좋음.
o. 안개등을 켤까말까 고민하기 귀찮으므로 걍 항상 켜있다고 생각하기로;;;

주간 전조등의 경우, 혼자 가고 있을때, 그리고 조금이라도 날씨가 흐릴때에 미등까지만 켜고 다니는 (즉 안개등까지만 켜기) 편으로 캠패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을 때가 있다는거어~;

저에게의 현실은 이렇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동료나 상사, 고객분들과 함께 갈때에는 주간 전조등을 하지 않습니다. 으례 그래 해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인것 같습니다.

o.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 -> 업무중 유대는 경비처리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이런식으로 회사돈을 낭비해?" 라고 오해받을 수 있음.
o. 전조등(안개등) 수명이 짧아지거나 흐려질 수 있기 때문 -> 차량 운행 시간과 거리 규모가 크다보니, 타이어나 와이퍼나 전조등 가는 값도 무시 못한다는...
o. 나이 드신 분들 중에서는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차에 선입관이 있는 경우가 있음. 예를 들어, 장군이나 장관급, 국회의원들이 낮에도 켜고 다녔다고 하여, 전조등을 켜면 엄하게 생각하거나 나쁜 느낌을 갖는 경우가 있음.
o. 어떻게든 유별난 놈 되면 좋을 것이 없는 상황도 있기에...

그런데, 중요한건, 낮에 차를 혼자 타고 다니는 경우가 별로 거의 없다는 것.
그래서 저는 주간 전조등을 거의 하지 못합니다. 구름낀날에 안개등 켜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같이 있는 사람한텐 미등만 켠것인 척;;;; )